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사진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자기 얼굴이 아닌데도, 자기 사진이라고 홈페이지에 올려놓는걸 보면, 얼짱, 몸짱..이라는 문화가 세상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것 같다.
진경아.. 우리 연주 이뻐서,, 자기네 애기 사진이라고 퍼갈지 걱정이다. 조심하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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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2004-02-19 11:05:35]
홈피(홈페이지) 사진 도둑이 기승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홈피에 있는 사진을 훔쳐 마치 자신의 사진인 양 이를 이용해 홈피를 꾸민다. 더구나 사진 속의 인물처럼 행동하는 일도 있다. 단순한 사진 퍼가기를 넘어선 사진 도용과 주인 사칭에 네티즌은 사이버 필수품인 홈피 갖기를 꺼리거나 사진 올리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홈피 사진 도둑이 활개를 치는 곳은 요즘 '폐인'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C 커뮤니티 사이트의 미니홈피. 사진 도둑들이 노리는 것은 홈주인이 올린 개인 사진들이다. 특히 홈주인이 예쁘거나 인기가 있는 경우 주요 타깃이 된다.
C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얼짱으로 소문나면서 하루 방문자 100여명이 넘는 미니홈피를 갖고 있는 A모씨(22·여)는 최근 전혀 모르는 사람의 미니홈피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족이나 친구 등과 찍은 극히 사적인 사진들이다. A씨는 E메일을 보내 사진을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사진 도둑은 오히려 '내 사진인데 왜 난리냐'며 화를 냈다.
A씨는 "내 미니홈피 사진이 업데이트되면 그쪽도 똑같이 업데이트가 됐다. 일부 사진은 컬러를 흑백으로 변경하거나 제목을 바꾸기도 했다"며 어처구니없어 했다.
하루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기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는 B모씨의 경우에는 아끼는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면식도 없는 사람이 가져가 자기 홈피에 올렸다. 사진과 함께 올렸던 글도 그대로 퍼가서 마치 자기가 기르는 것처럼 했다.
이처럼 홈주인은 사진을 도용당해도 속수무책이다. 사진 도둑에게 항의하면 대부분 홈피를 폐쇄해 버리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범인을 찾아내기란 불가능하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국내 항공사 여승무원인 C모씨는 "사진을 도용당해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했는데 직접 방문해서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면서 "바쁜 사람은 억울한 채로 넘어 가는 수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사이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는 재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절도죄를 적용할 수 없고, 저작권 침해로 처벌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번 피해를 당한 홈주인들은 뒤늦게 홈피 문을 꽁꽁 걸어 잠근다. 허락한 사람에게만 홈피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B씨는 이를 위해 최근 홈피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1촌 정리에 들어갔다. 홈피에 한번도 댓글이나 쪽지를 남기지 않은 사람 700여명과 1촌 관계를 끊었다.
아예 사진을 올리지 않거나 올린 사진을 삭제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김모씨(29·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들이 퍼져나가 어디서 어떻게 쓰일지 몰라 섬뜩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C 커뮤니티 사이트측은 이같은 사진 도둑 기승에 대해 아직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 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홈주인이 허락하지 않은 사람은 사진을 퍼갈 수 없도록 하거나 아예 보이지 않게 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버문화 칼럼니스트 이승훈씨는 "인기 홈피를 만들고 싶은 네티즌이 인터넷상에서는 사진 복제가 쉽고 출처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점을 악용하고 있다"며 "홈주인들은 자신의 정보관리를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진경아.. 우리 연주 이뻐서,, 자기네 애기 사진이라고 퍼갈지 걱정이다. 조심하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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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2004-02-19 11:05:35]
홈피(홈페이지) 사진 도둑이 기승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홈피에 있는 사진을 훔쳐 마치 자신의 사진인 양 이를 이용해 홈피를 꾸민다. 더구나 사진 속의 인물처럼 행동하는 일도 있다. 단순한 사진 퍼가기를 넘어선 사진 도용과 주인 사칭에 네티즌은 사이버 필수품인 홈피 갖기를 꺼리거나 사진 올리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홈피 사진 도둑이 활개를 치는 곳은 요즘 '폐인'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C 커뮤니티 사이트의 미니홈피. 사진 도둑들이 노리는 것은 홈주인이 올린 개인 사진들이다. 특히 홈주인이 예쁘거나 인기가 있는 경우 주요 타깃이 된다.
C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얼짱으로 소문나면서 하루 방문자 100여명이 넘는 미니홈피를 갖고 있는 A모씨(22·여)는 최근 전혀 모르는 사람의 미니홈피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족이나 친구 등과 찍은 극히 사적인 사진들이다. A씨는 E메일을 보내 사진을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사진 도둑은 오히려 '내 사진인데 왜 난리냐'며 화를 냈다.
A씨는 "내 미니홈피 사진이 업데이트되면 그쪽도 똑같이 업데이트가 됐다. 일부 사진은 컬러를 흑백으로 변경하거나 제목을 바꾸기도 했다"며 어처구니없어 했다.
하루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기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는 B모씨의 경우에는 아끼는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면식도 없는 사람이 가져가 자기 홈피에 올렸다. 사진과 함께 올렸던 글도 그대로 퍼가서 마치 자기가 기르는 것처럼 했다.
이처럼 홈주인은 사진을 도용당해도 속수무책이다. 사진 도둑에게 항의하면 대부분 홈피를 폐쇄해 버리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범인을 찾아내기란 불가능하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국내 항공사 여승무원인 C모씨는 "사진을 도용당해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했는데 직접 방문해서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면서 "바쁜 사람은 억울한 채로 넘어 가는 수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사이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는 재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절도죄를 적용할 수 없고, 저작권 침해로 처벌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번 피해를 당한 홈주인들은 뒤늦게 홈피 문을 꽁꽁 걸어 잠근다. 허락한 사람에게만 홈피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B씨는 이를 위해 최근 홈피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1촌 정리에 들어갔다. 홈피에 한번도 댓글이나 쪽지를 남기지 않은 사람 700여명과 1촌 관계를 끊었다.
아예 사진을 올리지 않거나 올린 사진을 삭제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김모씨(29·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들이 퍼져나가 어디서 어떻게 쓰일지 몰라 섬뜩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C 커뮤니티 사이트측은 이같은 사진 도둑 기승에 대해 아직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 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홈주인이 허락하지 않은 사람은 사진을 퍼갈 수 없도록 하거나 아예 보이지 않게 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버문화 칼럼니스트 이승훈씨는 "인기 홈피를 만들고 싶은 네티즌이 인터넷상에서는 사진 복제가 쉽고 출처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점을 악용하고 있다"며 "홈주인들은 자신의 정보관리를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