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유람선을 통해서 갈 수 있는 토론토아일랜드.
가볍게 산책하거나 자전거을 타면서 가족들과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 토론토 여행에 있어서 빠질수 없는 곳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주차는 하버프론트 가까이 공영 주차장에 한다. 4627 Lake Shore Blvd E.
어디로 주차 할까 하다가 지난번에 도보로 유니온 역에서 하버프론트 갈적에 본 곳으로 주위를 한바퀴 돌다가 다시 찾은 주차장이다.
이 날 하루종일 주차하고 10$을 냈는데 언제부터인가 주차비 10$ 은 싸게 느껴진다. 어딜 가도 주차비는 최소 10$.
토론토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유람선을 타기 위한 Ferry Terminal
참고로 이 유람선 터미널은 2013년도 까지는 Toronto Islands Ferry Docks 의 명칭으로 불리어 졌으나, 캐나다의 유명한 정치인인 Jack Layton 을 추모하는 뜻에서 그의 이름을 이 곳에 붙였다고 한다. 검색을 해보니, 캐나다에서 꽤 존경받던 정치인이었던 걸로 보인다.
* Jack Layton : 존 길버트 "잭" 레이턴(John Gilbert "Jack" Layton, 1950년 7월 18일 ~ 2011년 8월 23일)은 사회적 민주주의성향의 캐나다의 정치인이며, 2003년이래로 캐나다 신민당의 당수를 맡아왔다. 그는 토론토 시 의원회를 맡기도 하였다.
2004년 6월 28일 그는 토론토-댄포스지역구에서 캐나다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동료 의원인 올리비아 차우와 결혼했다. / 위키백과
In 2012, the Toronto City Council voted unanimously to rename the terminal in honour of late NDP leader and former Toronto City Councillor Jack Layton.[8] In 2013,
on the second anniversary of Layton's death,
it was renamed in Layton's memory,[9] and a bronze statue of Layton riding on a tandem bicycle was installed at the site.[9]
/ 위키백과
Ferry 의 가격은 왕복으로 해서 2014년 9월 현재 성인 7$, 학생 4.5$ (학생ID소지시), 어린이 3.5$ (14세 이하) 이다.
유람선을 타고 조금 가다 보니 토론토의 스카이라인이 멋지게 보인다. 날씨가 아주 흐리지만 CN타워의 모습과 주변 경관이 꽤 멋지다. 이때만 해도 이 풍경을 토론토아일랜드가는 유람선 위에서만 볼 수 있을걸로 생각하고, 날씨도 좋지 않은데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유람선에서 연주/연준. 한 5분 남짓 타고서는 토론토 아일랜드 도착. 우리나라 같으면 큰 다리를 놨을것 같은 그런 짧은 거리다. Islands 라 해서 좀 멀리 있는 섬 일것으로 생각했는데 한강 북단에서 남단가는 정도 밖에 안된다. 유람선 가격이 싸다 싶었더니, 운항 거리가 짧아서 그런것 같다. 거리에 비해선 비싼 가격인듯 싶다.
도착하자 마자 눈에 띈 큰 나무. 아이들이 올라가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본 연주,연준이도 덩달아 올라타기 시작. 100년은 넘은 나무같아 보이는데..
가끔 사진 찍는걸 잊고 여유를 즐기고 싶을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아빠 여기 사진 찍어줘요~" 라고 외친다. 아이들도 기록 사진을 남겨서 나중에 다시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그런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듯 하다.
높은데 올라타면 언제나 연준이가 하는 행동. 뛰어 내리기
산책을 하다 도시락을 먹기 위해 벤치에 앉았더니 오리 한마리가 나타난다.
이 섬에 사는 오리는 사람 무서운줄 모르는것 같다. 우리 코앞에 까지 와서 두리번 두리번.
간만에 즐기는 그네
주위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살육의 현장. 왜 새 깃털이 널부러져 있지 ? 하고 자세히 봤더니
하얀 갈매기를 잡아서 깃털을 뽑아내서 파먹고 있는 장면이었다. 갑자기 정글의 법칙이 생각나는 그런 순간.
