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관광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그곳, 나이아가라 폭포이다.
토론토에서는 약 150km 떨어져 있어 차로 이동시 약 2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캐나다 와서 언젠가 꼭 가서 보고 싶었던 나이아가라, 왕복 300km 의 좀 부담이 되는 거리이긴 하지만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길을 나선다.
출발하기 전날 미리 구글맵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포함한 주변 관광지를 검색해두고 즐겨찾기를 해두었는데,
나이아가라 폭포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달린줄 알았으나 다와서 보니 이곳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그 이름은 The Living Water Wayside Chapel 이다.
여행 다큐에서 한번 아이들과 같이 TV 에서 봤던 곳이라 친숙하게 느껴진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교회이니 만큼 기도 한번.
안에 들어서면 앉을 의자도 있고 성경책도 놓여있다.
기념사진
교회 옆에는 조그만 과일가게가 있는데, 꽤나 먹음직 스럽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자두,딸기 등등 과일잼을 직접 만들어 판다.
온 기념으로 사과와 잼 3통을 사왔는데, 최근에 먹었던 사과 중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였다. 정말 강추 ~~
작은 교회 관광을 마치고 나아이가라 폭포로 향했는데, 목적지를 잘못 설정해서 미국쪽 폭포쪽으로 향하는 실수를 하게 되었다.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려 해도 우리나라 톨게이트처럼 돌아갈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결국 미국 국경에서 수속을 밟아서 입국을 했다가 약 10분만에 다시 캐나다로 돌아왔다.
얼떨결에 가게된 미국, 태어나서 처음으로 밟은 미국땅이었다.
다시 돌아온 캐나다. 미국을 가서 당황을 해서 그런가, 다시 돌아온 캐나다가 이제 고국같다.
주차를 하고 걷다 보니 나이아가라 폭포의 상류쪽이 보이는데 그 모습 또한 장관이다.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 가는데
아이들이 보자 마자 소리를 지르고 사진찍고 난리다.
아직 폭포는 구경도 못했는데 우선 기념사진 찍고 본다.
관광지 답게 뒤로는 호텔들이 즐비하고 주위는 이쁘게 잘 꾸며놨다.
점점 걸어갈수록 폭포의 장엄함이 엄습해온다.
1초당 7,000 톤의 물이 55미터 아래로 흘러내린다고 한다. 물이 흘러내리면서 바위를 계속 깍는 바람에 폭포가 1년에 1~2미터씩 계속 후퇴하고 있다고도 한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캐나다와 미국을 이어주는 레인보우 브릿지
길을 잘못 찾아서 미국으로 넘어갔다 온 그 다리이다.
폭포근처에 다가가면 낙하수로 인한 엄청난 수증기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얼마나 물이 많이 떨어지면 그 수증기가 55미터높이의 폭포를 넘어서 하늘로 솓구쳐 오른다.
옆에서 걸어가면서 먼발치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난 연주/연준이
나이아가라 폭포 유람선이 보인다. 저렇게 가까이 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까이 간다.
빨간색 우비를 입은 배는 캐나다에서 관광하는 배이고,
파란색 우비를 입은 배는 미국 배이다.
일단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폭포가 내려다 보이는 바로 앞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
창가 옆 자리가 없어서 안쪽 자리로 안다 보니 사진이 영 별로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별로 높지도 않은 산책길 돌 턱에서 뛰어내릴테니 사진을 찍어달라 한다.
아이고~ 의미없다~
저러다 배가 폭포수에 맞아서 사고나는건 아닌지
자 우리도 어서 빨리 기념사진 그만 찍고 배 타러 가자~ 셀카 찰칵
우리는 그냥 내가 들고 4인가족 셀카 찍어도 되는데, 그걸 본 외국인들이 기어코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다.
그래 찍어봐라~~ 하고 카메라를 건네준다. 경험상 볼때 의도한대로 나올 확률은 10번중의 1번 정도.
그래도 이 사진은 그나마 잘 나왔다.
자 이제 우리도 유람선 탄다.. .아우 신난다.
다들 얌전히 걸어다니는데, 이 한국 아이 두명이 제일로 까부는것 같다.
모두다 빨간색 우비는 아니고 아이들은 눈에 잘 띄라고 그런건지 녹색으로 준다.
유람선 출발. 긴장된다.
레인보우 브릿지 옆에 있는 미국쪽 폭포를 지나갈 때쯤 , 폭포낙하 수증기로 무지개가 보인다. 그것도 쌍으로
아직 본격적인 관람 전. 기념사진
가까이 다가가니 비오듯이 물이 쏟아진다.
완전 가까이 갔을 때에는 거의 소나기 맞는 수준.
카메라가 방수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 쯤이야 하면서 일단 사진은 찍고 본다.
발정난 강아지 마냥, 폭포 가까이 가더니 연준이는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난리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다들 신났다.
완전 나이아가라 폭포에 초근접했을 때에는 폭포는 아에 보이지도 않고, 엄청난 소리와 함께 시야는 그냥 허연 가운데 소나기처럼 물만 쏟아진다.
잠시동안의 폭포수 샤워를 마친 후, 비맞은 생쥐같은 연주,연준이
유람선 선상에서 폭포 관람마치고 돌아가는 길
사진을 그만 찍고 나도 좀 즐기고 싶은데, 아이들은 계속 "아빠 사진찍어 줘요~ " 하고 나를 찾는다.
폭포 구경을 마치고 주변 산책. 우리나라 관광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깨끗하게 잘 꾸며진 느낌.
우리나라 같으면 여기저기 잡상인 천국일 텐데 이 곳은 잡상인도 별로 없다.
역시나 별로 의미 없는 사진인데, 기어코 이러고 찍겠다는 연준이.
상류쪽으로 다 와 보니 이제는 또 무지개 두개가 장관을 이룬다.
쌍 무지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다시 토론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