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토리/Korea2017.05.05 01:15



청산도 첫번째 이야기 ( http://6cne.com/4171 )에서 이어지는 두번째 이야기. 

슬로길 1코스에 이어서 발길 닫는대로 그냥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니 여러갈래 길이 나오는데, 마침 패키지 여행의 가이드 하는 분의 설명을 엿듣을수 있어 조금더 둘러보다가 순환버스 타는 곳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가는길에 만난 소원비는 곳.  왼쪽이 연준이, 오른쪽이 연주가 쓴 것.











기운이 남아도는 연준이는 산길 여기저기를 뛰어다닌다. 

















1코스의 드라마 촬영지까지 다시 돌아가는 길중에서 제법 가파른 길을 선택했더니 거의 등산하는것과 같은 코스가 연이어 나왔다. 

















산행을 할 때엔 무료한 길을 달래주기 위해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조용히 노래를 들으며 가곤 하는데, 이럴때 듣는 노래가 참 감미롭게 느껴진다. 























슬로길 걷는중에 만난 유채꽃밭. 























제법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한참을 사진촬영도 하고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3-40분 간의 가파른 길 산책을 마치고 다시 1코스 드라마 촬영지 근처로 돌아오는 길. 




청산도는 서편제 영화 촬영지로만 알았는데, 봄의 왈츠 드라마를 촬영 하기도 했던 곳이었다. 사실 이런 드라마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완전 시골같은 섬으로만 생각했던 청산도. 너무 많이 유명해져서 관광객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청산도가 관광코스로 많이 개발되어 있는 분위기였다. 청산도를 알리는 캐릭터 인형도 곳곳에 보이고. 





인형 탈을 쓴 사람 손이 가냘펴서  "여자 아니에요 ? " 라고 물어보자 멋적어 하는 인형속 남자 사람..











































여기까지가 슬로길 1코스를 걸어다니면서 남긴 기록들이고,  이 뒤로 우리 가족은 1코스 출발지점으로 돌아와서 청산도를 돌아다니는 순환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였다. 

목에 거는 순환버스표를 인당 5천원에 구입하면 계속해서 다니는 버스를 타고 내리기를 반복할수 있는데, 우리는 범바위를 가기로 하고 버스를 탑승. 

호랑이 모습을 한 바위라서 범바위라 불린다고 하는데, 이 곳에 가기위해서는 순환버스를 청계리에서 내려서, 한참을 올라간다음 청계리→범바위입구까지 (1.8km 구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다시 인당 2천원주고 구입해야 하였다. 

여기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데,,,, 청계리에서 버스를 내린다음, 범바위로 가는 셔틀을 타러 가는 과정에서 연준이가 먼저 뛰어 가 있겠다고 하여 보내놨더니, 그 뒤로 행방을 알수가 없어 1시간 남짓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112 경찰을 부르는 소동까지.

휴대폰도 가지고 있지 않은 애를 자가용도 없는 섬 한구석에서 잃어 버렸으니 손쓸 방법이 없어 찾다 찾아 경찰을 불렀는데, 그 와중에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범바위까지 이미 뛰어가서 기다리다 지친 연준이가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빌려 전화를 해주는 바람에 실종사건은 종료. 

천방지축 에너자이저 같은 연준이 덕분에, 이날은 청산도 범바위라고 하면 평생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 하나 만들어 가는 하루였다. 



범바위 . 바위 왼쪽이 마치 범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범바위인데 이 녀석은 버스를 타고 와야 하는 험란한 길을 혼자서 말도 없이 뛰어 왔다. 









































범바위 구경을 마치고 다시 청산리 순환버스를 타러 가는길에 만난 보리밭. 










이곳저곳을 많이 둘러보려 했으니, 2시간 가량을 애 찾느라 허비한 끝에 더이상 관광은 무리여서 완도로 돌아가기 위해 청산도 항구로 다시 돌아가는 길. 

돌아오는 배편은 5시 10분에 청산도를 출발하는 배로, 30분전쯤에 배가 들어오자 마자 탑승을 해서 객실 안쪽에 누워서 올수 있었다. 