자연이 훼손된 흔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동물들이 많이 보인다.
아일랜드 내에 있는 놀이동산 광고. 아이들이 놀이동산에서 놀자 하였으나 유아용 놀이기구가 대부분이었다. 캐나다 토론토까지 와서 범퍼카, 회전목마 같은거 타고 놀기에는 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자연을 즐기기로 하고 패스~. 연준이가 많이 아쉬워 하긴 했지만.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지만 구름 사이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꽤 따가웠다.
수평선이 보이지만 이 곳이 호수라는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눈으로 보면 그냥 바다 같다.
아이들에게 호수라고 했더니 물맛을 보겠다고 하여 한모금 마시더니, 물이 하나도 안짜다고 하는게, 호수가 맞긴 한것 같다.
항상 눈으로 보면 멋진 수평선, 사진으로 찍으면 별로 감흥이 덜하지만, 그래도 기록으로나마 배경으로 찍고 간다.
이게 한국 바다 인지 토론토 온타리오 호수인지 사진으로만 보면 알 길이 없다. 그래도 기념이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조형물 받치기 사진. 그래도 아이들은 재미있어 한다.
Toronto Island Bicycle Rental shop 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기로 한다. 저건 2인용인데, 아이두명포함해서 세명이 앉아도 충분했다.
난 옆에서 설렁설렁 걸어갈 생각이었으나, 2인용 자전거가 생각보다 빨라서 같이 다닐수가 없는 관계로 1인용 자전거를 빌려 타기로..
혼자서 자전거 타라, 이 세명 사진 찍어주랴 정신이 없다. 가끔은 나도 카메라를 내려두고 좀 즐기고 싶다. 하지만 내가 카메라를 내려두면 우리 가족이 어딜 다녔는지 알 길이 없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흔하게 자주 봤던 토론토 CN타워와 호수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이 토론토 아일랜드에서 찍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것도 모르고 들어오는 유람선에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었는데,
날씨가 조금씩 좋아지더니 햇살이 강하게 내리 쬔다. 연준이는 발이 짧아 페달을 밟기가 힘들어 중간에서 그냥 타고 가기만 하고 연주와 연주엄마가 열심히 페달을 굴린다.
CN타워가 멋지게 보이는 곳에서 멋진 포즈를 잡아 보라 했더니 ...
배경이 멋지다.
연주 曰 : "아빠 지금까지 태어나서 봤던 풍경중에서 제일 멋진것 같애요"
아이들과 수많은 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풍경을 많이 보여주려 했는데, 이 날 봤던 토론토 풍경이 가장 멋지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뿌듯해 진다.
토론토 아일랜드에 있는 소방서. 그냥 소방서에 불과하지만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이뻐 보여서 기록사진으로 남기고 지나간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근처에 있던 작품 하나. 페달을 밟으면 소리가 나는. 이게 왜 여기 설치가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재밌게 찍어보자 했더니 아이들이 어제 봤던 무한도전에 나온 시청자의 막춤을 따라한다.
분수만 보면 환장하는 연준이. 옷이 흠뻑 젓도록 한동안 서 있는다.
여기저기 벤치가 많이 마련되어 있어 중간중간 앉았다 가기 참 좋다.
토론토 아일랜드에서 나오는 유람선 탈 무렵. 먹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을 잘 찍으면 멋진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친다. 아쉽게도.
돌아가는 유람선에서 바라본 토론토 스카이라인.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쳤다 안비쳤다 하는 바람에 노출이 시시각각 변하고 건물과 하늘이 노출차이가 커졌다 작아졌다 해서 사진을 제대로 찍기 힘들었다. 토론토의 상징인 CN타워는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City Pass 로 가보기로 하고 먼발치에서 구경만.
24mm 로 넓게 잡은 풍경. 구름이 딱 맘에 들진 않으나 그래도 파란 하늘을 보여준 것에 감사하며 토론토아일랜드의 관광 끝. 페리 유람선 가격도 저렴해서 서울의 한강 고수부지 같이 가볍게 주말 나들이 다니기에는 딱 좋은 곳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