Photostory/해외여행-캐나다

토버모리 여행 - 꽃병섬 제트보트 투어 (2일차, 2014.09.28)

6cne.com 2014. 10. 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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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이다. (첫째날 여행은 http://6cne.com/3145 )

이 날은 토버모리 항구에서 북동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꽃병섬 투어를 할 계획으로 토버모리에 여행 오는 사람이면 꼭 들르는 여행지이다. 이곳에는 꽃병 모양으로 생긴 바위기둥이 2개가 있어서 섬 이름이 Flowerpot 이름으로 불려지게 된 곳이다. Flowerpot, 동굴, 등대 그리고 트레일을 모두 즐기려면 섬안에서만 5-6시간이 걸리는 곳이지만, 두개의 Flowerpot 만 찍고 가는 코스로 해서는 토버모리항구에서 2시간 코스로 다녀올수 있다.



아침 숙소에서 일어나 근처 브런치를 할 수 있는 곳을 거닐다 보니 항구의 멋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풍경이다.



아침을 해결하기전 꽃병섬으로 들어가는 유람선을 예약하기로 하고 알아보니 유람선/제트보트 2가지가 있고, 꽃병섬에 내려주는 것과 아닌 것이 있었다. 아침을 여유있게 하고 오전 11:45분에 제트보트를 타고 들어가서 오후 2:45분에 나오는 코스로 표를 구입했다. 다행이 숙소에서 묵은 영수증을 보여주니 어른 1명은 무료.

성수기가 지나여서 그런지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았다. 문 닫은 곳도 있었고.  작은 커피숍에서 Breakfast Wrap 과 커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선착장에 있는 조형물. 크루즈 선착장 팻말을 뺏어 들고 있는 연주.  돌아다니는 사람들 중에서 유난히 우리아이들의 동선이 제일 크고 눈에 띄는것 같다. 특히나 연준이는 뭐든 올라타고 뛰어내리고 하다보니.



보트 타는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한 10분거리에 있는 Big Tube 등대를 구경하러 갔다.  이 곳 역시 호숫물이 너무 맑다. 곳곳에 스쿠버 다이빙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빅텁 등대앞의 호수아래에 15미터의 해상절벽이 있어 스쿠버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어딜 가나 파란 하늘과 바다, 흰색 등대를 같이 사진에 담으면 이쁘다. 



연준이는 어느샌가 바위에 올라타 있다. 올라가는 것에 족하지 않고 꼭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빅텁 등대를 잠시 둘러보고서는 다시 선착장



우리가 묵었던 숙소 하버사이드 모텔 앞. 햇살이 따갑지만 않으면 그냥 벤치에 앉아서 항구와 호수를 바라보며 책이나 읽으면서 사색에 잠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



제주도 잠수함여행때 유람선, 한강에서 유람선, 토론토아일랜드갈적 유람선,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할적 유람선 등등 유람선만 타 본 연준이는 보트가 보이면 꼭 보트를 타자고 졸라 댔었다. 하지만 그때 마다 무시하고 유람선을 타곤 했는데 이 날 만큼은 제트보트를 선택했다. Glass Bottom 투어까지 25분이면 꽃병섬으로 갈 수 있는 보트이다.

 








제트 보트를 타고 얼마 안되서 빅텁 등대를 지나 두개의 난파선이 있는 곳. 

배 한척은 1885년도에 Cave Island lighthouse 와의 충돌로 침몰했다가 이 곳으로 견인되어 왔다고 하며, 배의 갑판 위쪽은 수심 2미터에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배 한척은 배에 불이 나서 다른 배에 불이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 곳으로 끌고 와서 내려놓았다고 한다. ( 안내 브로셔에 나온 영문내용을 번역한 내용 )

별것 아닌 난파선에 불과한데 투명한 호수물로 인해서 관광지화 되어있는게 참 특이하다. 



호수물이 투명해서 배가 바로 코앞에 보인다. 



배의 크기가 꽤 크다. 36~7 미터 가량 된다고 하니. 



보트위에서 난파선 관광을 마치고 이제 꽃병섬으로 들어간다.