완도항 도착후 바로 옆에 있던 회센터에서 광어회 한접시를 5분만에 클리어. 



당일치기로 다녀온 청산도. 기대했던거와는 달리 관광지로서 너무 많이 개발이 되어 있었고, 버스비용부터 이것저것 섬 안에서 사먹는것들 대부분을 모두 현금으로 지출해야 하여 다소 불편한점이 많았다. 

당일코스로는 청산도 이곳저곳을 둘러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그래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을 구경하게 되어 다행이었고, 무엇보다 배편을 미리 예약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당일 아침에 들어가서 저녁에 무사히 돌아올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Posted by 연주아빠 (Rick)
포토스토리/Korea2017.05.04 23:26


전남 여행 둘째날. 이번 여행이 메인 목적지인 청산도를 당일로 여행하는 날이다.  청산도는 완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남짓 들어가야 하는 섬인데, 오래전 서편제 영화를 촬영했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10년전쯤 부터 가고 싶었던 청산도. 어디서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10년도 넘은 때에 처음으로 청산도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간간히 여행 다큐에서 간접적으로 청산도를 접하긴 했으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선뜻 길 나서기 어려웠는데, 이번 연휴를 맞이하여 드디어 그 땅을 밟아 보게 되었다. 

숙소인 광주에서 새벽같이 길을 나서서, 완도에 도착하니 7시 10분.  이미 그 시간 완도여객선터미널 근처의 주차장은 만원이었다.  완도 → 청산도 배편은 06시가 첫배로 기간마다 달라지는데, 우리가 방문했을적에는 마침 슬로우걷기 축제기간이어서 배편이 조금더 있었다.  당일치기로 들어갔다 나와야 해서 최대한 빨리 서두른다고 했으나 완도 여객선터미널 근처에 주차를 하지 못하고 한참 나와서 1km 도 넘는 거리에 간신히 주차를 하였다. 

참고로 청산도 배편은 인터넷으로 예매 ( 가보고 싶은 섬 , http://island.haewoon.co.kr ) 가 가능하지만 이미 인터넷 예매는 마감이어서 현장에서 구매를 하였는데, 다행히 7시 30분에 들어가는 배편을 구매해서 들어갔다. 

* 참고사항 : 청산도 배편 이용할 성인은 반드시 신분증을 꼭 지참할것 !!! ( 어린이는 표 구매시 이름, 성별, 생년월일만 불러주면 됨 )



완도 터미널에서 출발전. 






추워서 엄마 가디건 입은 연준이.  한여름같이 더운 날씨라 하여 가볍게 입고 길을 나섰는데, 아침에는 무척 추웠고, 배 위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더더욱 추웠다.  

















배를 출발시간 다 되어서 탔더니, 배 안 객실 또한 꽉 차 있어서 어쩔수 없이 복도에 앉아 가는 길. 




* 청산도 지도 ( http://www.wando.go.kr/tour/attraction/main_tour/Cheongsando_info

50분 가량의 시간끝에 청산도에 도착.  도청항에서 출발하는 청산도 순환버스가 있는데 이 버스표를 5천원에 구입하면 계속 돌고 이는 버스를 타고 적당한 지점에 내려서 구경하다가 다시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돌다가 도청항으로 돌아올수 있게 되어 있었다.  

우리가족은 배가 도착하는 도청항 부근이 1코스 시작지점 근처라, 일단 1코스부터 걷기 시작. 




곳곳에 달팽이마크가 있는데, "슬로시티 청산도" 라는 이름에서 처럼 천천히 걷는 곳이라 달팽이를 형상화 한 곳이 많았다. 





항구 근처에 있던 느림의 종 한번씩 치고 시작. 





1코스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청산도 풍경. 





도착해서 걷다 보니 눈부신 햇살에 아이들은 눈을 뜨기 힘들어 한다. 

















얼마전까진 유채꽃이 한참이었는데, 우리가 방문한 4월 30일 경에는 유채꽃이 간간히 보였던 정도. 





1코스는 항구랑 가까워서인지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특히나 서편제 길 근처로는 사람이 많아서 이 곳이 완도에서 한시간 가량 떨어진 섬 이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드라마 촬영지 근처. 





























