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행 둘째날. 이번 여행이 메인 목적지인 청산도를 당일로 여행하는 날이다. 청산도는 완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남짓 들어가야 하는 섬인데, 오래전 서편제 영화를 촬영했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10년전쯤 부터 가고 싶었던 청산도. 어디서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10년도 넘은 때에 처음으로 청산도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간간히 여행 다큐에서 간접적으로 청산도를 접하긴 했으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선뜻 길 나서기 어려웠는데, 이번 연휴를 맞이하여 드디어 그 땅을 밟아 보게 되었다.
숙소인 광주에서 새벽같이 길을 나서서, 완도에 도착하니 7시 10분. 이미 그 시간 완도여객선터미널 근처의 주차장은 만원이었다. 완도 → 청산도 배편은 06시가 첫배로 기간마다 달라지는데, 우리가 방문했을적에는 마침 슬로우걷기 축제기간이어서 배편이 조금더 있었다. 당일치기로 들어갔다 나와야 해서 최대한 빨리 서두른다고 했으나 완도 여객선터미널 근처에 주차를 하지 못하고 한참 나와서 1km 도 넘는 거리에 간신히 주차를 하였다.
참고로 청산도 배편은 인터넷으로 예매 ( 가보고 싶은 섬 , http://island.haewoon.co.kr ) 가 가능하지만 이미 인터넷 예매는 마감이어서 현장에서 구매를 하였는데, 다행히 7시 30분에 들어가는 배편을 구매해서 들어갔다.
* 참고사항 : 청산도 배편 이용할 성인은 반드시 신분증을 꼭 지참할것 !!! ( 어린이는 표 구매시 이름, 성별, 생년월일만 불러주면 됨 )
완도 터미널에서 출발전.
추워서 엄마 가디건 입은 연준이. 한여름같이 더운 날씨라 하여 가볍게 입고 길을 나섰는데, 아침에는 무척 추웠고, 배 위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더더욱 추웠다.
배를 출발시간 다 되어서 탔더니, 배 안 객실 또한 꽉 차 있어서 어쩔수 없이 복도에 앉아 가는 길.
* 청산도 지도 ( http://www.wando.go.kr/tour/attraction/main_tour/Cheongsando_info )
50분 가량의 시간끝에 청산도에 도착. 도청항에서 출발하는 청산도 순환버스가 있는데 이 버스표를 5천원에 구입하면 계속 돌고 이는 버스를 타고 적당한 지점에 내려서 구경하다가 다시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돌다가 도청항으로 돌아올수 있게 되어 있었다.
우리가족은 배가 도착하는 도청항 부근이 1코스 시작지점 근처라, 일단 1코스부터 걷기 시작.
곳곳에 달팽이마크가 있는데, "슬로시티 청산도" 라는 이름에서 처럼 천천히 걷는 곳이라 달팽이를 형상화 한 곳이 많았다.
항구 근처에 있던 느림의 종 한번씩 치고 시작.
1코스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청산도 풍경.
도착해서 걷다 보니 눈부신 햇살에 아이들은 눈을 뜨기 힘들어 한다.
얼마전까진 유채꽃이 한참이었는데, 우리가 방문한 4월 30일 경에는 유채꽃이 간간히 보였던 정도.
1코스는 항구랑 가까워서인지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특히나 서편제 길 근처로는 사람이 많아서 이 곳이 완도에서 한시간 가량 떨어진 섬 이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드라마 촬영지 근처.
1코스가 끝이 났는지 어떤 길인지 모르고 일단 발길 닫는대로 걸어 내려가니, 사람이 별로 없는게 이제서야 섬에 온 기분이 난다.
청산도 시골길 산책 중
다음 스토리 ( http://6cne.com/4172 ) 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