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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tory/캠핑

폭염속 휴양림 캠핑 실패 & 군산 은파호수공원, 탑클라우드 호텔

by 6cne.com 2024. 9. 2.

✔️ 2024년 7월 27일(토)

7월의 마지막 주말. 장마가 거의 끝나가고 폭염이 한참이던 시즌이다.

여름이라 캠핑은 잠시 쉬고 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은 해볼까 해서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봄에 다녀왔던 충남 서천에 위치한 희리산 자연휴양림.  말 안 듣는 아들 녀석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던 터러, 오순도순 오랜만에 둘이 길을 나서니 기분이 좋다.
 

 

서천 마중 쌈밥집 (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로232번길 9 )
- 쌈밥 1.5만원, 모듬생선구이 2.0만 원

캠핑장 가기 전에 들른 쌈밥집. 휴양림에서 가깝고 서천IC를 나오면 얼마 안 가서 있는 곳이다. 
 

 
 

와이프 맞춤형 식사다. 
 

캠핑장 가기전에 맥주 한잔과 함께 와이프 입맛에 맞는 찌개, 탕, 국 등으로 기분 좋게 해 줘야 캠핑 1박 2일이 순탄해진다.
 
 

서천 희리산 해송자연휴양림 ( 308번 사이트)



지난 3월 말에 자동차 야영장으로 캠핑을 다녀왔던 곳으로, 이번에는 여름임을 감안하여 그늘이 져 있는 숲 속 사이트로 예약을 하였다.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 가족캠핑 (2024.03.30~03.31)

완연한 봄이 오기 직전의 3월말에 충남 서천으로 떠나는 가족 캠핑.  최근들어 벚꽃이 빨리 개화한다는 얘기, 그리고 진해 벚꽃 축제가 1주일 빨리 시작한다는 소식에,  벚꽃캠핑을 한번 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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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는 308번. 3 야영장의 구석 안쪽에 있는 자리로, 2 야영장에 비해서 3 야영장은 자동차를 옆에 주차할 수 있어서 좋다. 
 

빗자루가 구비되어 있어 데크 위를 한 번 쓸고
 

 여름이라 숲속 사이트로 알아보긴 했으나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캠핑장이 오히려 찜통같다.
 

바닥의 습한 기운과 벌레를 피하기 위해서 바닥에 방수포를 깐다. 
 

오랜만에 설치한 백컨트리 280 쉘터
 
 

텐트 설치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진다.
 

잠시 눈 깜짝할 사이에 고정된 쉘터 출입문으로 물이 고여 물폭탄이 되었다. 
 

 
 

 
 

땀과 비로 범벅이 된 상황
 

오늘 새로 들고 나온 캠핑박스. 기존 캠핑박스가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벌레나 오물, 흙들이 유입이 되는 터라, 밀폐된 캠핑박스로 바꿨다. 
 

사이즈는 50L (57.5cm X 37.5cm X 27.3cm)로 AliExpress에서 개당 6-7만 원에 구입해서 헬리녹스 데칼스티커를 붙였다. 50L 사이즈 2개가 SUV 뒤 트렁크에 가로로 딱 들어간다. 약간만 컸어도 안 들어갈 뻔. 
 

 
 

그리고 헬리녹스 테이블원 용으로 나온 실리콘 매트. 매번 헝겊 재질의 테이블상판이 오염되는 것을 꺼려하던 와이프가 바랬던 아이템. 
 

캠핑장에서 처음 써보는 마샬 스피커 ( https://6cne.com/5312)
 

급하게 비가 내려 출입문을 내렸더니 너무 덥고 습해서 타프 형태로 올린 상황. 
 

 
 

맥주와 사이다 한 잔으로 잠시 숨을 돌려 보는데, 너무 덥다. 
 

'캠핑 철수할까?'
 

1박 2일 폭염캠핑을 강행할지, 철수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산책을 나서본다. 
 

2야영장은 야영장 내에 주차가 되지 않아서 인근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짐을 옮겨야 한다. 다들 더운데 어떻게 짐 옮기고 설치하고, 게다가 이 날씨에 어떻게 캠핑을 즐기고 있는지 존경스럽다. 
 