1코스가 끝이 났는지 어떤 길인지 모르고 일단 발길 닫는대로 걸어 내려가니, 사람이 별로 없는게 이제서야 섬에 온 기분이 난다. 

















청산도 시골길 산책 중
























다음 스토리 ( http://6cne.com/4172 ) 에 계속.. 


Posted by 연주아빠 (Rick)
포토스토리/Korea2016.08.28 22:37


무덥던 여름이 지겹기만 하더니, 지난 금요일부터 부쩍이나 서늘해져서 주말에 자전거를 타러 나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등산을 겸한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북악 스카이웨이. 인근 전철역에서 북악 팔각정이 있는 곳까지 산책해서 올라갈까 했으나, 팔각정에 주차장이 있는 관계로 편하게 팔각정에 주차를 하고 그 인근 산책로를 걷기로..





북악 팔각정 전경. 1층에는 카페, 2층에는 레스토랑이 위치해있고 바로 인근에 편의점도 있었다.



이곳 북악 스카이웨이는 평소에 자전거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업힐을 즐기는 최고의 명소로 익히 들어왔었고, 또한 드라이브코스로 그리고 야경을 구경하는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서울에 살면서 언젠간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가족들과 오게 되었다.  온통 먹구름이 끼어 있었지만, 팔각정에 오르니 이쪽 사진에 바라보이는 View로는 다행이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오랜만에 청명한 파란하늘을 바라보니 토론토에서 지내던 때가 생각났다.





DSLR로 찍는 셀카. 











등산화도 신고 스틱도 챙기고, 컵스카우트에서 지급받은 등산백까지 갖추고 나온 연준이. 





팔각정에 있는 느린 우체통 .엽서를 적어 넣으면 1년뒤에 전달 된다고 하는데..

















팔각정 2층에서 바라돈 전경











팔각정을 그렇게 Quick 하게 둘러보고,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 여러 코스가 있었는데, 우리 육씨네 가족이 택한 코스는 [북악팔각정 출발] → [Skyway의 하늘마루] → [2산책로의 성북천발원지] → [1산책로를 통해 팔각정으로 복귀] 하는 코스였다.  팔각정을 중심으로 갔던길을 되돌아 오지 않고 짧게 다녀올수 있는 코스로 선택한 코스였는데, 아이들과 가볍게 즐기면서 산책하면 2시간정도가 걸리는 적당한 루트였던것 같다.





팔각정을 나와 왼쪽길로 들어서면 Skyway 의 하늘마루 방향 길이 나온다. 산책 시작~~!! 날이 선선하고 바람도 솔솔 부는게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10여분을 걸어내려오니, 2산책로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이 곳은 일명 김신조 루트라 해서, 북한 공작원이 청와대를 습격할때 이용했던 길이라고 한다. 


[경향신문, "북악산 산책길 3단계 완공…‘김신조 루트’ 모두 열렸다", 2010/02/21]

서울 성북구는 이른바 ‘김신조 루트’라는 이유로 42년 동안 공개가 미뤄졌던 북악산 3산책로를 27일부터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성북구는 또 북악산과 북한산을 연결하는 보행 육교도 동시에 준공한다고 덧붙였다. 성북구에 따르면 3산책로는 숲속다리에서 2산책로 윗부분과 연결하는 총 640m 구간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4차례나 반복되는 곳이다. 이 구간은 1968년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할 때 이용해 폐쇄됐다가 42년 만에 완전 개방되는 김신조 루트의 마지막 부분이다. 구는 또 2산책로 정상에서 북한산 스카이 산책로를 연결하는 보행 육교인 ‘하늘교’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하늘교는 폭 5m, 길이 26m다. 구는 정부와 시에서 지원받은 예산으로 지난해 1월부터 북악 하늘길과 연결되는 산책로 3곳을 만들면서 북악산길의 낡은 펜스 1.6㎞를 철거하고 군초소 등으로 쓰였던 숲 5000㎡를 복원했다. 

