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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Blog/캠핑

캠핑을 시작하며

by 6cne.com 2020. 5. 30.

육씨네 가족의 첫 캠핑은 2013년 6월이었다.  GM대우에서 개최한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무료로 체험했던 '글램핑'이었다.  https://6cne.com/2855

 

♬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알페온 힐링캠프 ♬ (2013.06.29~30)

한국GM 에서 주최하는 알페온 오너 대상의 이벤트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알페온 힐링캠프" 총 두번에 걸쳐서 100 가족을 초대하는 행사에 당첨이 되어, 충청북도 괴산에 있는 코오롱 캠핑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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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을 자연에서 하며 나름 재미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어린 관계로 신경쓸 것도 많았고, 잘 갖춰진 호텔 숙박이 익숙했던 아이들에게 텐트에서의 숙박은 마냥 좋게만 했던 경험은 아니었던것 같았다. 

 


그 뒤로, 2013년 10월 국민 그늘막인 버팔로 텐트를 사서 용인자연휴양림에 나들이를 갔던  추억, 

https://6cne.com/2902

 

용인자연휴양림에서 가을 산책 (2013.10.06)

화창한 가을날씨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급하게 결정하고 찾아간 용인자연휴양림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탓에 주말에 사람이 많다는 글을 보고서, 아침 8시 좀 전에 출발해서 도착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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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버팔로 그늘막은 처남이 놀러간다고 빌려가서 돌아오지 않았다는..


그리고 나는 없었지만, 2015년 7월 아이들 캐나다 유학당시 토론토근교에서 체험한 캠핑 프로그램 , 

https://6cne.com/3505

 

토론토 근교여행 Sibbald Point Provincial Park (2015.07.11)

캐나다 1년 있으면서 나도 본의 아니게 참 부지런한 사람이 되었다. 늘 신랑이 먹여주는 밥상에 숟가락만 얹던 나에게 여기에서의 생활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주말에 어디 가야할지 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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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가 우리가족의 캠핑 역사인데,  즐겨보던 나혼자 산다 코너에서 많은 솔로족들의 캠핑 라이프를 티비를 통해 보다보니, 잘 갖춰진 캠핑라이프가 아니어도 꽤나 운치있고 재미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지난 4월  군산/익산 여행. 미리 바닷가에서 라면정도 해먹을 요량으로 집에서 출발할 당시부터 미니버너와 냄비를 하나 챙겨가서, 선유도해수욕장 옆 야영장에서 어렵사리 라면을 결국 해먹긴 했었다. 그리고선 갑자기 캠핑 이라는 것에 대해 더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군산 선유도, 2020/05/01

 

 

군산 선유도, 2020/05/01

 

 

자녀들이 고2/중2 인터라 한해 한해 자녀들이 커 가면서 주말여행을 같이 다니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어릴때 여행 다닐때에는 실내체험도 나름 잘 즐기고, 야외체험도 새로운것을 보고 느끼는 것에 흥미로워 했던데 비해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친구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소중하게 느껴지다 보니 가족여행의 흥미나 효용으 크지 않은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부부 둘이서 같이 즐길수 있는 여행테마를 찾아보게 되었고, 사진을 취미로 했던 나와 자연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 가장 좋은 주말여행 아이템은 "자연으로의 백패킹" 인것이었다.

 

* [참고] 캠핑의 종류 
   - 백패킹 : 야영 장비를 갖추고 1박 이상의 여행을 떠나는 캠핑으로 오토캠핑이나 글램핑보다 불편하지만 자연을 가까이 하는 측면에서 매력적
   - 오토캠핑 :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야영. 장비를 편하게 옮길수 있어 인기가 많음. 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차량용 매트를 이용해서 차박 (차에서 숙박) 하는 사람들도 많음
    - 글램핑 : 텐트를 비롯한 조리기구까지 모든 기구가 준비되어 있는 캠핑장에서 즐기는 캠핑
    - 자전거 캠핑 : 백패킹과 유사하나 자전거에 짐을 싣고 다님
    - 비박 : 텐트없이 침낭만을 이용해서 야생에서 자는 형태
    - 부시크래프트 : 침낭도 없이 야생 그대로 즐기는 형태