해송으로 유명한 자연휴양림답게, 쭉쭉 뻗은 해송이 멋지다. 
 

 
 

 
 

1자동차 야영장. 좌측이 101번, 우측이 몇 달 전 캠핑했던 107번 사이트 
 

1야영장 끝에 다리 건너기 전 산책로가 있는데, 비가 많이 와서인지 막아놨다. 
 

다시 돌아가는 길. 숲 속의 집에서 편하게 에어컨 쐬면서 지내는 투숙객이 부럽다. 
 
 

사이트 돌아오자마자 철수 결정. 인근의 호텔을 찾다 보니 서천에는 갈 못한 곳이 없어서 군산에 있는 호텔로 급하게 당일 예약 완료. 
 

비에 젖은 쉘터는 나중에 아파트 베란다에 며칠 걸어두면 다 마를 것이라 김장 비닐에 대충 때려 넣는다.  우중캠핑에서 김장 비닐은 정말 필수다.
 

철수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군산 탑클라우드 호텔 ( 전북 군산시 번영로 150-13 탑클라우드호텔 군산점 )

 

익산에도 탑클라우드 호텔이 있는데, 군산점이 서천군 바로 인근에 있는 호텔이다. 
 

군산에 위치한 2성급 호텔. 주말인데 마침 룸이 있었고 당일 예약으로 약 11만 원에 예약함. 
 
 

에어컨 바람 쐬니, 세상 살 것 같다. 
 

잠시 씻고 나서 저녁 식사하러 나가는 길. 호텔 출입문 쪽에 셀프 커피바가 있다.  얼음도 있고 에스프레소와 테이크아웃 잔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좋다. 호텔 1박 비용이  10만 원선으로 그리 비싸지 않은 데다가, 나름 깨끗하고 커피바도 있는 게 가성비 최고다. 
 

더워서 아이스아메 한잔 뽑고 저녁 먹으러 나선다.  
 

포세이돈 조개찜 (군산시 수송남로 12) 

해물찜을 먹으려고 찾은 곳.  꽤나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많다. 
 

낙지+조개  2인특선 메뉴 (5.5만원)로 푸짐하다.
 

식사와 맥주 한잔에 기분 좋아진 와이프
 

계산하면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겨 놓은 가리비 장식이 눈에 띈다. 
 

군산 은파호수공원

저녁 먹고 산책하러 찾은 곳. 군산 가족여행 때 한번 왔던 곳이라 두 번째다. 
 

낮에 왔을 때랑은 다르게 밤이 되니 야경이 화려하다. 
 

은파 물빛 다리
 

이런 길이 쭉쭉 이어져 있는데
 

 
 
 

한 5천보만 걸을 생각으로 길을 나섰으나, 주차장에서 호수 중간의 은파 물빛다리를 건너 다시 돌아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고 7천보 가량이 소요되었다. 
 
 

가벼운 산책을 하려 했으나 1시간이 넘는 워킹으로 땀범벅이 된 상황. 
 
다시 호텔

호텔이 천국이다. 
 

오랜만에 단 둘이 외박. 어색하다~!
 

✔️ 다음날 (2024년 7월 28일, 일)

호텔을 나서는 길. 어제의 흐리멍덩한 날씨는 온데간데없고 화창한 날씨다. 그냥 떠나기 아쉬워 군산에서 유명한 브런치 카페를 찾아간다. 
 

군산 음미당 브런치카페 (전북 군산시 상나운 3길 42 음미당)

오전 7시부터 문을 여는 유명한 브런치카페.  건물도 특이한데 오후 15시까지만 영업하는 것도 좀 특이하다. 
 

 

내부가 무슨 찜질방 온 것 같은 인테리어로 특이하고 곳곳에 인테리어 소품들도 특이했다. 
 

 
 

와이프는 에그모닝 세트 (9천 원)
 

나는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세트 (1.5만 원)
 

 
 

비록 캠핑은 실패했지만 군산에서 둘만의 즉석 여행을 즐기게 되어, 뜻하지 않은 추억 남기고 마무리 
 


✅ 관련 영상 : https://youtu.be/FxSAUkV49 R0? 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