총 4㎞에 이르는 김신조 루트는 지난해 3월 1산책로로 조성돼 처음 개방됐으며, 2산책로는 같은 해 10월 개방됐다. 구 관계자는 “서울 속의 비무장지대(DMZ)로 일컬어질 정도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만큼 등산객들에게 좋은 산행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2211825315&code=940100



이 루트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서울시의 전경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었다. 이 곳을 산책할때에는 망원경은 필수.























산책로 곳곳에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고 갈 수 있는 표지판들이 있어 산책길을 즐겁게 해주었다. 











등산하다 말고 "Cheer Up" 노래에 맞춰 댄스..











이 산책길의 가장 좋았던 것. 곳곳에 좋은 시(Poet)를 이쁘게 장식해 놓아서, 아이들과 함께 몇구절 외우면서 합격하면 지나가는 놀이를 했는데, 김소월님의 "산유화"는 금방 외워서 무사통과. 















































날씨가 청명해서 저 멀리 잠실의 롯데월드타워까지 바라다 보인다. 











산책길 곳곳에 이렇게 계단과 함께 잠시 쉬어가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박목월님의 "청노루" 도 합격.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다 보니,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 하긴 했지만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았던 적당한 코스였다. 
























오랜만에 나선 산책길. 간간히 비가 내리기도 하였으나 여러모로 시원한 날씨에 즐거운 산책이었다.  서울 시내에 이렇게 좋은 산책코스가 있는게 고마울 따름이다. 

Posted by 연주아빠 (Rick)
포토스토리/Canada2014.10.08 01:28

토버모리는 토론토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km가량 떨어져 있는 마을로서, 맑은 해변과 곳곳에 난파된 선박들이 있어서 (특히 Fathom Five National Marine Park)  스쿠버다이빙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몇년전 김연아가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중에 여행을 간 곳이 토버모리였고,일명 김연아 여행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토론토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한 여름이 지난 약간 추운 가을이지만 더 추워지기 전에 다녀와야 할것 같아, 1박2일 코스로 다녀왔는데, 여유가 된다면 2~3 일 코스로 캠핑을 하면서 가볼만한 곳 같다.



여행전에 머리를 짧게 자른 연준이. 왁스를 발라 주었더니 머리에 신경쓰여서 차 뒤자석에 드러누워 자지도 못한다.



토론토에서 운전을 하고 가다 보니, 곳곳의 단풍이 눈에 띈다.  300km 가까이 되는 장거리 이지만, 서울-창원 약 350km , 5시간코스를 종종 운전했던 경험에 비하면 캐나다에서 300km 는 충분히 운전할 만 하다. 막히는 구간도 없고 그냥 앞만 보고 가면 된다. 다만 운전하다보면 졸린게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주변 마을등을 구경하기는 커녕 그냥 산/밭/논 등만 보면서 운전을 하게 되지만, 이 캐나다에서는 동네 마을의 상점들도 보이고 시골 마을의 아담한 집들, 그리고 정원을 가꾸는 마을주민들 등등을 보고 운전하다 보면 눈이 심심하지는 않다. 갔던 길을 돌아오다 보면 꽤나 자주 왔던 곳 같은 느낌도 드는게 캐나다 고속도로의 특징이다.



토버모리 가는길에 있는 Wiarton 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Tim Horton 에 들렀다.. 날이 더워 아이스캡을 사 먹었는데 꿀맛이다. 우리나라의 더위사냥의 슬러시 맛이다. 캐나다 사람들도 줄을 서서 커피를 사먹는 팀 홀튼은, 고속도로 운전하다 보면 휴게소 같이 반가운 곳이다.



브루스 트레일을 하기 위해 Head of Trail 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우선 Horse Lake 을 오른쪽으로 둘러가는 Horse Lake Trail 로 시작을 해본다. Horse Lake 가 바라보이는 벤치에서 점프샷.






아이들에게 Horse Lake 트레일은 호수를 둘러가는 길이라 해서 호~수~ 레이크 트레일이라고 하니 날 비웃는다. 재미없다고,

Horse Lake Trail ,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올레길,둘레길 같은 가벼운 산책로인데 지나가는 산책로 양 옆으로는, 각종 나무들이 살아있는 나무들이 아니라 쓰려져있거나 버려진 나무들이 많았다. 트레일을 걸으면서 공기를 마시면서 천천히 갈 생각이었으나,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은 안들었다. 트레일 길은 만들어 놨으나 주변 숲은 정비를 안하나 보다. 게다가 이 트레일길 주위로 뱀도 자주 출몰 한다고 하니, 발걸음이 빨라진다.


