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6~7월은 축제의 천국이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마다 축제가 없는 날이 없다.
토론토에서 30분거리에 밖에 안되는 근교에 있는 Brampton이란 도시에서 이날 하루만 딱 열리는
CeleBRAMPTON이라는 축제에 다녀왔다.
우리를 이끌었던 가장 매력적인 것은 모든 행사가 FREE.
여기서 축제 몇번 다녀봤는데, 사실 가면 돈내고 Ticket사서 즐겨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료타투, 무료아이스크림, 무료 water, 무료 Rock climbing, 무료 building, 무료 slide,무료 커피, 무료 팝콘, 마지막으로 무료 BBQ까지...정말 Best of Best.
더 많은 행사가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즐길 정도.
늘 느끼는 거지만, 행사를 진행하는 자원봉사들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즐겁게 함께 해줘서 더 재밌었던것 같다.
어린이 관련 행사는 거의 대부분 이 Gage Park내에서 진행되었다.
축제 시작 시간에 맞춰 일찍 왔더니 대기 줄이 매우 짧아서 좋았다. 제일 처음 한 것이 타투.
직접 자동차 만들기. 재료는 나무,바퀴,못,망치. 못이 눈에 튈까봐 저렇게 고글을 씌워준다. 못질 몇번하면 뚝딱 만들수 있는 액티비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것 조차도 안전을 중요시 생각하는 캐나다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칼라를 이용해 나만의 자동차로 변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연준이.
자신의 자동차로 레이스경기 펼치기. 연준이가 이날 행사중 제일 재밌어했던 활동이다.
경기참가자에게 준 핫휠카드. 이게 뭐라고 다른 친구들이 들고 다니는걸 보면서 무지 갖고 싶어했다. 나눠주는 진행요원이 안보이니까 사방팔방을 찾아다니고..
이곳은 축구하는 zone. 진행요원이 아이들과 축구를 함께 해준다. 수비역할을 해주는데, 아이들 기분좋게 눈치껏 다 봐준다.
슬라이드도 두 군데 준비되어 있었다.
기존에 있던 놀이터에서 잠깐 휴식중인 연주. 철봉에서 짐네스틱 연습.
Splash Pad가 있는 Gage Park. 어린아이들 여름에 물놀이 하기 딱 좋겠다. 요렇게 큰 아이들도 엄청 좋아하는 걸 보니...
릴레이 게임도 즐기고,
편 갈라 줄다리기도 하고,
이기겠다는 집념 하나로 모두들 안간힘을 다해서 줄다리기를 했다.
너무 재밌어해서 줄다리기를 몇번을 했는지 모른다.
괴상한 신발 신고, 누가 빨리 반환점 돌아서 오나 경기도 하고,
아이들과 진정으로 즐기는 진행요원들의 노력으로 아이들의 웃음은 끊일줄 몰랐다.
푸대자루 입고 뜀뛰기. 연준이는 시합이라하면 목숨까지 걸 태세로 정말 열심히 한다.
미니골프 경기도 하고,
암벽타기. 이것은 인기가 많아서 대기줄이 상당히 길었다. 30분이상 대기 후 탔었던것 같다.
몇주 전에 다운즈뷰 스포스센터에서도 했었는데, 그때는 도어즈오픈 무료 행사라 딱 한번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여기서는 아이가 몇번 실패하니까 진행요원이 격려해주면서 계속 시도하라고 기회를 더 주었다.
지난번보다 좀 실력이 저조해서 물었더니, 자기쪽이 어려운 코스였다고 속상해했다.
거의 굴곡도 없는 암벽을 올라가느라 손발이 많이 후달거렸을것이다. 내려오는 연준이의 얼굴에 안도의 웃음이 번진다.
브램튼 시청앞 광장 무대에서는 각종 공연 (댄스, 노래 등)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공연 관람보다는 본인들이 직접 체험하는 액티비티를 더 좋아하기에 패스.
오후가 되자 대기 라인들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자동차 다시 만들고 싶다면서 긴 라인에 또 서버린 연준이와 현구. 그래 공짜니 열심히 만들어라~하고 내비두었다. 먼저 만든것이 못질을 잘못하여 속도가 안난다며 다시 시도했다.
이번엔 3등. 월등히 뛰어난 자동차가 있어서 아무리해도 1등은 안된다. 꼴지가 아닌것에 만족하고 이동.
연주는 누나답게 멋지게 꾸미고 색칠했다.
무료 Coffee. 아이스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훌륭하다.
팝콘도 공짜.
Garden Square에서의 free BBQ행사까지.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뉴욕같았으면 슈퍼맨과 사진 찍을려면 돈 내야 할텐데, 여긴 감사하게도 사진도 공짜.
Garden Square에서의 free BBQ 대기줄에 있다가 잠시 더위 식히러 온 연주.
Free BBQ 대기 라인. 30분정도 대기한 듯.
행여나 BBQ 대기하는 사람들 지루할까봐 악기 공연도 계속된다.
3시까지 BBQ제공인데, 약속한 시간이 지났어도 남은 재료 소진될 때까지 땡볕에 정말 열심히 수고한 사람들.
빵사이에 소세지가 전부였지만, 그 사이즈는 정말 감탄할 만하다.
3시부터 멋진 퍼레이드가 펼쳐졌으나, 다른 약속이 있어 금방 자리를 떠야 했다. 도입부분만 보고 출발했는데, 브램튼 내 메인도로까지 막고 진행된 퍼레이드. 일부만 봤지만, 정말 구경할 만 한것 같다, 아이들이 자리뜨는걸 매우 아쉬워했다.
이렇게 4시간동안의 브램튼 여행을 짧고 굵게 마쳤다. 지인분께 완전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