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로그를 남기는 과정에서 영상뿐만 아니라 중요한게 음성이다. 소소하기 기록용으로 남기던 영상을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음성을 좀 더 또렸하게 남겼으면 좋았을뻔~ 했던 경험이 여럿 있다. 고프로의 경우 방수로 완전 밀폐된 액션캠의 구조상 음성이 먹먹하게 녹음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별도의 외장마이크를 장착하고 다니기엔 부담도 되고, 고프로카메라가 있는 듯 없는 듯 촬영하고 기록을 남기는 게 익숙한데 너무 전문적으로 영상을 기록하는 느낌도 들어서 그냥 고프로8의 마이크로만 촬영을 해오고 있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외장마이크 장착을 위한 고프로8의 미디어모듈과 2-3만원 하는 소형 샷건 마이크 (보야 BY-MM1) 를 테스트삼아 구매해 보는데
1) 소형 샷건 마이크 (보야 BY-MM1)
이 녀석이 그나마 외장 마이크로는 작은 사이즈여서 고프로에 쓰기엔 적합해 보였으나,
shock mount 가 수도 없이 부러지는 문제, 바람소리를 줄여주는 윈드머프를 장착시 고프로의 광각화면에 노출되는 문제 (위 사진 좌측 하단),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높이를 높여서 달도록 아답터를 달아야 하는 문제(위 사진 우측 하단), 이로 인해 소형으로 세팅하려던게 거추장 스러워지는 문제등이 있다.
결국 스스로 내린 결론 : 고프로 + 미디어 모듈 + 소형 샷건 마이크는 비추천 . 결국 이 소형 샷건 마이크는 비상용으로 짱박히는 신세가 되고 손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안녕 잘가~~
고프로8에서 10으로 넘어오면서 음질향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프로10 전용 미디어모듈을 같이 구입하게 되었고,
2) 고프로 미디어모듈의 외장마이크
고프로 미디어모듈의 경우 외부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별도로 나온 악세사리로 USB 충전잭, microHDMI, 마이크연결잭과 더불어, 소형 샷건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미디어모듈의 마이크가 지향성 마이크로 전면 후면을 바꿔가면서 촬영이 가능해서 Boya 마이크보다는 편의성 면에서 좋긴 했으나, 음질 향상효과는 거의 미미했다.
그리고 고프로8에 이어 10에서도, 미디어모듈 장착상태로 녹화시 간헐적으로 음성이 담기지 않는 경험을 몇 번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음성 녹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졌다.
고프로 + 미디어모듈의 마이크는 기본 본체의 음성보다는 조금 나으나, 큰 효과 없음 그래서 V-LOG 촬영 용도로 크기의 부담을 줄이면서 고프로 장착시 적합한 마이크는 수신기가 작은 무선 마이크 로 결론을 내린다.
3) 별도의 마이크 (소니 TX-660)
이 제품도 수도없이 고민했던 품목중의 하나. 그러나 짧은 클립으로 영상녹화를 자주 하는 브이로그 특성상, 영상편집 툴에서 영상과 음성을 sync 를 맞춰야 하는 거추장스러움으로 포기
4) 무선마이크
그래서 무선마이크를 찾아보니 Rode Wireless Go2 라는 무선 마이크가 눈에 들어왔다. Go1 도 있지만, Go2가 2채널로 녹음을 할수 있는 무선마이크로 두 사람의 음성을 동시에 담아내기엔 충분했다.
* 2채널 무선마이크 :(22년 7월 기준)
- RODE Wireless Go 2 :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 음질 좋음
- BOYA BY-XM6-S2 : 가성비
- Sony ECM-W2BT : Sony 전용. 송신기2개중 하나는 수신기/송신기 겸용으로 카메라에 장착
- Saramonic Blink 500 : 충전 Dock 제공
- Synco G2A2
- 발상 BSM200 : 국산 제품
- 코미카 BOOMX-D-D2, BOOMX-U-U2
- 홀리랜드 LARK150
현재 2채널 무선마이크가 위와 같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지도 있고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 Rode 제품으로, 다른 제품들과 달리 On-board recording 이 되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제법 크기가 크고 부담이 되어 구입을 망설이면서 수개월을 지켜보던 중 2021년 9월경 DJI라는 회사에서 DJI MIC 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러나 중국공장의 생산차질로 인해 '22년 1월로 출시가 미뤄졌고, 그뒤로는 계속 기약 없는 상태가 지속되어 그냥 국내출시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었다.