이정표를 못 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트레일 길을 걷다 보면 이 길이 맞나 ? 싶을 때도 종종 있다. 그나마 9월 말이어서 간간히 사람이 보이긴 하였으나, 정말 비수기때 트레일 산책을 하다가 길을 잃으면, 휴대폰도 안터지는데다가 그냥 헤메다가 죽을것 같다. 



산속 트레일을 지나니 Bruce Trail 길이 나오는데 Georgian Bay 쪽을 바라보는 해변옆으로 난 돌 길이다. 트레일 길을 따라서 돌길을 만들어 놔서 편하게 갈수 있게 해놨다. 이 Bruce Trail 은 이 곳에서 토론토까지 나 있는 수백km 구간의 산책로로 토버모리쪽에서 그 Trail 이 시작이 된다.



Indian Head Cove 에 도착.  바닷물이 옥색이다. 사이판에서 놀았던 마나가하 해변과 비슷한 느낌이다.  한참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옷 벗고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보인다. 햇볕이 따가운데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 사람들은 선크림을 챙겨다니면서 다니는데 비해서 이 캐나다에는 햇빝이 비치는 곳에는 일괄욕을 즐기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수영복을 따로 챙겨오지 않았더니 연준이가 놀고 싶어 해서 그냥 바지입고 놀게 한다. 한 곳에서는 바위 위에서 다이빙을 즐기는 젊은 친구들도 있었다.



슬슬 물에 몸을 담그기 시작. 햇볕은 따갑고, 호수물은 차갑고, 수영을 즐기기에는 좀 애매하다.



바닷물, 아니 호숫물이 깨끗해서 발가락이 다 보인다. 바다가 아니라 물이 짜지 않다. 눈으로 보면 그냥 바다인데 호수라서 짜지 않다니 너무 신기하다.. 







나는 이 차가운 바닷물에서 수영을 할 정도의 용기는 없다. 수영장에서 수영은 해도 추운데서 수영하긴 싫다. 수영복이라도 입으면 용기라도 내 보겠는데 청바지로는 ..



연준이는 자꾸 물속에서 헤엄을 치려 한다. 춥지도 않나 ? 



나도 일단 벗는다. 웃통만. 내가 윗도리를 벗으니 연주엄마가 내 사진을 찍어준다.  평소엔 찍지도 않더니 ,, 왜 멋있어 보여 ?  캐나다 와서 한 두달간 땡볕에 계속 반팔을 입고 다녔더니 팔뚝은 탔는데 반팔 상의부분은 타지 않아서 자국이 많이 남았다. 



괜히 용기를 낸거 같다. 많이 차갑다. 그냥 물을 적셔도 차갑다. 연준이가 대단해 보인다. 



어디선가 봤던 설정샷, 아마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글의 법칙'에서 보고 배운것 같다.






남자끼리 기념 샷. 연준아 , 한 십년 지난 후에 여기서 또 똑같이 사진 찍자 ? 응



아주 이제는 적응을 했는지 아에 풍덩 들어가서 헤엄을 치는 연준.



이마를 까면 연준이 인물이 더 살아나는것 같다.  이렇게 Indian Head Cove 에서 실컷 놀고 다시 트레일길을 걸어 나선다.



얼마 안가서 마주친 Grotto. 해변 동굴이다. 저 아래까지 사람이 해안절벽을 타고 내려갈 수 있다는데,,, 실제로 내려간 사람도 보이고,, 내려가다 떨어지면 죽겠는데 ? 



아이들 재촉에 그냥 갈수 없어 데리고 내려 가보기로 한다. 의외로 갈만 하다. 



위에서 볼때엔  좀 위험해 보였는데 돌바위만 잘 잡고 내려가면 갈만 한 곳이다. 



내려가 보면 사실 별거 없다. 사진도 요상하게 나오고, 



이건 회사에서 단체샷 찍을때나 하는 포즈인데,,, 왜 이랬을까 ? 



