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tory/캠핑

양양 미천골 자연휴양림에서의 여름휴가 (2021.07.27~28)

6cne.com 2021. 9. 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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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는 신안과 광주 근처로 리조트/호텔로 이미 4박5일 일정으로 예약을 해 둔 상태였으나, 온 가족이 같이 가기엔 부담되는 일정이기도 하고, 코로나 상황에 다중 숙박시설로 가는것이 맘에 걸려 부득이 취소.

결국 전 주에 다녀왔던 미천골 자연휴양림에 계곡구경이나 시켜주자는 생각으로 급하게 야영장을 예약하여 온가족이 2박3일 일정으로 출발하였다.

딸도 같이 나서는게 어언 1년 만이다.


1주만에 다시 온 양양


휴양림 근처에서 급하게 찾아간 식당. 휴게소 같이 생긴 건물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너무 짜고 맛도 없고 .. 미리 알아보고 가지 않은 탓


그리고 다시 찾은 양양 카페. 이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풍경이 장관이었다. 마침 아이들과 올때 이렇게 좋은 날씨를 보여주니 천만 다행


딸은 이쁜 곳에서 이쁜 사진 남기느라 정신없다.

공부하느라 푸석푸석한 모습만 집에서 보다가, 이렇게 밖에서 한참 꾸미고 나온 모습을 보니 너무 예쁘다. 아가씨 다 됐네..




카페앞 정원에 있는 의자를 난간에 옮겨 경치를 다 같이 즐겼다.




이 정원에서 캠핑해도 좋을것 같은 느낌. 호수를 바라보는 좋은 곳에 카페가 있어 인기가 많을것 같다. 실제로 여기 다녀온 영상 유튜브에 올린뒤로, 카페 어디냐고 찾는 문의가 종종 있었다.




미천골 도착. 오늘 예약한 자리는 전주에 같이 봐뒀던 계곡 바로앞 자리 201번과 203번이다. 좋은 자리인데 급하게 예약을 해온 내가 대단하다.


201번 데크에는 휴식처로 이그니스 쉘터 설치

아이들은 벌레 때문에 난리다.


말벌처럼 생긴 벌레가 유난히 많았는데, 나중에 유튜브 댓글 통해서 "쇠파리" 라고 알려주셨다.




또 다른 자리 203번 . 여기는 침실용으로 백컨트리 280 을 설치하였다.




아이들 어릴때 이런 곳에 와서 물놀이 해본 경험이 거의 없었던것 같아 미안하다.



점심은 삼겹살


계곡 옆에서 고기 구워먹고 물놀이 하는 경험. 이런게 아이들에겐 최고의 휴가가 아닐까 싶다.




미천골 휴양림 입장시 구입한 온수카드 (10분에 천원, 3천원어치 구입해서 1800초) 로 샤워하고 나왔는데, 아들과 둘이서 샤워하는데 5분도 채 쓰지 않았다. 애써 아껴놨더니 나중에 딸이 물 쓰지도 않으면서 다 날려 먹었다.


둘만의 저녁시간

계곡물 들으면서,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댓글에 대한 답글 작성중.

203번 데크에 설치한 숙소동. 백컨트리 280 에 야전침대 두개와 2인용 텐트가 딱 들어간다.


달고나 해먹으면서 밤 늦은 시간을 보내고 취침




그리고 다음날

아침은 간편하게 누룽지로 해결. 다른 캠퍼들은 이쁜 브런치 준비하고 그러던데.. 부모의 성향이 여기서 나타나는 것 같다.



오전에 오징어다리를 구워먹으며 담소 타임

미천골 자연휴양림 이틀째 날씨도 화창해서 계곡 풍경이 마치 그림같다.

아이들과 함께 계곡에서 즐기는 물놀이. 이렇게 둘이 노는 모습을 언제 다시 볼수 있을까 ? 하는 생각이 든다. 애써 가족여행을 같이 가지 않으면 남매가 같이 놀 거리가 없으니..

술 좋아하는 와이프는 계곡에서 맥주를 마시고, 술을 못하는 나는 무설탕 사이다로 계곡의 시원함을 즐겨본다.




이젠 이렇게 네명의 가족이 같이 여행 다니는 기회가 흔치 않을 거라, 이 사진 한장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점심은 닭갈비 밀키트. 미니멀하고 귀차니즘의 우리 부부에겐 근사한 캠핑음식은 필요없고, 그냥 뜯어서 데펴 먹으면 되는 간편한 밀키트가 최고다.

요리하기 편하고 아이들이 잘 먹으면 그걸로 충분.

점심까지 먹이고 나서 계곡에서의 휴식을 즐겨본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 말로 소확행

노래에 취한 와이프


2박3일 일정으로 왔으나, 아이들 스케줄 때문에 이틀째 오후에 철수.


이제 짐도 척척 들어주니 든든한 아들.


딸에게는 성인이 되기전 마지막 가족 여행이었을 여름휴가.
매년 여름휴가는호텔/리조트 등으로 숙소를 정하고 보내다가 처음으로 캠핑으로만 보내게 되었는데, 돈도 많이 save 하고 아이들도 즐겨서 좋은, 짧지만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휴가였던것 같다.

아이들 어릴적 부터 유독 가족여행을 많이 다녔고, 매년 여름만 되면 휴가계획을 짜서 추억쌓기 여행을 아이들과 같이 4명이서 다녀왔다.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해가 갈수록 4명이 같이 하는 여행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데, 최근 들어서 유독 아이들이 부쩍 크다 보니 더더욱 여행의 분위기가 사뭇 예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세월이 갈수록 어쩔수 없는 당연한 변화이긴 하나, 어린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추억쌓기 하던 그 느낌을 느낄수가 없는데 아쉽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건강하게 커서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