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4/2)만 해도 양재천은 개나리만 조금 피어있을뿐, 아직 겨울 분위기가 지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번 주말에는 양재천에 벚꽃이 만개한 상태였다. 가족들과 라이딩을 즐기기에는 너무 사람이 많을터이고, 가볍게 산책이나 하면서 벚꽃을 즐기러 길을 나섰다.
영동3교쪽에서 들어선 양재천 입구의 모습. 사람이 많긴 하지만 멋지다. 벚꽃의 고장 진해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벚꽃은 매년마다 수도없이 봐왔던 본인이지만, 어느덧 진해를 떠나온지도 23년째라 벚꽃을 보면 진해에서 보낸 유년시절이 자꾸 생각난다.
하천 주변으로 맨 아래쪽은 자전거길+산책로, 그위 산책로, 그리고 그 위쪽 또 산책로가 있는데, 맨 위에 있는 길이 가장 멋지고 내려다 보는 풍경도 멋지다. 진해벚꽃의 규모보다는 덜 하겠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이정도 벚꽃이면 훌륭하다.
개나리의 노란색, 진달래의 분홍색에 비해서, 이 하얀색의 벚꽃은 뭔가 모르게 사람 마음을 더 들뜨게 하는것 같다. 너무 짧게 피고 지는게 아쉽지만..
지난주 자전거를 탈 적에만 해도 앙상한 나무들 뿐이었는데 몇일 사이에 완전 다른곳이 되어버렸다.
건너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탄천방향으로 향하는 연준이. 산책로에서는 자전거를 못타고 내려서 끌고 다녀야 하다 보니, 기어이 혼자 자전거길로 내려가서 자전거로 왔다 갔다 한다.
타워팰리스 건물과 어우러진 벚꽃.
이렇게 꽃잎 색이 좀 더 진하고 축 늘어진것은 벚꽃이 아닌데....뭘까 ?
어린이 자전거만 타다가, MTB 사줬더니 정신없이 타고 다니는 아들녀석. 맨 아래쪽 길은 한쪽은 자전거도로 (편도)에, 다른 한쪽은 산책로이다.
맨 위쪽에 있는 보행자 전용도로. 이 길이 가장 멋지다.
근처에 사는 덕분에 동네 산보 나오듯이 나와서 구경한 양재천 벚꽃. 이정도로 이쁜줄 알았으면 좀 더 시간을 내서 많은 길을 걸어봤어야 하는건데 후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