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첫날 세번째 이야기. 곡성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여름휴가 숙소인 엠블호텔이 있는 여수로 향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시간, 오션뷰로 배정받은 엠블호텔 객실.
에어컨이 빵빵해서 숙소에 들어온 뒤에는 나가고 싶지 않았다.
지나고 나서 엠블호텔을 평가해 보자면 5점 만점이 3.5점 정도 ?
직원들은 상당히 친절한 편이었으나, 시설이나 인프라면에서 대체적으로 불만족 스러웠다. 4성급 호텔이고 객실은 제법 깨끗한 편이었으나, 1박을 한다음 문고리에 "Please Clean the Room" 이라고 표시할 팻말도 없었고, 낮에 잠시 와보니 청소가 되어 있지 않아 별도로 Desk 에 얘길 해서 청소를 요청했어야 했었다.
그리고 부대시설로 Fitness Center 가 있었으나 투숙객임에도 별도로 2만원의 돈을 내고 이용해야 했었고, 그 흔한 실내 수영장도 없었고, 게다가 여름 성수기에 대부분의 호텔들이 가족들이나 아이들이 즐길수 있는 Program 들을 마련하는데 비해 이 곳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잠만 자고 가는 모텔과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객실에서 바라본 바다쪽 풍경. 앞에 가로질러 보이는 길이 오동도로 들어가는 길이다.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저녁을 먹으로 돌산회센터 (돌산회타운) 로 향했다.
회타운 입구에 있던 거북선. 구경해보고 싶었지만 배가 고파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배부터 채우는 걸로. 우리가 지나다니다가 찾아간 곳은 다모아 횟집인데, 워낙에 많은 횟집들이 있어서 어딜 가야 할지 고민이었으나, 다들 가격이 비슷비슷 할 거라는 생각에 아무데나 들어갔다.
광어 회 소(小)자를 시켰는데, 밑반찬으로 나온 Side 음식들이 꽤나 푸짐해 보였다. 가지런히 놓여진 모습이 이뻐서 그럴싸해 보였다.
밑반찬중에 나온 산낙지를 보더니, 흥분한 연준이. 꿈틀대는 낙지를 입에 넣고 자랑한다.
광어 회 소(小)자. 아이들과 같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다.
우리가 들어갈 때만 해도 손님들이 없이 한가했으나, 한동안 먹고 즐기다 보니 나갈때쯤엔 여기저기서 손님이 들어와서 2층 식당이 꽉 차 있었다.
우리가 2박을 묵게 될 엠블호텔의 야경. 호텔에 잠시 들었다가 오동도의 야경을 즐기러 길을 나섰다.
더운데다가 9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오동도 산책을 즐기고 있었고 곳곳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간간히 보였다.
운좋게도 오동도로 들어가는 길에 유람선에서 즐기고 있는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 있었다.
오동도 안에 있는 음악분수대. 매 정시가 되면 음악과 함께 분수쇼가 진행되는데, 여수밤바다 노래도 나오고 한여름밤의 운치를 즐기기에 좋았던 곳이었다.
한참동안을 그렇게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분수쇼를 즐겼다.
여름휴가 여행 첫날,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연준이와 엄마가 기분좋게 뽀뽀..
오늘이 지나면 거의 대부분 까먹을 연준이를 위해서, 일기를 미리 쓰면 게임을 하게 해주겠다 했더니 엄마 아빠에게 하루 일과를 다 물어봐 가면서 일기를 쓴다.
그리고 우리가족은 2016 브라질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