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tory/등산(트레킹)

오서산 등산 & 오서산 자연휴양림 캠핑 (2021.09.04)

6cne.com 2021. 10. 4. 20:24
반응형

9월 4일. 어렵사리 예약한 캠핑장이 보령에 위치한 오서산 자연휴양림

마침 오서산은 나의 백패킹 위시리스트에 있던 곳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등산으로도 많이 찾는 곳인것 같아. 큰 기대를 안고 캠핑장으로 길을 나섰다

오랜만에 맞이한 서해안 고속도로.

내려가는 길에 살짝 말다툼이 있긴 했으나, 즐거운 여행길이라 가급적 그 자리에서 화해하는걸로. 때론 길을 돌아 집으로 복귀한 적도 꽤나 있긴 하다.

[오서산 자연휴양림]

충남 서부의 최고 명산인 오서산(해발 791m)에서 발원한 맑고 깨끗한 물이 명대계곡의 울창하게 자란 천연림 속으로 군데군데 소폭포를 이루며 흐르고 있다. 산정까지 오르는 데는 1시간 20 정도 소요되며, 중간 지점 임도변의 구래약수터(솥바위)가 지친 이들을 포근히 맞이한다. 청정한 하늘과 맞닿은 단아한 산정에는 억새와 들꽃무리가 하늘거리고, 광활하게 펼쳐진 서해안 낙조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명대계곡 초입에는 낚시터로 유명한 장현 저수지와 역사적으로도 유래가 깊은 귀학정, 여섯 줄기가 모여 자란 육소나무가 탐방객들을 반긴다. 오서산 자연휴양림은 가족 단위의 휴양객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양관과 숲속의 집, 수련관, 자연 관찰로, 야영장, 취사장, 정자 등 다양한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휴양림 도착. 예약한 곳은 108번 데크로, 이 곳 야영장 총 8개의 데크중에서 가장 안쪽에 독립적으로 위치한 사이트로 명당이다.

다른 사이트들은 사진에서 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인접해있다. 하지만 계곡을 끼로 경사로를 따라서 하나씩 위치하고 있어 모든 사이트들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특히 1.2.3번은 주차장과 워낙 가깝고 차를 근처에 댈수 있어 오토캠핑장이면서 숲속 느낌을 즐길수 있어 좋다.
* 사이트 배치

데크 사이즈는 모든 사이트가 동일하게 370*310.


108번이 안쪽에 위치해있어 짐을 들고 날라야 하는것은 단점.


어떤 장비로 세팅할까 고민하다가, 산행을 할 예정이고사이트에서는 먹고 자는 것 밖에 하지 않을 예정이라 가볍게 타프없이 텐트 하나로 끝냈다.

사이트 구축후 모습

인근에 있는 등산로.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결과 간단한 요기거리를 판매 한다고 하여 식사를 하지 않고 캠핑장으로 왔던 우리는 텐트장비 설치후 바로 근처에 있는 월정사라는 사찰로 향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공식 사찰로 등록된 곳은 아닌듯 해 보였다.

와서 보니 아무도 없이 조금 기다렸던 등산로에서 뵜던 분께서 오셨고 파전과 막걸리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셀카


꿀맛 같았던 전과 막걸리. 아마도 막걸리 마셔본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없긴 하지만 이때 공복 상태에서 약간의 산행후 먹었던 파전과 막걸리는 최고의 맛 이었다. 같이 주셨던 파김치도 맛 있었고

그렇게 작은 사찰에서 맛있게 배를 채우고 내려오는 길에 주변 휴양림 산책을 하였는데, 어마어마하게 넓은 곳에 시설이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는 휴양림이었다.

우리나라 자연휴양림은 최고다.

매점이 하나 있어 찾아갔다가 그네도 타고.

사이트 돌아와서 맥주와 커피한잔.

노래와 함께 숲소에서 자유시간을 즐겨본다. 계곡 물소리가 제법 시끄러워서 노래듣기 불편하긴 했으나, 오히려 노래소리 덕분에 제법 볼륨을 높이고 분위기를 즐길수 있었다.

저녁으로는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가져온 오징어 볶음

국물이 없으면 안되는 와이프가 준비한 수제비. 캠핑장에서 밀가루 음식 먹는것이 싫으나, 준비하는 사람 마음이니 맞춰줘야지.

다음날 새벽 4시반 기상. 그리고 일출 산행을 나섰다.

암흑같은 곳에서 랜턴 하나로 길을 찾아 올라가는게 쉽지만은 않다.

1시간 가량의 등산끝네 정상 부근 도착. 억새와 여명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1시간 산행으로 이런 경치를 맛볼수 있다니. 최고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주변 풍경이 내 발 아래에 위치해있다.

다행히 아직 해가 뜨기전.

정상 전망대에 도착하니 캠핑족들이 해뜨는걸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마치 백패킹을 하고 1박을 한 사람마냥 자연스럽게 자리를 펼치고 관람모드에 들어갔다.

9월5일 오전 6시05분에 정확히 해가 뜨기 시작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어 백패킹 하기 딱 좋아 보였다. 다음번엔 여기 백패킹 모드로 다시 찾아올 예정.

일출 관람을 끝내고 주변을 둘러보니 반대편으로는 서해바다가 바라보인다. 여기는 잘하면 일출과 일몰을 같이 볼수 있는 명소가 아닐까 싶다.

오서산 정상석.

해발 790미터.


그리고 하산 시작.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보령 인근 풍경도 장관이다.



하산후 사이트 철수후 캠핑은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