올라가는건 오히려 더 쉽다. 올라가다 보니 또 다른 사람들이 위험한 돌바위를 타고 내려온다.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hi~ 하는게 익숙하다.  hi~ .

인도에서 온 이쁜 여자들이 내려오길래 다자고짜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말을 건네본다. 나도 한때 뭄바이/푸네/첸나이에서 몇개월 살았었다고 하면서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이제 캐나다에서 좀 살더니 Canadian 化 되어가는것 같다. 



위험한곳 다녀 왔다고 '아이고 ~ 장하다' 하면서 찍은 기념사진. 아이들이 힘든 바위를 타고 왔다고 뿌듯해 한다. 



Grotto 를 지나서 가는 Bruce Trail 은 꽤나 험하다. 



숲속으로 가는 트레일길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이건 해변으로 가다 보니 가게된 돌바위길.



여기도 해변이다. Bruce Trail 과 Marr Lake Trail 이 갈라지는 곳에 있는 Boulder Beach.



갈라지는 곳에 있는 이정표.



Marr Lake 를 끼고 가는 Marr Lake Trail 쪽으로 향한다. 




좀 험한 곳을 지나왔던 터라, 이 정도 길은 껌이라면서 연준이는 뛰어다닌다. 이렇게 해서 Gerorgian Bay Trail → Bruce Tail ( Indian Head Cove, Grotto ) → Marr Lake Trail 을 둘러가는 트레일을 마쳤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니 주차위반 딱지가 있었다. 70$ 벌금을 내라는..  당황해서 벌금딱지를 한창 해석하고 서있으니 근처에 있던 한국인이 '들어올때 주차비 안내고 오셨어요? ' 하면서 입장할때 돈 내고 냈다는 주차증을 대시보드에 올려두었어야 한다고 한다. 차가 들어올때 누구 하나 잡는 사람이 없지만, 그냥 알아서 돈을 내야 하는 것인가 보다.  돌아가는 길에 사무실 들러서 몰랐다고 주차비 내겠다고 해서 11$ 인가에 해결했다.  우리나라 처럼 입구에서 막아서서 주차비를 걷는 곳도 있지만, 캐나다의 이 넓은 국립공원은 들어오는 길도 다양하므로 알아서 돈을 내고 와야 하는 모양이다. 



다음으로 차를 몰고 간 곳은 Singing Sands. 바람이 불면 모래에서 소리가 난다나 ? 하는것은 그냥 하는 소리 일 것이고 여기도 유명하다고 하니 여행후보지중의 한곳으로 찍어둔 곳인데, 마침 트레일 한 곳이랑 가까운데 있어서 숙소로 가기전 잠시 들러가기로 한다.




그냥 해변일 걸로 생각했는데 ,,, 신기하다. 한참을 들어가도 수심이 그대로다. 게다가 바닥의 모래는 너무나 곱다.



흙밭이 바닥으로 되어있는 비슷한 해수욕장인 을왕리 해수욕장과 비교하면 정말......을왕리의 희뿌연 진흙탕물을 여러번 정수한것만 같은 깨끗한 물인데, 바닥은 미숫가루 마냥 고운 모래이다.  진흙이 아니다 보니 물 속에서 모래를 흩뿌려도 다시금 투명해진다.




연준이는 신났다 바다물속에서 이렇게 뛰어다닐수 있는 곳이 있었던가 ? 처음일 것이다. 사진으로 보니 물속을 걸어다니는것 같은 착각이 든다. 




신나서 어쩔줄 몰라 하는 연준이를 보니 기쁘다. 



