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산정호수에서 스케이트를 처음 접한 뒤, 3월에 일산 어울림누리 스케이트장에서 자유스케이트 한번 타고서, 얼마전 서울시청에서 스케이트를 다시 접했다. 인라인스케이트와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어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 강좌를 신청하고,, 오늘이 드디어 강습 첫날.
목동에서 첫 강습을 받기 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산에 있는 어울림누리의 "초급반" 강좌를 선착순으로 두명 다 간신히 등록 시키고,
거기다가 스케이트화까지 인터넷으로 구매.
그런데 몇일뒤 일산 어울림누리에서 전화와서는 "초급반"은 3개월정도 배운 아이들이 받는 반이고 한번도 강좌를 받지 않은 아이들은 "기초반"을 해야 하는데 기초반을 모집을 안한다고 하여 신청건이 취소가 되어버렸다. 스케이트화를 중고지만 이미 사놨으니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부랴부랴 근처 스케이트장을 알아본 결과 목동아이스링크에 마침 겨울방학 특강이 있었고, 신청이 마감이 됬는지 힘들다고 하더니, 어찌어찌하여 전화 가등록을 하고 첫날 강습 가서 결제하겠다고 약속.
강습 첫날인 오늘, 알고보니 연주가 학교에서 하는 과학특강수업(9~12시) 을 받아야 하고, 스케이트강습(10~12시) 과 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스케이트는 그냥 포기해야 하나 했는데, 일단 과학특강을 보낸다음 고민고민끝에 수업 도중에 연주를 빼내서 급하게 연준이랑 뒤늦게 나마 11시좀 넘어서 참석을 시켰다.
다행이 이런저런 우여곡절끝에 첫 강좌에 참석을 하긴 하였으나, 급한 마음에 아이들 스케이트화를 대충 묶여서 들여보냈더니, 아이들이 강습중에 복숭아뼈쪽 살점이 까져서 아파하는 것이었다. 보고있는 내내 얼마나 미안했는지.
목동아이스링크를 처음 찾아가서 가는길도 헤메고, 스케이트장이 지상 지하 두군데 있는 것도 모르고 지하로 가서 우왕자왕하고, 거기다가 강습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채 급하게 찾아가서 어떤 반인지도 찾지도 못하고, 두 아이가 학년이 틀려 서로 강습반도 달라서 이리저리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늦게 간터라 아이들 조금이라도 강습 더 받게 하려는 맘에 조급함이 겹쳐서 첫날 강습은 나에게나 아이들에게나 너무나 힘든 하루였던것 같다.
그나마 연주 연준이가 살이 까져서 아픈 상황에서도 재미를 느낀것 하나로 보람을 느낀다.
선수될것도 아니고 스케이트 강습은 그냥 아이들이 좋아해서 시켜주는건데, 연주 연준이에게 부디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연주 연준이가 커서, 아빠가 스케이트 강습 시켜주려고 주말마다 데리고 다닌 기억만이라도 해주길.
연주 연준이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