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Blog

양가감정

6cne.com 2004. 8. 9. 11:03
연주 태어난지 252일째

연주가 날 힘들게 할때만 글을 쓰게 된다.
아무래도 연주가 커서 이 글을 읽을때
'엄마가 날 키우면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구나'하고 연주가 알아주길 바래서일까?
예쁘고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은 사진으로 남기고,,,
밉고 속상하고 고생스러운건 글로 남기고...

시험이 끝난뒤 여유는 찾았는데,,,뭘 해야 할지...
한시도 내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연주땜에(잘때만 빼고) 그 어떤 일도 계획할수가 없다.
그렇다고 연주 떼어놓고 엄마한테 맡기고 나 하고 싶은일 하기에는
연주에게도 미안하고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아무래도 남은시간을 연주와 함께 보내야 겠지?
그런데, 책을 읽어주는것도 장난감 가지고 같이 놀아주는것도 잠시다.
연주의 끝이 없는 요구땜에 지치고 힘들다.
그래도 내 자식 내가 품어야지하면서 다시 연주와 함께 한다.

오늘도 묘기를 부렸다.
앉아있다가 제자리에서 그냥 서는게 아닌가?
아무것도 짚지 않고,,,잠시 중심을 잡다가 다시 엉덩방아 찧기를 몇번째 하는지 모르겠다.
상도 앞에 못 놔둔다.
상짚고 그 위에 올라가 앉는다.
애쓰는 모습이 귀여워 또 한번 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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