그냥 여기서 살아라~~.. 아이들은 Singing Sands 에서 노는 내내, 해변 옆에 있는 집들을 보면서 너무 부러워 했다. 사시사철 이 바다를 보고 살수 있다고 ... 하지만 내 머리속에는 마트가기도 불편할 거고, 학교 다니기도 불편할것이고 이것저것 현실적인 생각부터 든다.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에 정신없어서 모래바닥을 만져보지도 못한 나에게 연주가  "아빠 모래좀 봐요~" 하면서 만져보라고 권한다. 가끔 사진기 내려놓고 그냥 나도 아이들 처럼 놀고 싶을때도 있는데 내가 한눈팔려 놀고 나면 우리 가족이 어디서 어떻게 놀았는지 기록이 하나도 안남는다.  난 여행을 다니면서 즐기기도 해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다음 행선지를 어떻게 갈건지 고민도 해야 하고, 시간 스케쥴도 봐 가면서 날씨도 봐가면서 여행 동선 고민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다치지는 않는 지도 잘 지켜봐야 하고, 아이들이 물어보는 것에 대답도 해줘야 하고, 배고프다 하면 먹을것을 어떻게 해결한건지 고민해야 하고 쉬하고 싶다하면 화장실 데려가 줘야 하고,  


하지만 그래도 좋다, 아이들이 좋아만 한다면. 



그냥 바닥에 있는 모래들이 미숫가루 같다. 맨발로 힘을 주면 발이 쑥쑥 들어간다. 이 바다,, 가 아닌 호수해변 , 정말 매력있다.




그냥 수심얕은 바다인데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아에 춤을 추고 난리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여긴 정말 신기한 바다임에 분명하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그냥 한적한 수심얕은 바다일 뿐이고.  ( 바다가 아닌 호수지만.. )



아우~  씐나 ~ 아싸~











연주가 모래바닥 위에 글을 새겼는데 금세 호숫물이 차면서 지워버렸다. 바다도 아닌 호수인데 밀물 썰물이 있나 ? 자전을 하면서 생기는 달고 지구의 중력때문인가 ?  모르겠다. 이렇게 노래하는 모래해변, Singing Sands 에서 마지막 여행나들이를 마치고 이젠 숙소로 향할 차례. 한바탕 해변에서 놀았더니 저녁 해가 지려 하면서 추워진다. 




토버모리 항구에 있는 하버사이드 모텔 (Harbourside Motel).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왔는데, 숙박하는 사람은 다음날 가게될 꽃병섬 투어 티켓도 할인이 된다.  (2명 탑승시 어른1명 무료) 멀리 주행하느라 고생한 Toyota Matrix 와 우리가 묵은 모텔 30호 방. 모텔 Office에 가서 예약할때 메일로 받았던 reservation number 를 보여주니 연신 Great~! 를 외치며 환대한다. 예약번호 보여주는게 뭐 그리 Great 한 일인가 ? 


저녁을 해결해야 해서 식사를 할 곳을 물어보니, 대충 말로 설명해줘도 될 것을 지도상에 식당위치와 걸어가는 루트까지 색연필로 표시를 하면서 상세하게 안내를 해준다. 캐나다 사람들은 다들 왜이리도 친절한 것일까?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러지 못할까 ?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날까 ? Canadian 들의 과한 친절을 겪다 보면 부러움에 짜증이 난다. 너무 친절하다 보니 Canadian 을 대하다 보면 나를 어린애 취급하는 묘한 느낌이다. 



주말 저녁이라 인근 가게들이 북적거릴줄 알았는데, 7시 좀 넘은 시간인데 문을 닫은 곳이 많았고, 그나마 사람들이 좀 있어 보이는 Pub 레스토랑(Crowsnest Pub & Restaurant)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햄버거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저녁으로 먹었는데 무척이나 맛있었다.  아이들이 확실히 캐나다 와서 식성이 바뀐게 느껴진다.

9월 말인데, 아직 10월도 안됬는데 저녁이 되니 무지하게 추웠다. 모텔 주인장이 식사하러 갈때 따뜻하게 입고 나가라고 충고를 해줬건만, 그냥 무시하고 반팔만 입고 나왔더니 몸이 떨린다. 

캐나다에 와서 당일 치기가 아닌 1박2일로 떠난 여행은 처음이다. 숙소에서 재미있게 티비도 보고 놀면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노는것은 그냥 계획일 뿐이었고, 식사하고 숙소 들어온뒤 얼마 안되서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이렇게 토버모리 첫날 일정은 끝.


둘째날 여행은 http://6cne.com/3154 

Posted by 연주아빠 (R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