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tory/자전거라이딩

팔당 남한강 자전거길 여행 (2016.03.20)

6cne.com 2016. 3. 20. 23:07


불과 몇일전인 3월 초만 해도 완전 추운 초겨울이었는데, 제법 날씨가 따뜻해져서 다시 오랜만에 자전거길 여행에 나섰다. 나는 회사에서 이미 두번씩이나 다녀왔던 팔당 자전거길.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데다가, 남한강/북한강을 구경하며 자전거를 즐길수 있는 멋진 곳이다.

자전거길은 춘천 자전거길 (http://6cne.com/3633) , 충주 남한강 탄금호 자전거길 (http://6cne.com/3641)에 이은 세번째이다.




아침일찍 팔당 인근에서 도착해서 자전거를 대여하였다. 종일 대여하는 조건으로 1대당 만원. 계속 이렇게 빌리다 보면 자전거를 새로 사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전거를 대여후 자전거길을 나서기 전 일단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한다.

* (참고) 자전거 대여 정보 : 자전거대여는 팔당 자전거길 근처로 아주 많이 있는데, 팔당역 인근에는 명스포츠월드 (www.msworld.co.kr), 바이크토탈 (http://www.biketotal.co.kr) 의 두군데를 자주 이용하였고, 이 날은 바이크토탈에서 대여함. 참고로 자전거 대여서 무료 주차 가능. 자전거길 중간의 능내역에서도 주차 및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줄 알고 9시경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아침이른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따. 출발하자 마자 연준이는 신나게 달린다. 불과 5개월전 15년 10월부터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제법 잘 탄다. 


간만에 봄 나들이라서 머리에 힘을 좀 주었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 출발했던 터라, 제법 날씨가 추웠다. 아직 마스크, 장갑등과 같은 아무런 자전거 장비를 갖추지 못한게 맘에 걸린다. 달리다 보니 날파리들이 많아서 자전거를 타면서 가족들과 대화하기가 좀 불편하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자전거여행이니만큼, 수시로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조금 달리다 만난 봉안터널. 원래 이곳이 기차가 다니던 길이라, 곳곳에 터널을 만나게 되는데, 안에 들어가면 냉기가 ...


사진으로는 조명이 밝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많이 어둡다.  



팔당 자전거길 인근에 위치한 봉주르 카페. 제법 유명한 곳이라 그냥 들러서 구경만 하였다. 이곳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에 6천원이라던가..


능내역 가까이 오니 자전거 인증센터가 나온다. 이미 춘천 자전거길 ( http://6cne.com/3633) , 충주 탄금호 자전거길 (http://6cne.com/3641) 을 다녀오면서 수첩이 없어서 인증을 못했던 터라, 이번에는 4명의 가족이 모두 자전거 여권이라 불리는 자전거 수첩을 장만하였다.


드디어 처음으로 자전거 수첩에 인증도장을 찍었다.  이 수첩에 도장 찍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생각할수 있으나,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목적으로 괜찮은 아이템이다. 뭔가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 찾아가서 도장을 찍는 재미로라도 아빠 엄마가 권하는 자전거여행을 같이 잘 즐겨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운치있는 능내역. 몇년 전까지 실제로 기차가 다니던 역이었는데 이제는 인근 자전거족들에게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어 있다.



연주는 뭔가 공부할 거리가 주어지면 열심이다. 수첩과 함께 들어있던 지도를 열심히 공부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사발면 한그릇씩.



몸관리 차원에서도 평소에는 잘 안먹는 라면도 이렇게 나들이 나오면 아주 먹고 싶어진다. 커피는 집에서 손수 보온병에 담아온 아메리카노로 해결. 어디 나들이 떠날때에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커피한잔 하는 값도 무시 못해서, 이제는 큰 보온통에 커피를 담아 다닌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터라, 다른건 몰라도 솔직히 커피값은 아깝다. 


연인과 데이트 하는 나들이였으면 아마 이런데서 커피한잔 했겠지... 기차를 카페로 꾸며놓았다.


능내역 안. 열차시간표가 깨끗하게 남아있는데 마치 실제 운행하는 시간표 같이 느껴진다. 이 곳에서 청량리도 가고, 경북 안동까지 갔었던걸로 보인다. 신기하다. 


