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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아빠 Blog

호날두 보러갔던 친선경기 (2019.07.26)


호날두가 한국온다는 소식, 그리고 45 분은 최소 경기를 한다는 조항이 있다 하여 호날두 광팬인 연준이를 위해서, 엄청난 경쟁을 뚫고 사전예매 성공. (7/3일)

사실 8월 초에 런던으로 여행을 가면서 연준이에게는 프리미어리그를 직관시켜주겠다고 했으나 , 그게 각 구단 멤버쉽 회원이 아닌 사람이 표를 구하는게 쉽지 않았고 게다가 여행일정중 잡힌 손흥민 토트넘 개막전 경기는 손흥민 결정.. 게다가 직관땜에 여행일정이 꼬일것 같아 부득이 상암에서 하는 이 경기 표를 구할수만 있다면 직관하겠다는 거랑 퉁 칠생각이었다 .

그리고 대망의 경기날. 비가 엄청나게 와서 취소했다는 사람도 있다 했으나, 비가와도 축구는 할것이고, 날두의 경기를 한국에서 직접 볼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는 생각에 그냥 고고.

나는 퇴근후, 연준이는 학원끝나고 각자 경기장으로 직행. 비는 오고 이미 상암행 지하철은 사람들이 만원이고 엄청난 불쾌지수와 함께 상암에 간신히 도착했으나,편의점에서 저녁거리랑 사는것도 줄이 엄청났다. 경기장 근처는 이미 사람들의 열기와 비로 습한 기운과 땀냄새가 진동을 하였다.

아들 저녁 먹일거라고 김밥과 샌드위치를 사서 들고, 수많은 인파속에서 간신히 연준이와 접촉 성공.

6:40 분부터 입장 줄을 섰으나 게이트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 경기시작시간인 8시 조금 전. 1시간이 넘게 걸린것 같다.

우여곡절끝에 자리를 찾아 앉아보니 제법 좋은 자리 (1등석B , 좌석당17만) 여서 호날두 경기를 보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8시가 넘어도 경기는 할생각을 안하고 지연.

다들 입장게이트만 눈빠지게 쳐다보면서 날두를 기다렸으나 양측선수 몸풀기 할때에도 보이지 않는 호날두..

갑자기 기자들이 한사람을 쫒아 우르르 가는거 보아하니 호날두가 입장한것 같았으나, 호날두는 후보명단으로 벤치에 가서 앉아 버렸다.

K리그 올스타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전반전이 제법 재미있게 끝이나고 ,후반전 시작. 45 분 최소 출전이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호날두가 나와야 했으나 여전히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전광판에 호날두가 비칠때마다 “호날두!” 하면서 그가 나오길 기대했으나 나올 생각도 하지 않고 몸도 풀지 않았다.

연준이는 이내 호날두 출전은 포기하고 , 교체출전한 전설적 골키퍼 부폰의 활약에 환호성. 난 부폰을 그때 알았다. 전설적인 존재인줄...

경기 내내 뒤자석에 어린이가 호날두를 큰소리로 외치는데 얼마나 애잔하던지..

축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생활체육인으로서, 몸상태가 안좋더라도 축구를 밤낮으로 하는 선수가 팬을 위해서 잠시 뛰어줄수도 있지 않는데 벤치만 지키는것이 이해가 안되었다. 누가 못나가게 막는 상황도 아니었고 누가봐도 본인이 싫어서 안나오는 모습이었다.

결국 그렇게 끝이나고 연준이에게 아쉽지 않은지 물어봤더니 “골이 많이 터져서 좋았어요” 라고 말은 하는데, 아빠가 애써 티켓을 구해 경기를 보여주려한 노력을 생각해서 그러는듯.

엄청난 폭우를 뚫고 집에 오니 신발부터 바지는 다 젖고 생거지꼴.

호날두야. 너 인성 좋다고 생각하고 참 좋아했는데 이제부터 아니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비를 뚫고 너를 보겠다고 가서 너 이름을 외쳐댔던 수많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러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