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Blog

친정식구와의 여행

6cne.com 2009. 8. 8. 18:48





엄마,아빠와 여행을 해본지도 꽤 오래되었다.
결혼이후엔 물론 처음이고, 머리속에 기억나는건 어린시절 사진으로 남아 있는 몇 장면들 뿐이다.
애들 아빠의 인도출장으로 쓸쓸히 애들하고 방콕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엄마가 같이 휴가를 보내자는 제안을 하셨다.

엄마,아빠,준경이,연주,연준이,나 여섯이서 지준이 스타렉스를 빌려 3박4일 일정으로 7월 27일 서해안으로 떠났다.
밥은 모조리 밖에서 해결하기로 해서 짐이 없을줄 알았는데,
엄마,아빠가 아이스박스안에 과일,술을 한가득 준비하셨다.
맥주를 즐기는 날 위해 아빠는 맥주를 한박스나 사셨다. 하룻밤에 맥주 1캔이면 충분한데,,,,좀 오버하셨다.
하루는 꽂지 옆 방포해수욕장에서, 하루는 할머니댁에서 보내고 하루 앞당겨 서울로 돌아왔다.

자질구레한 일들을 엄마,아빠가 다 해주셔서 편안한 여행이었다.
바다에서 고무보트타고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우리얼굴만 보여드려도 마냥 고마워하시는 할머니댁에 가서 주사도 놔드리고 기쁨조 노릇을 했다.

엄마,아빠는 친구분들과 여행을 많이 다니시지만, 자식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여행내내 좋다는 말씀만 연거푸하셨다.
그동안 기회는 많았지만 우리식구끼리 놀러다니느라 잘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내게는 잊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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