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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 듀애슬론 2016 참가후기 (2016.06.19)

6cne.com 2016. 6. 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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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에 ​자전거를 구입하고, Self motivation 을 위해서 찾았던 듀애슬론 대회. 6월 19일 예정인터라 , 이미 참가신청이 3월에 마감이 된 상태여서, 참가하지 않을 분으로 부터 웃돈을 주고 참가권을 구입해서 우여곡절끝에 참가를 하긴 했다.

10km 러닝은 세번 정도 대회를 나갔던 터인데다가 연습삼아 동네에서 Training Run 할때 5km 를 돌아왔기 때문에, 데상트 듀애슬론 대회의 5km 러닝은 크게 부담이 없었으나, 남산 업힐을 올라가야 하는게 사실 부담이었다.

그래서 대회 참가권을 구입하고 동네 뒷산 업힐을 연습하곤 했는데, 동네 뒷산과 남산의 높이는 3배차이.  뭐 올라가다 안되면 끌바 (자전거를 끌고 가는) 라도 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일단 대회에 참가하였다.

사이클 16km 와 러닝 5km 가 조합된 21km 의 거리이다.


대회가 8시부터 시작이고 7시까지는 집결해야 해서, 집에서 6시 좀 넘어서 자전거를 끌고 지하철을 타니, 같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나를 빼고 다른 사람들은 죄다 전문가들처럼 보였다. 


행사장인 서울시청광장에 도착하니, 바꿈터가 이미 설치되어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전거를 거치하고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 아침일찍부터 부지런하게들 움직인것 같았다.




자전거 대회 처음인 터라, 뭐든 다 생소하지만, 일단 바꿈터에 자전거를 거치하고 준비운동을 하고서는 출발 대기선에서 대기. 내 번호가 앞쪽 번호라 꽤나 앞쪽에서 대기할수 있었다. 


출발 1-2분전. 긴장되는 순간.  그리고 출발~~~..


남산도 처음일 뿐더러, 남산의 역방향 업힐이라니. 평지에서는 다들 빠른 속도로 가다가, 업힐에 들어서면서 부터 다들 서행 시작. . 좁은 남산 길에 오르막을 오르느라 힘에 부친 사람들이 정차를 하면서 아찔한 상황들이 몇번 벌어졌다.

달리기에서 좀 욕심을 부리려고, 자전거 업힐시에 적당히 오르다가 오르는 속도나 끌바를 하는 속도나 비슷한 순간부터는 나도 자전거를 끌고 오르기 시작했다. 

다운힐에서는 최대한 부상방지를 위해서 양쪽 브레이크를 살살 잡아 가면서 평균 이하의 속도로 내려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추월을 허용하고 무사히 시청앞 바꿈터에 도착해서 러닝 시작. 러닝스타트 지점을 지나기전에는 기록이 안되겠지 생각하고 바꿈터에서 시간을 좀 지체하면서 블루투스 이어폰도 착용하고, 물도 좀 마시고 여유를 부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모든 시간이 전체 기록에 포함되는 것이었다. 

5km 달리기는 껌이라 생각하고 초반에 4:10~20초 /1km 대 pace 로 달리기 시작. 잘만하면 22~23분에 들어오겠구나 하면서 잘 달렸으나, 바꿈터에서 마신 물때문인지, 반환점을 도는 순간 마셨던 물 때문인지 오른쪽 옆구리가 아파오기 시작하여, 통증때문에 페이스를 늦춰서 달릴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국 달리기 도중 옆구리 통증으로 걸어야 하는 불상사가..

좀 걷다가 통증이 잦아들면 또 뛰고, 또 아프면 걷다가 뛰다가 반복하다가 결국 골인을 했는데, 무려 5km에 29분이라는 초라한 성적이 나왔다.  사이클후에 바로 러닝을 하는 듀애슬론대회는 처음이었으고, 갈증난다고 러닝전에 물을 많이 섭취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이클도 몸 사리면서 설렁설렁. 러닝도 통증을 핑계로 걷다 뛰다 하면서 설렁설렁 . 결국 체력이 많이 남아 도는 상태에서 대회를 마무리 하게 되어 많이 아쉬웠지만, 남는건 사진. 주최측인 데상트에서 Phtographer 들을 많이 배치하여 기록을 남겨줘서 몇장의 사진을 건졌다.




스트라바로 기록된 사이클 코스는 17km로 나온다. ​


나이키 러닝 앱으로 기록한 5km 러닝 기록. 초반의 페이스는 무너지고 갈수록 거의 걷는 수준. 



그리하여 나의 최종기록은 1:17분. 다음번에 또 나가게 된다면 1:05~1:10분 목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