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캠핑에 큰 매력을 못 느끼는 우리 둘.
어쩌다가 뷰가 좋다는 캠핑장을 한 곳 알게 되었고, 제일 큰 데크가 자리가 있는 바람에 '4인가족 동계캠핑을 가도 좋겠는데?' 하는 생각으로 예약을 해두었다.
캠핑장은 가평의 파이브이모션 ( http://www.5emotion.com ). 북한강을 바라보고 강변에 캠핑 사이트가 위치한 곳으로 많은 캠핑유튜버들도 한번씩은 다녀간 곳으로 보였다.
그렇게 4인가족을 준비하고 난로도 큰것 (파세코 CAMP-25S) 을 하나 더 구입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나, 아이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조촐하게 둘이서 길을 나서게 되었다.
캠핑장 가기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이탈리안 레스토랑(스위티안). 캠핑장 인근이라 가는길에 찾아 간 곳인데, 알고 보니 호텔의 레스토랑이었다.
캠핑장에서 많이 먹지 않는 터라, 점심은 푸짐하게 ~
강을 바라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멋진 곳.
둘이서 캠핑 다니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와이프 입맛에 맞추게 되는 것 같다. (난 파스타 피자 이런것 엄청 싫어하는데)
그리고 캠핑장. 사이트는 K5로 주말 가격이 1박에 11만원으로 많이 비싸다. 하지만 데크 상태는 아주 좋았고 8미터*6미터로 어지간한 캠핑 야영장 두개의 넓이다.
나중에 1박 하면서 느꼈지만, K5 자리는 넓어서 좋긴 했지만 바로 앞이 개수대와 편의점, 화장실 등이 있어서 사람의 왕복이 많아서 가장 시끄러운 자리였다. 다음에 간다면 A존이나 B존으로 선택할 것 같다.
백컨트리 280 쉘터로 세팅 완료. 눈이 올때 바깥 경치를 즐기려고 한쪽 문을 타프형태로 쳤는데, 눈은 오지 않았다.
처음 개시하는 파세코 (캠프25S) 난로.
오늘의 캠핑장비.
- 백컨트리 280 쉘터
- 네이쳐하이크 야전침대 2개
- 빅앤트 폴딩박스 2개
- 파세코 25S 난로 1개
- 헬리녹스 체어원, 체어투 의자
- 헬리녹스 테이블원
- 스탠리 쿨러
안에 있자니 좋은 경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터라,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
참 좋은 곳에 캠핑장을 만든 것 같다.
여름에는 이 곳에서 워터스포츠를 즐긴다고 하니, 꽤나 시끄러울듯 하다.
캠핑장 다른 사이트들을 둘러본다. 여기저기 아이보리 면텐트 일색이다. 확실히 21년들어서 이 색상이 대세이긴 하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상층부에서 바라본 사이트 K존 풍경
B존 풍경
조촐한 저녁 타임. 햇반 1개와 쭈꾸미 볶음.
그리고 오뎅탕. 캠핑장 와서는 간단하게 차려 먹는게 손이 많이 안가고 좋다.
'나 이뻐 보여?'. 캠핑장에 둘이 나와 있으면 어릴때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누군가의 엄마 아빠가 아니라, 다시 연예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 그래서 캠핑이 그렇게 좋진 않아도 계속 나오게 되는 것 같다.
밤 되니 환하게 빛나는 우리 쉘터.
백컨트리280은 캠핑 장비 구입한 것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장비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사고싶어도 구하기 힘든 쉘터가 되었다고 ...
와이프 : '캠핑 왜 하는거야?'
나 : '글쎄~'
다음날 아침
아침일찍 커피를 한잔 하려 했으나, 커피장비를 제대로 챙겨오질 않아서 인근의 편의점까지 나가서 커피를 공수해 왔다.
얼어붙은 북한강을 바라보면서, 과거 얼어붙은 산정호수에서 아이들 스케이트 처음 타던때를 회상하는 중
어느새 유튜브는 구독자가 5천명이 넘었고, 캠핑 나오기전에 올린 영상에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우리 가족, 우리 부부를 계속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아직도 신기하다.
철수. 별거 없는 캠핑이었지만, 와이프와 이렇게 캠핑을 다니면서 덕분에 둘 사이 대화가 많아짐을 느낀다.
* 관련 영상 : https://youtu.be/uildHiZCP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