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시작한지 한달. 시작하기전에 이미 대부분의 장비를 구입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필요한게 계속 보인다. 사람이 1박을 하면서 먹고 자는 공간에 대한 준비를 하는것이다 보니 욕심을 부리면 거의 살림살이를 다 준비해야 할 정도로 한도 끝도 없고, 단촐하게만 구성한다면 그것도 가능한것이 캠핑인것 같다.
현재 가지고있거나 장만한 캠핑 식기도구로는, 캠핑 시작 초기 잘 모르고 덥석 구입한 엄청 무거운 키친아트 스테인레스 코펠세트, 그리고 백패킹용으로 준비한 백컨트리 티타늄 케틀(900ml), 백컨트리 미니로스터 등이 있어 다 구비한것 같았으나 후라이팬이 항상 맘에 걸렸다.
처음 캠핑시에 키친아트 코펠세트에 있는 쓰댕 후라이팬을 사용했으나 척척 달라붙어 버리는 바람에 굽는게 쉽지 않아 나중에 고기 굽는 용으로 미니로스터라는걸 장만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삽겹살을 굽거나 기타 여러 구이를 할 경우 직화로 굽기 힘든 요리들이 있어 프라이팬은 꼭 필요해 보였고, 캠핑용 프라이팬하면 알아주는 백마 코펠로 구입을 하였다. 코팅이 완전 좋아서 식용유 없이도 계란 후라이를 할수 있다고...
백마에서 나오는 여러종류중 뚜껑이 있고 후라이팬으로 쓰기 적합한것이 왕초언니밥통 시리즈. 그 중에서 본인이 구입한 것은 0.9L 모델.
1.3L 와 0.9L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백패킹용으로는 0.9L가 딱 맞아보인다.
홈페이지인 baegma.com 에 가면 왕초 시리즈말고 손잡이가 분리되는 JGR 코펠도 있고. 왕초 시리즈 안에도 언니/오빠/라면/각설이 등 여러 종류가 있으니 본인에 맞는것을 사면 된다.
(언니 : 높이 낮은 후라이팬 + 뚜껑,
오빠 : 높이가 높은 코펠 + 뚜껑,
삼겹살/각설이 : 기름빼는 구멍있는 후라이팬 )
>> 백마 홈페이지 http://baegma.com
사이트에 B급 (제품에 일부 하자가 있어 20% 할인) 제품도 있는데, A급과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을 듣고 왕초언니 0.9 모델(5.5만원) 을 4.4 만원에 구입하였다.
사람들 말처럼 아무리 살펴봐도 왜 내가 받은 제품이 B급인지 도통 알수가 없을 정도로 하자가 없어보였다. 누구는 B급을 사면 스티커로 표시가 되어있다는데 내가 받은 제품은 B급이라는 표식도 없고,,
난 요게 궁금했다. 얼마전 구입한 백컨트리 미니로스터(지름15cm) 가 안에 들어갈까 ? 혹시나 바닥쪽이 좁아서 안들어가지 않을까 ? 했는데 딱 여유있게 즐어간다. 뚜껑 닫고 찜을 하긴 힘들지만 뚜껑열고 수증기로 데펴먹을때 유용할것 같다.
손잡이는 접을때 꺽어서 뚜껑 손잡이에 끼우는 방식
마데 인 코리아..👏👏👏👏👏
아무리 찾아봐도 하자가 없어서 한참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기껏 찾아낸게 이 줄 모양. 테두리쪽에 가냘픈 줄이 그어져 있는게 B급으로 분류된 이유이지 않을까 ...
홈페이지에 나온대로 지름 18센티
바닥 지름이 궁금했는데 16센티 정도 된다.
안쪽 높이는 4센티
바깥쪽 높이는 4.5센티
아니 근데 이 코딱지 만한 후라이팬으로 라면 하나 끓여 먹는데 문제는 없을까 ? 식단관리하는 사람으로서 라면을 평소에 잘 먹지 않지만 테스트를 위해 끓여보았다.
라면 하나 끓일때 물 550ml 정도이고 이 프라이팬이 900ml이니 충분하겠다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이다. 면이 투하되고 사리(떡/만두)등이 추가되면 수위가 올라가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파도가 요동치니 넘칠수도 있다.
국민라면 진라면. 쏙 들어간다. 들어가고 뚜껑도 닫히니 저렇게 수납해서 가져가도 되겠다. 신라면 너구리등의 농심은 모르겠다. 본인은 오뚜기만 먹는다..
물 550ml 투하
일단 면을 부수지 않아도 그냥 들어간다. 라면 하나 넣고 떡 10개 + 만두 1개 넣고 중불로 끓이니, 끓일만 하다. 불 쎄게 하면 높이가 낮아 튄다.
아담한 사이즈로 라면 끓이기 너무 좋은데 ?
백패킹용 식기도구 모음
- 백마 왕초언니 후라이팬 0.9L
- 백컨트리 미니로스터
- 백컨트리 티타늄 케틀(900ml)
요 3가지면 엥간한 요리는 다 해먹을수 있겠지 ?
자 이제 캠핑장비좀 그만 사자. 특히 식기는 이걸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