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스케이트장이나 눈썰매장 한번씩 가곤 했는데, 이번 겨울들어서는 아직 스케이트장도 안가보고 눈썰매 구경도 못한 탓에, 연준이와 단둘이 남겨진 주말 어딜갈까 ? 하다가 서울 근교의 눈썰매장을 찾아 나섰다.
서울 근교, 집 근처에 한강 뚝섬유원지 눈썰매장과 과천 과학관 눈썰매장이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아무래도 뚝섬쪽은 한강시민공원에 위치한 터라 주말에 주차비를 받지 않을 터라, 뚝섬으로 향했다. 뚝섬 눈썰매장이 당연히 한강시민공원에 있겠거니 하고 한강시민공원을 네비게이션 목적지로 했더니 눈썰매장과 동떨어진 한강공원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한참을 돌아돌아 어렵게 도착하였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여서 눈썰매 타기에는 적격이었으나, 같이 따라간 나는 몇번 같이 눈썰매를 타기도 했으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연준이 사진 찍어주느라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눈썰매장만 있는줄 알고 찾았는데, 주변에 인공눈으로 만든건지 눈밭에다가 썰매를 많이 비치해 두어서 누구나 탈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공원 근처의 계단에 사진과 같이 눈을 쌓아두어 임시 경사로를 만들어 놨는데, 별것 아닌데도 연준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코스였다.
눈썰매장에서 썰매 탈 생각은 안하고 이곳에서 간이썰매 타느라 아주 정신없는 연준이
그리고 눈썰매장. 사진에서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려 타야했으나, 그래도 10분정도 기다리면 탈수 있는 정도였다.
눈썰매 기다리는 중
썰매를 보드 삼아서 타는 연준이. 한참 동안을 이렇게 타고 즐기는 바람에 연준이에게 보드를 가르켜야 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누가 보면 스키장에 보드 타러 온것 같은 모양새이다.
정신없이 썰매 타느라 사람들하고 부딧히기도 하고 굴르기도 하는등, 어른이 보기에 좀 위험한 상황이 많이 있었는데 워낙에 좀 과격하게 노는걸 좋아하는 연준이에겐 그저 재미있는 놀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