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여행 세번째 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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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록키여행 셋째날 Day3 - 2015.07.27]
- Icefield Parkway : Bow Lake
- Icefield Parkway : Glacier Skywalk, Glacier Adventure
- Icefield Parkway : Peyto Lake, Bow Lake
- Lake Louise
이날 원래 계획은 Banff 일대와 Lake Louise 일대에서 카누를 즐기는 계획이었으나, Banff 일대 날씨가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하고 Jasper 쪽으로 갈수록 날씨가 조금이나마 더 좋은것 같아, Jasper로 향하는 고속도로인 Icefield Parkway 일대에서 하는 일정을 하루 당겨서 하기로 하였다.
Banff 를 벗어나, Lake Louise 는 그냥 지나쳐서 드라이브하면서 즐기는 경치가 장관이라는 Icefield Parkway 로 들어섰다. 물론 날씨는 좋지 않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숙소가 아직은 Canmore 쪽이라, 재스퍼 일정을 미리 할수는 없고, Banff 곤돌라와 함께 Combo Package로 구매한 Adventure Package 를 하기로 하고 Icefield Parkway 중간쯤에 있는 Columbia Icefield Discovery Centre 로 향했다.
Icefield Parkway 를 얼마 가지 않아 Lookout Point 가 나타나서 급하게 차를 세워 주변 경치를 관람했는데, 그곳이 Bow Lake 였다. 휴대폰이 터지질 않으니 Google Map 에서 어디지점에 와 있는지 알기가 힘들어, 가급적 표지판을 보면서 어디인지 알아보는게 편했다.
날씨가 흐려서 약간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
Icefield Parkway 를 한참 달리다 보면 한참을 돌아가는 길이 나타나는데, 오르막을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장관이었다.
12시경에 Discovery Centre 에 도착하니, Icefield 체험은 사람이 많아서 오후 14:30분에나 할수 있어 미리 예약을 해놓고, 사람이 별로 없이 바로 갈수 있는 Glacier Skywalk 를 하러 갔다. 이 Glacier Skywalk 는 2014년에 만든 곳으로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었다. 280 m 상공에서 캐나다 록키(Canadian Rockies) 의 자연을 즐기며 Skywalk 을 할수 있는 체험인데, Discovery Centre 에서 버스를 타고 10여분 이동하니 도착할수 있었다. 체험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마음대로 즐기고 다시 Discovery Centre 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출발해서 돌아가는데 1.5시간이면 충분하였다.
캐나다 대부분 유명 관광지에서 처럼, 입구에서 Audio Guide 를 무료로 나눠 주는데, 한국어 선택이 가능했다. 사실 이런 코스에는 일행중 어느 한 사람이 듣고 나머지 사람한테 설명을 해주면 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Audio Guide 가 신기해서 매번 받아들고 들으면서 다니곤 한다.
조금 걸어가니 Skywalk 이 보이는데, 그 높이와 위치가 멀리서 봐도 아찔하다.
Banff 의 비오고 잔뜩 흐렸던 날씨에 비해서, 이곳은 흐리기만 한 날씨여서 다행. 간혹 구름이 걷힐때 파란 하늘이 보이긴 하는데, Skywalk 으로 향하는 버스기사가 말하길 희한하게도 우리가 도착하기 5분전만 해도 안개가 자욱했었다고 한다. 이번 캐나다 록키(Canadian Rockies) 여행에서는 하늘이 많이 도와주는것 같았다.
망원경으로 여기저기 살펴보는 연주. 이번 여행에서 망원경도 정말 유용하게 써먹은 Hot Item 이었다.
Skywalk 에 들어서면 누구나 오금이 저려서 한발한발 걷기 힘들다. 연주엄마는 난간을 붙잡고 한발 한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데, 신이난 연준이는 막 뛰어다니고 겁이 많은 엄마를 잡아 당기고 난리다.
좁은 길에 많은 사람이 즐겨야 하는 관계로 제대로된 기념사진을 남기기는 좀 힘이 들었다. 그냥 배경과의 조화나 구도 같은건 생각할 겨를이 없고, 기록차원에서의 사진을 남기는데 집중. 사실 사진을 찍는 나도, 오금이 저려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바닥 유리가 제법 흐렸지만, 그래도 아래 300미터 가량의 바닥이 그대로 내려다 보였다.
네명의 가족이 기념사진을 남기려 했으나, 워낙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은터라 쉽지는 않았다.
연준이와 애들엄마에게 좀 멋있게 걸어보라 주문했더니, 연준이가 힙합 스타일로 추임새를 넣어준다.
다시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길에서,, 잘 ~~ 논다.
연준이의 귀염이 포즈.
Columbia Discovery Centre 에서 점심을 즐기고, 시간맞춰 Icefield(빙하) 체험을 하였다. 사실 Icedfield Parkway 일대에는 여기저기 Icefield 가 많이 있어서 그냥 길다가 경치를 구경할 수 있으나, 직접 내 발로 밟아볼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이 Glacier Icefield 체험프로그램은 사람 키만한 바퀴에 수 억이나 하는 설상차를 타고 가는 체험과 15분 가량의 Icefield 를 밟아보는 체험이 전부이다. 지불하는 돈에 비해서 별볼일 없다는 후기들도 많이 보았으나, Banff Gondola + Glacier Skywalk + Glacier Icefield Adventure 를 묶어서 ticket 을 구입한 관계로 그냥 즐겨보기로 한다.
우리가 체험하게 될 Glacier Icefield . 사진중간쯤에 보이는 길쭉한 검은 막대기 같은것이 설상차. 사람은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눈에 보이는 저 어마어마한 빙원이 그 뒷편에 있는 전체 Icefield 의 1/10 정도 된다고 한다.