조그만 역사안에 있는 추억의 사진들. 그리고 아이스케키통 하나.


기차역과는 어울리지 않는데, 옛날 소품이라고 놔둔 모양이다. 연준이는 아이스케키라는 말이 생소한지 "아빠 아이스케키가 뭐에요 ?" 라고 물어본다.






그렇게 능내역을 즐기고 다시 출발하니, 멋진 남한강이 보이는 휴식처가 나온다.



이런곳에 오면 동전넣고 멀리 볼수 있는 망원경이 비치되어 있는데, 이럴때마다 연준이가 동전달라고 떼를 쓰곤 해서, 작년 구입한 망원경을 챙겨 나왔다. 어릴적과는 다르게 아이들도 이제 커서 같이 여행다니면 백팩을 메고 다니게끔 하는데, 가방안에 넣어줄것도 별로 없고해서 망원경이라도 꼭 챙겨 넣어준다.




북한강 철교 위.  투명 유리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북한강 철교 기념사진. 바로 오른쪽에 실제 경의중앙선의 양수철교가 있고, 이 곳은 예전 철교가 있던 다리이다.




녹슬은 철교가 멋이 있어 너도 나도 기념사진. 지나다니는 자전거들로 위험하기 때문에 자전거가 안올때 잘 보고 사진 찍어야 함.



철교 입구에 있는 샛길로 다시 내려가니 밝은광장 인증센터라고 나온다. 이 자전거길을 세번째 왔는데 이 곳에 인증센터가 있는줄을 몰랐다. 알고 보니 이 밝은광장 인증센터가 북한강 자전거길의 출발지점이다.



자전거길이 제법 잘 만들어져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이명박 대통령때 만든거라니,, 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굳이 설명해 주고 싶지 않았다.






인증센터에서 이제 오던길로 다시 출발. 출발하려는데 자전거 체인이 풀려서 어쩔줄 몰라 하다가 주위에 있던 전문 자전거인분께 부탁해서 다행히 수리를 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오후 1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 9시에 팔당역인근에서 출발했는데 쉬엄쉬엄 놀면서 자전거를 타서 그런가 짧은 거리임에도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 사이에 많은 나들이객들이 자전거를 타러 나와서 돌아가는 길은 쌩쌩 달리는 자전거인들과 나들이객들로 도로가 제법 북적대는 상황이었다.


연준이는 조금만 더워도 옷을 훌러덩 벗어버리는게 나랑 똑같다. 



다시 돌아온 능내역. 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데, 운치있고 좋았다. 연인과 함께 따뜻한 봄날에 커피한잔 하면서 이렇게 시골 역에서 노래를 즐기면 참 좋을것 같으나..... 내가 데이트할 시절에는 이런 문화가 흔치 않았던게 아쉽다. 하긴 그때에는 차도 없어서 어디 멀리 놀러 다니지도 못했었지..




미리 쌩쌩 달려 나가서 멈추고 기다렸다가 이렇게 가족들 사진을 남겨준다. 


가끔은 한손으로 DSLR을 들고 주행중에 사진을 찍곤 하는데, 오늘 이렇게 하다 엎어지는 바람에 손목을 다쳤다. 가급적이면 자전거 주행중에는 사진을 찍기 않도록. 







자전거를 반납하러 가는길에 있던 팔당 초계국수. 이미 이곳은 팔당 자전거길의 성지가 되어 있을만큼 유명하고 많이 찾는 곳이다. 심지어 자전거족들을 위한 자전거 주차장도 있고 자전거 발렛파킹까지 해준다니.. 자전거를 파킹하고 30분 정도를 대기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온계 칼국수. 집에서 매일같이 먹는 닭가슴살이 여기에도 들었다. 


이건 황태 해물 칼국수. 둘다 맛은 굿~!! 


자전거를 타느라 늦은 점심을 이 곳에서 해결하고서는 팔당 자전거여행을 마무리하였다.  

자전거 여행만 세번째, 자전거를 매번 대여하는 것도 맘에 걸리고, 전문 라이딩이 아닌 나들이더라도 아무런 장비없이 자전거를 타는것도 맘에 걸린다. 인증수첩도 장만해서 하나씩 도장을 찍어 나갈거면 저렴한 자전거를 사서 다니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자전거 4대를 차에 싣고 다니는것도 알아볼게 많고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