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동네 이사온지 거의 2년. 와이프가 최근 달리기에 재미를 붙여 혼자서 종종 탄천을 뛰어다니는데, 오늘 큰 맘 먹고 달리기에 동참했다.
덕분에 바로 옆에 탄천이 있음에도 한번도 둘러보질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탄천을 구경했다.
아직 한 여름이라 뛰는 사람이 많지는 않으나,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뛰는 사람이 늘긴 한 것 같다.
집에서 어린 아이들 돌보던 시절, 틈틈히 짬을 내서 동네를 미친듯이 뛰어다녔던 시절, 새벽러닝을 혼자 다녀오고서는 아이들과 곤히 잠들어 있는 와이프를 보면서, 나중에 애들 크면 와이프랑 뛰어야지?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들이 다 크고 곁을 떠나간 지금은 오히려 더 밖에 나가질 않고 있다. 젊은 시절 내가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한심해 보일까? 10년전 쯤에 쓰던 런닝 시계, 사이클용 선글라스를 다시 꺼내 드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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