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둘이서 연차를 맞춰 내던 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둘레길로 검색하다 보니 찾은 마장호수 둘레길. 아직 봄이 오기전 추운 날씨였지만 딱히 어디 갈 만한 곳이 보이지도 않고, 출렁다리가 유명하다는 마장호수로 산책을 나섰다.
호수 근처로 주차장이 꽤 많은데, 1~2 주차장이 출렁다리와 가까운 곳이다. 평일이라 자리가 많을 줄 알고 갔으나 1,2 주차장은 이미 만차, 3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 가 본다. 지도를 보면 주차장들이 대부분 둘레길을 끼고 있어서 어디에 주차해도 상관은 없어 보이나, 출렁다리로 빨리 가고 싶으면 1,2 주차장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걸어가다 보니 나오는 전망대 카페.
여행지를 가면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안내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된다.
마장호수 출렁다리 입구에서 기념샷 하나 남기고
출렁다리 입장
이 곳 출렁다리는 길이가 220미터로, 200미터인 원주 소금강 출렁다리보다 더 길다.
원주 소금강 출렁다리는 꽤나 높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느낌이었다면 이 곳은 잔잔한 호수 위를 지나가는 코스라, 경치는 이 곳이 훨씬 나아 보였다.
호수와 산이 어우려져 멋진 모습에 와이프는 감탄사를 연발 한다. 급하게 나선 곳인데, 까다로운 와이프가 좋아해서 천만 다행이다.
출렁다리 놀러오세요~!!
출렁다리 건너와서 본 풍경
아이들과 함께 다닐적 DSLR 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는게 일상이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사진기 만질 일이 없어졌다.
그리고 최근에 와이프랑 둘아 다니면서 다시 사진을 찍어볼까 해서, 먼지 쌓인 장비는 팔아버리고 새로 카메라를 장만했는데, 그 사이에 장비들이 소형화 되고 작아져서 영 사진찍는 맛이 안 난다.
카메라가 아직 손에 완전히 익지 않아서 세팅을 조작하는게 시간이 좀 걸리고 불편하다.
둘레길 산책 중.
둘레길 주변으로 쉬는 공간이 왜 이리도 없을까? 하니 나타나는 쉼터.
10년넘게 내가 찍는 사진의 주 대상은 아이들이었는데, 와이프를 단독으로 찍으려니 어색하다.
'이 풍경 보면서 캠핑하면 너무 좋겠다' 하는 와이프. 산/바다/호수 등으로 캠핑을 다녀보니, 호수뷰 캠핑이 생각보다 우리 부부에게는 좋은 느낌을 줬던 것 같다.
둘레길 주변에 이렇게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둘레길의 단조로움을 없애준다.
호수 한켠에 있던 마장호수 캠핑장. 총 12개 사이트로 파쇄석 사이트.
모서리 쪽이 8번으로 그곳이 명당으로 보였으나, 딱히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았던 곳. 사진을 촬영한 지점이 차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위치가 좋아보이진 않아 보였다.
마장호수 둘레길 트레킹을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음식점 '산하' 평일 낮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전세 낸 느낌으로 한적하게 꽃등심 2인분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그리고 양주에 있는 카페. 예전에도 한 번 왔던 곳이긴 한데, 근처에 갈만한 카페가 여기만한 데가 없어 보여서 다시 찾은 브루다 양주점
평일인데도 대낮에 사람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연차내고 놀러나온 우리는 그저 이런 날에 한가롭게 커피한잔 하는 분들이 뭐하는 사람들일까 궁금해진다.
날씨 좋은 어느날, 호수 주변 출렁다리 및 둘레길 산책. 맛난 점심, 그리고 커피한잔으로 부부 데이트를 마무리 한다.
* 관련 영상 : https://youtu.be/9jQXSQqc8-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