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즐기는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학창시절 술을 많이 마시고 다녔으나, 이런저런 시련을 겪은 후,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2001년부터 나는 그냥 술을 못먹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술자리는 즐기나, 술을 즐기지 않는 요상한 직장인으로 살아온지 벌써 17년째...
그에 비해 1일1캔의 생활화로 맥주소비에 앞장서는 와이프는, 본인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듯 맥주로 평소받은 스트레스를 푼다. 덕분에 나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때마다 '이번에는 병맥주를 많이 마셨네 ?' 하면서 맥주병과 맥주캔을 분리하는게 일상이 된지 10년이 넘었다.
탄산의 청량감에 중독된 와이프를 위해 수년전에는 탄산제조가 가능한 정수기를 들여서 탄산수로 맥주를 대체해 보려 했으나 맥주와는 다른 느낌때문에 결국은 실패...
와인을 사다놓고 같이 홀짝 홀짝 마셔보려고 노력해봤으나 그건 더더욱 실패.
거의 맥주 중독에 가까운 와이프는, 간혹 집에 맥주가 없을때면 맥주심부름을 시키려고 "운동 안가 ? " 하면서 나를 운동할수 있게 배려하는 척을 하곤 한다.
맥주를 너무나 좋아하는 와이프 때문에, 슈퍼나 편의점에서 맥주를 매번 사오는것도 일이라, 우유배달처럼 맥주배달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매일 1병씩 신선한 생맥주를 배달해주는 ....
그러던 언젠가 인터넷 쇼핑을 하던중에 무알콜 맥주를 발견했다. 일반 맥주는 인터넷 주문이 안되는데 비해, 무알콜은 그냥 배송이 가능해서 호기심에 잽싸게 주문을 했다.
수제맥주나 외산 맥주보다는 국산 Cass 맥주에 최적화된 와이프의 입맛을 고려해서 국산으로 ..
그렇게 주문해서 받은 클라우드 제로와 하이트 제로. 둘다 350ml 이다.
진로에서 만든 하이트 제로. 식품 유형이 탄산음료 이다. 무알콜 맥주를 주문하고 가장 궁금했던 것은 칼로리..
일반적인 캔맥주 하나에 150~250 kcal 인데 비해, 이 하이트 무알콜 맥주는 60 kcal . 일반 맥주의 1/3 수준이다. 탄수화물 14g 에 당류가 8g 이다.
롯데칠성에 만든 클라이두 제로. 역시 탄산 음료.
하이트 제로에 비해서 탄수화물과 당류의 성분이 낮다. 그리고 중요한 칼로리는 사진상으로 잘 안보이지만 30kcal 로 하이트 제로의 1/2 수준이다.
평소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보리맛이 좀 더 강한 클라우드 제로가 더 입맛에 맞으나, 카스 맥주에 최적화되어 있는 와이프는 하이트 제로를 더 맛있다고 한다.
이 무알콜 맥주 덕분에, 이제 와이프가 맥주를 마실때, 옆에서 같이 무알콜맥주로 술상대 할수 있어서 참 좋은 음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