22년 5월경 중국에서 먼저 출시가 되었고, 22년 7월 말이 되어서야 한국에 출시, 드디어 주문하게 되었다. 작년 9월경에 제품 출시 소식 듣고 거의 1년을 기다려서 구입하게 된 DJI Mic.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사전 리뷰했던 영상을 너무도 많이 봐왔던 터라, 작동법이나 특징은 이미 머리속에 다 들어있는 상태에서 제품을 받게 된 상황.
DJI MIC 로 최종 구입
두둥. 만나기 힘들었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제품 구성품. 아이폰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칭찬할만한 포인트. 추가로 클립 마그넷이 포함이라는 점. Rode 의 경우 비슷한 악세사리를 별도로 다 판매하기는 하나, 가격이 사악하다.
개봉하자 마자 기기가 켜진다. 15.1h? 저게 뭔가 해서 찾아봤더니 녹화 가능한 시간이었다.
수신기
수신기의 연결 잭. 좌측으로 부터 핫슈에 장착하는 클립, USB-C 어댑터, 아이폰용 라이트닝 어댑터
아이폰용으로 먼저 테스트해본다. 이 어댑터를 장착하고 빼는 과정이 처음이라 그런지 느낌이 상당히 빡빡하다. 야외에서 생각없이 끼고 빼다가는 분명 잃어버릴 것 같아 보인다. 조심 조심..
아이폰 13Pro 에 장착. 애플의 정품 실리콘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인데, 어댑터가 딱 맞게 들어간다. 케이스의 충전 Hole 이 작으면 이 어댑터가 안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크레인M3 짐벌에 장착. Rode가 아닌 DJI Mic였어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휴대폰과 케이블 연결없이 바로 장착 가능한점도 있다. 짐벌 사용시 핸드폰 위에 올려놓고 케이블로 연결할 경우 짐벌 운용에 제약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USB-C 어댑터 장착
핫슈 클립 장착
그리고 고프로 10에 장착을 해본다. 고프로 10의 미디어모듈에는 핫슈가 상단 하나, 우측에 하나가 있는데 우측 핫슈에 장착을 해보니 케이블 정리가 좀 거슬린다.
고프로 전원 작동버튼에 간섭이 생기지 않게 하려고 이와 같이 쓰려고 했으나, 케이블이 거추장 스러운게 단점이다.
그래서 상단으로 위치이동.
이게 뭔가 안정적인 느낌이다.
마이크와의 연결 케이블도 적당히 정리가 된다. 다만 이 상태에서는 고프로 작동버튼을 좀 가리긴 하는데 잘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송신기. 마그네틱 클립을 하단에 붙이면 이와 같이 세워진다.
수신기 뿐 아니라 송신기도 개별 충전이 가능.
송신기 상단에는 라발리에 마이크를 연결하거나 할 수 있는 잭이 있고, 그 옆에는 마이크 수음부가 있다. 저 녹색 조명이 생각보다 밝아서 옷 안에 넣어두면 비춰서 좋지 않을것 같은데, 세팅에서 조명을 약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송신기에 있는 두개의 버튼. REC 를 누르면 빨간 LED 가 점멸하면서 내장 메모리에 자체 녹음을 하기 시작한다.
바람 불때 소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윈드 실드. 돌려끼는 형태라 잘 빠지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점은 Rode Go2 와 동일)
충전 독은 USB-C 단자로 충전이 가능하고 마이크를 넣는 순간 자석으로 철썩 달라 붙는다.
충전중임을 표시하는 led.
알리에서 미리 구입해둔 DJI MIC 용 실리콘 케이스.
