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장 : 고성 캠핑느루 ( 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폭포길 64)
- 이용일 : 2022/12/04
- 사이트 : 데크3 (사이즈 6m * 7.2m)
- 예약 : https://camfit.co.kr/camp/62fc5cfa63cdc8001f15e379
지난 여름, 설악산 신선대에 등산을 했던 때, 아쉽게도 흐린 날씨로 정상에서 울산바위를 보지 못했던 터라, 언제 다시 한번 신선대에 오르거나 설악산이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캠핑느루 캠핑장에서 1박을 할 계획이었다.
캠핑느루 캠핑장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예약이 쉽지 않은데, 10월경에 한 번 예약을 했었으나, 사정이 되지 않아 가질 못했고 12월 초 주말에 자리가 있어 다녀오게 되었다.
새로 장만한 차 (혼다 파일럿) 타고 가는 첫 캠핑.
아이들과 다 같이 하는 캠핑. 차가 엄청 커지고 트렁크 공간의 여유가 생겼건만, 4인가족 동계 캠핑 하느라 난로 2개와 쉘터 2개등 이것저것 챙기니 그 넓은 트렁크가 꽉 찬다.
이번 캠핑을 위해서 장만한 차인데, 아이들은 차가 바뀌든 말든 별로 감흥이 없다.
캠핑장 근처에 있는 브런치 카페 (속초 유빌 리치)
카페에 있던 전신거울. 와이프가 본인 날씬하게 보인다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하는데, 별 차이 없어 보인다.
각자 자기 먹고 싶은 것으로 고른 브런치. 브런치는 꽤 먹을만 했으나,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1인이 요리를 준비해서 시간이 꽤 걸린것이 단점. 비추천.
브런치를 간단히 해결하고 캠핑장 도착.
이용할 곳은 데크사이트3번으로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울산바위가 보인다. 다만 N12,N11 있는 쪽으로 나무들이 있어 겨울임에도 탁 트인 시야 확보는 힘들었다. 나중에 돌아보고 알았지만 다시 가게 되면 N7, N6 이 전망이 좋아 보였다.
데크에 일단 짐을 다 내려 놓고 세팅 시작.
좌식 세팅을 위해서 방수포부터 깔고
입식 세팅의 쉘터 설치
그리고 좌식세팅의 쉘터 한 동 더 설치
쌍 이그니스L 쉘터로 구축한 사이트. 거추장 스러운 리빙쉘이 꺼려져서 장만을 안 하고 있는데, 이렇게 쉘터 2개면 리빙쉘을 대신할 만 하다. 하나는 거실, 하나는 침실.
바람이 많이 불어 여기 저기 펙다운을 해서 단단히 고정시켰다.
사이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뷰. 바로 앞이 N12 사이트. 저 나무들에 가려서 울산바위가 훤하게 보이진 않는다. 여름이면 나무들에 완전 가릴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 선정 실패다.
입식 세팅의 쉘터. 헬리녹스 의자 4개 (체어원, 체어원L, 체어투, 선셋체어) 와 빅앤트 캠핑박스2개, 그리고 헬리녹스 테이블 하나, 파세코 CAMP-25S 난로 하나로 세팅
천장에는 알리표 보름달 조명과 T5 LED 를 설치했는데, 설치는 보름달이 편하지만 쓰기에는 상시 전원으로 계속 켜둬도 되는 T5 가 편하다.
좌식 세팅의 이그니스L. 방수포 위에 그라운드시트 체결한 쉘터를 설치하고, 그 위에 비바돔용 8각 러그를 깔았다.
태서 77A (컴팩트모델) 로 훈기를 더 했다.
자리 세팅을 위해서 매트를 깔아야 하는데 펌프를 챙기지 않아서 입으로 해결하느라 진땀 뺐다. 충전이 필요한 품목들은 캠핑이 끝나고 나서 챙겨서 집으로 들고 들어오는데, 다음번 캠핑때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좌식 세팅 끝. 니모 조르25L 2개와 네이쳐하이크 6cm 자충매트로 바닥 매트를 해결했고, 베이스 프로캠핑800 3계절 침낭 2개와 네이쳐하이크 여름용 침낭 2개로 침실 세팅 완료.
사이트 구축을 끝내고 캠핑장 구경을 나섰다. 맨 처음 간 곳은 한번 예약했다가 돈 만 날렸던 전망대 사이트. 사이트는 좁지만 전망은 끝내준다.
경이로운 울산바위 풍경. 울산에 있는게 아닌데 왜 울산바위 일까?
그리고 아래쪽에 있는 파쇄석 사이트. 바로 우측에 보이는 것이 N7.
N2, N3 자리쪽에서, N7 을 바라본 풍경. 장관이다.
개수대와 화장실.
한 바퀴 쑥 둘러보고,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 구경을 시켜줬더니 처음 보는 풍경에 '대박~대박~' 소리가 절로 나온다.
기념사진. 이 한장의 사진을 같이 찍기 위해서 오늘의 캠핑을 준비했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아이들은 얼굴 가리기에 바쁘다
쉘터 두개 설치한 것이 신기한지 아이들도 '대박~' 소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바쁘다. 보통 우리 세대사람들은 눈으로 즐기고 나서 필요하면 사진을 찍곤 하는데, 요즘 애들은 눈과 가슴으로 구경하고 즐기기에 앞서서 휴대폰부터 들이미는게 습관인 것 같다.
오랜만에 오순도순 모였다.
이번 캠핑, 오순도순 모여앉은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4인가족 동계 캠핑을 준비했다. 그리고 비록 중고이지만 몇천만원 들여서 차도 장만했다. 4인 동계 캠핑을 포기하면 큰 차를 포기할 수 있었으나, 이런 경험 할 날이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
비록 뜻하게 않게 차를 장만하게 되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 그 차로 인해서 4인이 다닐 기회가 많아진다면야..
저녁 타임. 오래전 와이프가 구입해둔 몇십만원 어치 강남지역상품권이 만료기한을 앞두고, 막판에 뭘 살까 하다가 왕창 구입한 한우 부채살.
비싼 한우 3판 뚝딱 태워버렸다. 좋은 경치에서 4인가족 오순도순 모여 먹는 저녁. 유명한 레스토랑 찾아가서 먹는 것보다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기억이다.
저녁식사 후엔 꼬치어묵. 동계 캠핑에서 빼먹을 수 없는 메뉴다.
다음날 침
밤 사이 바람이 엄청 불어서 텐트 날라가는거 아닌지 걱정은... .별로 안되었고 꿀 잠 잘 잤다.
모닝 라면. 여느 캠퍼들 처럼 근사한 아침은 준비하기 귀찮고 그냥 간편하게 라면으로 때운다.
라면 뚝딱 하고 바로 철수. 트렁크 테트리스 한 결과. 빈 자리가 안 보인다.
다음에 좋은 자리에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은 곳. 캠핑느루 안녕.
* 관련 영상 : https://youtu.be/oxcYnyC0y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