주변 경치를 관람하는 사이에 사이좋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연주엄마와 연준이.
빙하체험 하러 가는 곳 전경.
누가 찍어주는 것보다, 셀카로 찍는것이 더 느낌이 살때가 있다.
드디어 Icefield 체험 시작. 버스를 한번 타고가서는 설상차를 타고 Icefield 로 가는데, 이 설상차가 사방이 유리로 뚤려있다. 사진을 찍은 순간은 엄청난 경사를 내려가는 중이라, 정면에서 바라보여야 하는 장면이 천장으로 보이는 상황. 운전기사가 재미있게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데 주변 경치 구경하느라 대부분 못알아 들었다는건 핑계고, 현지인의 영어는 참 알아듣기 힘들었다.
설상차에서 내리니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체험을 하고 있었다. 한 여름에 찾아간 빙원은 마치 초겨울과도 같은 추운 날씨.
잔뜩 흐린 날씨였는데, 마침 Icefield 저편으로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빙하를 깨어 마시면 좋다고들 하는데, 사실 주변은 먼지로 뒤덮힌 빙하라서 그닥 마시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내려서 약 15분정도의 시간동안만 체험을 할수 있는 터라, 잽싸게 둘러보고 사진찍고 하다 보면 끝이 난다. 타고왔던 설상차를 다시 타고 되돌아 가야 하기 때문에 늦지않게 후다닥 기록사진을 남겼다.
우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세계각국의 관광객들이 시간을 잘 지켰는데, 역시나 중국인들이 한참이나 시간이 지나서 설상차로 돌아오는 바람에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연준이보다 더 큰 설상차 바퀴. 어설픈 영어로 들었을때 매번 바퀴를 씻고 운행을 한다고 했던것 같고, 한대에 수십억원인가 ? 암튼 차량 한대가 엄청나게 비싸다고..
버스를 갈아타기전 아쉬운 마음에 남긴 사진.
버스를 타고 Columbia Discovery Centre 로 돌아와서 바라본 풍경. 구름과 햇볕이 시시각각 변해서 같은 풍경이더라도 초 단위로 그 풍경의 느낌이 달라진다. 그래서 한번 찍었던 장면도 반복해서 다시 찍게 된다.
일반 관광객이 체험하는 곳이 아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을것 같은 고지대에 있는 부분을 망원렌즈로 당겨 찍은 사진. 산꼭대기에 쌓여있는 눈이 아마 수백미터는 될법하다.
우리 둘째 연준이는 아직은 어린탓인지, 캐나다의 대자연을 즐기기 보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올라타고, 돌멩이/흙이나 만지는걸 더 재미있어 한다.
Icefield Parkway 의 Jasper로 향하는 길에 있는 굽이굽이 산길. 반드시 이 길을 지나가게 되어 있는데, 돌아가면서 다시한번 내려서 찍은 사진. 너무나 황홀한 풍경을 만나면 사진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감이 서질 않는다. 여러 구도로 찍어놓고 나중에 살펴보면 뭔가 아쉬움이 남을때가 많은데, 이 사진 역시나 그렇다.
체험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시 Lake Louise 쪽으로 향하다가 들른 Peyto Lake. 주차를하고 10여분의 트레일길을 걸어가니 그야 말로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실제로 옥색빛갈의 긴 호수가 거대한 산과 어우러진 모습이 한동안 넋을 잃게 만든다.
빙하가 녹은 물이 햇빛을 받으면 사진처럼 옥색 빛이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캐나다 록키 (Canadian Rockies) 일대가 그렇지만 사진으로 그 아름다운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기 힘들다. 이건 그냥 눈으로 보는게 더 이쁘다.
여기는 Bow Lake 로 기억이 나는데, Lookout Point 는 아니고, 좀 걸어들어간 곳에 있던 Lodge 근방. 호숫가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이름모를 모녀의 뒷모습이 너무 이뻤다.
삼각대로 찍은 기념사진. 눈으로 봤을때의 그 느낌을 사진에 못담았다. 아쉬운 사진.
Bow Lake 는 Bow River 를 끼고 있는 호수로서, 사진에서 보다 시피 이곳에서 Bow Glacier 를 볼수가 있다.
흐린 날씨를 피해서 일정을 바꿔가며 즐겼던 Icefield Parkway 일대 여행을 마치고 다시 Canmore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Lake Louise 에 들렀다.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기대를 좀 하고 갔건만, 솔직히 Lake Louise 는 캐나다 록키 (Canadian Rockies) 일대에서 봤던 Lake 중에서 그닥 감흥없는 그저그런 호수중의 하나였다. 너무 관광지 스러운 느낌에다가 Lake 를 수면쯤에서 바라보다 보니, 호수의 전경을 바라보기 힘들고, 뻔히 보이는 풍경이 끝이었다. 접근성도 좋아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들어가면 바로 볼수 있는 터라 접근성도 좋아서 그런가 사람들도 북적북적한게 그 명성에 걸맞는 느낌은 없었다. 게다가 유명한 만큼 단체 관광객들이 우루루 내려서 너나 할것 없이 서로의 기념사진을 찍느라 한가로이 호수를 즐기기에는 좀 부족해보였다.
누구나 찍어가는 레이크루이스의 풍경. 저녁 해질무렵의 풍경이다. 레이크루이스에서도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이 호수를 내려다 볼수 있다고는 하나, 이미 밴프에서 곤돌라는 한번 탔던 터라, 대신에 이 곳에서 다음날 카누를 즐기는것으로 결정하고, 이 날은 눈으로만 그 느낌을 담고 돌아섰다.
레이크루이스 기록사진좀 남기고 세번째 날의 일정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