안내하는 사람이 뭐라뭐라 하더니 제트보트가 갑자기 속도를 낸다. 굉장하다.   우리 연준이 기분  up ~ .



제트보트의 크기가 꽤 커서 그리 빨리 가진 않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엄청 빨리 달린다.  연료값 장난 아니겠는데,,



마침 제트에 탄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있게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보트의 속도때문에 제대로 찍긴 힘들었지만



사진으로는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장난끼 발동 ~



꽃병섬 들어가는 제트보트는 이번 여행의 백미였다. 특히나 연준이에게. 



제트보트의 감흥을 잠시 접고, 꽃병섬 도착. Flowerpot 을 보기 위해 가는 트레일 길.



처음 마주친 이 꽃병 모양의 Rock Pillar 는 Small Flowerpot 이다.



꽃병모양의 바위기둥이 만들어 진 과정은 잘 모르겠고 ( 뭐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에 의한 것이 아닐까 ? )  ,,, 와우 신난다~ 기념인데 점프샷



뒤로 보이는 것이 Big Flowerpot 이다.






두번째 Flowerpot 으로 향하는 길



좀 전에 봤던 Small 보다는 좀 더 크고 멋지다.



연준이는 또 올라탄다.



곳곳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추운 호수물로 다이빙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추위에 벌벌 떨면서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 우리를 비롯한 몇명을 포함하여 지나가는 배에 있는 관광객이 응원을 해주니, 용기내어 뛰어내린다.







Big Flowerpot 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수영하기에 딱 좋아보이는 해변이 나타난다.



곳곳에 바위들이 있지만 투명하게 보여서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는 해변이다.



연준이는 수영하고 싶다 하여 준비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



연주도 내친김에 수영복을 입었다. 실내수영장에서 입는 아주 비싼 선수용 수영복인데 ,,,,  

한국 소녀한명이 멋지게 수영할 것처럼 수영복을 꺼내입고서는 저렇게 얕은 수심에서 소꿉놀이를 하는 사이에, 50대가 넘어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캐나다 아줌마들이 옷을 훌러덩 벗더니 빤스만 입고서 저 시퍼런 호수물로 들어간다. 한 30분을 그렇게 수영을 하는데,,,,, 무서운 아줌마들이다. 꽃병섬을 나오는 길에도 몇번 그 아줌마 일행들을 마주치게 되었는데,우린 가족은 그 아줌마들을 "무서운 아줌마들" 로 불렀다.







꽃병섬 트레일길




두시간 좀 넘는 시간동안 꽃병섬 여행을 마치고 토버모리 항구로 돌아가기 위해서 선착장으로 가는 길. 곳곳에 이렇게 해변 벤치가 있다. 발 담그고 피크닉을 즐기면 좋으련만 햇살이 너무 따갑다.



돌아가는 보트에는 사람이 꽉 찼다.  이 사람들이 꽃병섬에서 1박을 했을리는 없고, 분명 몇시간전 섬에 들어갈때 안보이던 사람들이 나올때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속도를 내니 다시 신난 연준이.  









항구로 돌아온 뒤, 브루스 페닌슐라 국립공원의 방문자 센터를 들렀다. 이 곳에는 전망대와 전시관이 있고 여러가지 토버모리를 즐기기 위한 안내책자들이 비치되어 있어 여행을 시작하는 시점에 들르면 좋은 곳인데, 어찌 하다 보니 우리는 여행 끝판에 들르게 되었다. 전망대는 철제로 만들어 져 있어 좀 불안해 보이기는 하는데, 그다지 무섭지는 않았다. 조금 ~~ 조금 ~~ 무서웠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토버모리 풍경.



난간에 카메라 세워두고 찍은 소중한 가족사진. 


방문자 센터내에서 짧은 토버모리 생테계에 대한 영화도 보고, 내부 전시관도 구경하고 토버모리 여행을 마무리 했다.  김연아는 당시 2박3일동안 토버모리를 즐겼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낸 1박2일의 여행은 토버모리를 여유있게 즐기기에는 좀 짧은 느낌이었다.  바베큐도 해 먹고, 여기저기 트레일길도 즐기고 여유있게 보내려면 최소 2박3일이 적당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