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 Blog

5월 4일

by 6cne.com 2007. 5. 4.



오늘은 어린이날 하루 전날이라, 집에서 부모님이 만들어준 이쁜 옷을 입고 오라는 날이었다.

몇일전부터 어떤 캐릭터스타일로 만들까 하다가, 유치원샘한테 물어보니, 요즘은 다들 사서 입히곤 한다고 하길래,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캐릭터 옷을 살려고 인터넷을 뒤졌다.

근데, 그다지 맘에 드는 옷이 별로 안보여서, 그냥 시은이가 입다가 줬던 중국 한복 (치파오) 을 입혀 보냈다.

우리집에는 중국에 다녀온 진경이 친구가 선물해준 분홍색 치파오와, 시은이가 입었던 파란색 치피오가 있었는데, 사이즈가 파란색이 맞아서, 그걸로 입혀서 머리를 대충 양쪽으로 묶어서는 유치원에 데려다 주러 연주손을 잡고 등원을 했다.

유치원에 다다르니, 신영유치원 버스가 때마침 와서, 다른 애들은 어떻게 하고 왔나 궁금해서 버스에서 내리는 애들을 보니,, 버스에서 내리는 대부분의 여자애들은 90% 이상이 분홍색 원피스 ( 아마 신데렐라 아니면 백설공주인듯 ) 에다가 손에는 봉 하나씩 들고 내리는걸 볼수 있었다.

봉이며, 드레스 디자인까지 똑같은 그 옷이 어디서 파는 것일까 ? 어찌도 부모마음이 그리도 비슷한지,

새나라반의 어떤 한 여자애 부모도 역시 분홍색 원피스 입히고 봉 하나 들게 하고 직접 유치원으로 데려 왔는데, 버스에서 내리는 분홍색 원피스 입은 애들을 보고 다 똑같아서 황당해 하는 표정이 너무 웃겼다.

남자애들은 눈동자만 보일정도로 배트맨, 슈퍼맨등으로 완전히 뒤집어 쓴애들이 있어  애들을 맞이하는 선생님들이, ' 넌 누구니 ' 하면서 일일이 확인하고 ...

암튼 아침에 연주 데려다 주다가 마주친 풍경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한참동안 버스에서 애들 다 내릴때까지 구경하다가 왔다.

연주는 어차피 공주 스타일로 꾸며봤자 하는 짓이 말괄량이 스타일이라, 어울리지도 안을거,, 치파오 입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