 

자전거 라이딩을 하다보면 종종 야영장이 있는 곳을 지나치게 되는데, 이사짐 옮기는 수준으로 짐을 챙겨와서 풀고, 계속 먹기만 하다가 자고 다시 수많은 짐을 테트리스 쌓기하면서 챙겨 다시 떠나는 그런 캠핑은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제 같이 다닐 시간이 없으니 굳이 자동차로 다니기 편한 캠핑장에 가서 시끌벅적한 분위기속에서 굳이 숙식을 해결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에 야영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저 나들이에 불과해고, 온전히 자연을 즐기기 어려운 탓에 자연스럽게 백패킹 (배낭에 야영장비를 챙겨 다니는) 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낮은 산으로 산책같은 산행을 다니다 보면 큰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볼때면 "산에 가는데 왜 저리 힘들게 다닐까" 했는데, 그게 낮에 1-2시간 산행하고 내려오는 우리들과 다르게 그 사람들은 전국의 자연속에서 온전히 1박을 하면서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연을 즐기고 살아왔던 것을 백패킹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 : "백패킹 하게 되면 배낭이 무거워도 메고 다녀야 하는데 괜찮겠어 ? "
와이프 : "배낭 너무 무겁지만 않게 만들어줘"
나 : "돈이 꽤 들것 같은데 ?"
와이프 : "뭘 고민해 , 그냥 해"
나 : "그래. 좋아.. 백패킹 하자"

 

그렇게 하여 폭풍 검색을 시작. 

 

 


- 백패킹 장비 우선으로 준비하되, 휴양림 같은 곳으로의 캠핑시 불가피하게 필요한 장비만 추가할것
- 가성비를 우선으로 하되, 가급적 검증된 품목 위주로 준비
- 장비 기변으로 생기는 중복 투자를 최소화 할수 있는 품목으로 준비

 

그렇게 하여 완성한 백패킹 장비 목록.  처음에 50만원 예산으로 맞춰볼까 했으나, 네이버 카페와 여러 유튜브들을 찾아보다 보니 결국 100만원을 넘어 결국 얼추 300만원 선에 맞춰지게 되었다. 

 

년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 다니기에도 쉽지 않은 터라, 해외여행 1번 갈돈으로 거의 대부분의 백패킹 장비를 장만한다 생각하니 맘이 편하다. 게다가 지금껏 가족여행 다니면서 쓴 호텔비만 해도, 천만원은 족히 넘을 것인데 말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는 18년에 구입한 휴대용 에스프레소 ( https://6cne.com/4386 )

 

휴대용 캡슐 커피머신 - 와카코 나노프레소 (Wacaco Nanopresso)

​ 본인은 커피 매니아 까지는 아니고, 애호가이다. 담배를 끊은지는 10년도 넘었지만, 지금 나에게 커피는 10년전까지 피어오던 담배와도 같은 존재감을 갖고 있다. 집을 나설때 지갑을 챙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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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5년에 캐나다 록키여행을 위해 구입했던 코베아 캠프1 버너 ( https://6cne.com/3520)

 

[캐나다 록키여행 준비] - 오츠카 망원경, 코베아 캠프1 버너, 주니어 등산화, 등산스틱

캐나다 록키여행은 거의 대부분 트레킹, 액티비티등 자연속에서의 여행들이라 아이들이 혹시나 지루해 할까 싶어 준비한 것들.. 1) 오츠카 8x22 CF 망원경 8배율 망원경으로서 주로 뮤지컬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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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아이를 일찍 갖고 키운 탓에, 40대 중반의 나이에 아이들을 놔두고 주말여행을 다닐수 있는것도 복(福) 인 것이다. 즐길수 있을때 즐겨보자. 

 

첫 캠핑은 우선 6월부터 하되, 휴양림 같은데로 가볍게 시작해서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쯤 부터 전문적으로 섬이나 산으로 백패킹을 다니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