아무래도 안 이쁘긴 한데, 케이스 장착하는게 좋을것 같다.
가장 기대되었던 PC연결 모드. 우선 아이패드에 USB 단자로 연결해보았더니..
이와 같이 날짜, 시간의 파일이름으로 녹음파일이 저장되어 있어서 File browser 로 탐색이 가능하고, 편집 툴에서 바로 불러올수 있다.
DJI 가 드론 전문 회사라서, MIC 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RODE 에 비해서 음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좀 걱정은 되지만,
여러 유튜브 리뷰를 통해 보았을때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줄은 모르겠고, 오히려 음질이 더 낫다는 평도 있다.
음질, 송신거리 등의 비교를 나에게 무의미 하고, 우선 로데 와이어리스고2 의 여러 단점을 다 해결해서 전략적으로 출시한 제품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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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I MIC vs 로데와이어리스 고2 Rode Wireless Go 2 (비교해서 장점)
- 충전 케이스 Dock 이 제공되어 휴대하기 굉장이 용이하다. 마치 애플의 에어팟과 같은 형태. RODE 의 경우 3rd Party 에서 만드는 충전케이스가 시중에(Aliexpress) 팔리기는 하는데, 송신기2개와 수신기1개를 개별적으로 충전해야 하는 구조이다. Rode 는 애플 에어팟의 충전케이스 편리함을 보고도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 백업 녹음 (On Board recording)이 가능하다. 촬영시 별도로 REC 버튼을 작동시키면 영상에 담기는 음원외에, 별도의 메모리에 음성이 녹음이 되어서, 촬영기기와의 연결문제로 음성이 녹음안되는 경우에도 백업 녹음파일을 이용해서 복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실 이 기능은 RODE 의 경우에도 제공되는 기능이긴 하다.
- PC와 연결이 용이하다. DJI 는 USB 케이블로 연결만 하면 녹음된 파일을 파일탐색기 등과 같은 툴로 바로 파일에 접근이 가능하고 편집툴로 옮겨오기가 용이하다. RODE의 경우 전용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으면 불가능하며, 케이블 또한 일반 USB 케이블을 쓰게 되면 통신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마감처리가 반사식이 아니라, 부담없다. RODE의 경우 Glossy 한 재질로 되어 있어 촬영시 빛 반사가 일어날 것 같고 기스에 취약할 것 같은데, DJI 는 마감이 부담없어서 마음에 든다.
- 수신기, 송신기의 사이즈가 작다. RODE의 경우에도 사이즈가 소형이었으나, 그것의 1/2도 안되는 사이즈라 부담이 없다. 고프로같이 소형 액션캠을 사용하는 경우 더할나위 없이 부담없는 사이즈다
- 제공되는 악세사리. RODE 의 경우 카메라 연결이 아닌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잭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나, DJI 의 경우 아이폰연결에 필요한 잭. USB-C 단자로 연결할 잭 등이 기본 제공된다. 게다가 마그네틱 클립이 제공이 되어 옷 안쪽에 송신기를 넣은 상태로 착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여러가지의 자석이나 철판 소재의 사물에 송신기 부착이 가능해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다.
- 설정값 변경을 수신기에서 바로 할 수 있다. RODE의 경우 설정 변경 (ex. On-board recording) 을 하려면 스마트폰이나 PC 와 연결후 세팅값을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DJI 의 경우 터치스크린 조작으로 기능변경을 할 수 있다. 엄청난 장점이다.
- 디스플레이가 측면에 있다. 카메라에 장착하게 되면 RODE 의 경우 카메라 상단에서 바라봐야 액정이 보이는데 비해서, DJI 의 경우 촬영하는 시야에서 액정 디스플레이가 보이는 구조이다.
마이크 전문회사인 Rode 의 기술력이 물론 DJI 보다 뛰어나겠지만, 여러 리뷰영상을 보면 음질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 사용 편의성 면에서 압도적으로 DJI Mic 가 더 장점이 많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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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사 제공 사양 (Specif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