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5단계 시행으로 헬스장 문을 닫은지 2주가 다 되어간다.
최근 수년동안, 해외 여행기간이 아니고서 이렇게 운동을 쉬어본 적이 없는데, 몸에 부하가 주어지지 않다 보니 손바닥의 군살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했고, 몸이 굳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 확진자는 늘어나고 있고 헬스장 오픈이 기약이 없는 이상태로 있기엔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 간이 운동기구라도 들여여 하나 고민하던중, 마침 예전에 봐왔었던 무게조절 덤벨의 재고가 있는 곳을 발견하여 잽싸게 주문 완료.
항상 바벨 위주로 운동을 많이 하는 터라, 파워랙 하나 정도면 소원이 없겠으나, 거실에 큰 랙을 들였다가 고2 딸의 잔소리를 엄청 들었던 나로서는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 무게조절 덤벨이었다.
5/10/15/20/25/30 kg 의 단위로 개별덤벨을 사 볼까 했었으나 공간이 가장 문제.
그래서 구입한 제품은 스웨덴 누오 사의 무게조절 덤벨로 32kg 짜리.
이 제품이 나온지는 몇년 되었으나, 기존 제품은 4kg 단위 조절제품이었고, 올해 새로 나온것이 2kg 단위 조절이 되는 제품이다.
홈페이지상에는 Nuobell 232하는 제품으로 소개되어 있다.
보통 헬스장에서 덤벨프레스시에 워밍업 20kg로 시작, 25/30/35/40kg로 하는터라, 32kg 무게가 살짝 아쉬울순 있으나 집에서 GYM에서 하는 형태로는 하지 않을 터라 이정도면 그냥 만족.
고중량 운동을 할수 있는 환경이 되면 파워랙과 바벨, 원판을 구비하는게 맞아보인다.
1년전 쯤 집에 랙을 구비할때 같이 장만했다가 처분하면서 평벤치는 남겨뒀는데, 평벤치에 올려두니 싸이즈가 딱이다.
손잡이 봉이 너무 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사용해보니 아무 문제 없었고, 널링도 적당히 잘 처리 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개별 원판끼리의 유격이 존재하여 운동시 마찰소음이 발생한다는 점. 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받침대를 자세히 보면 NUOBELL 232 라고 표기가 되어있다
모서리가 좀 날카롭다. 우레탄이 아닌 쇠여서 잘못 떨어뜨리면 발가락 뼈 아작나기 좋게 생겼다.
덤벨 하나당 한쪽에 1kg 하나, 1kg 하나, 2kg 7개 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덤벨 받침대를 따로 사지 않고 그냥 평벤치에 올려두었는데, 가슴운동 할때에는 평벤치를 써야 하는 관계로 받침대를 구비하는게 좋아 보인다.
이런저런 운동을 몇일 해본 결과
* 막상 써보니 느끼는 점 :
- 마감처리의 문제와 생김새가 특이함으로 덤벨 풀오버나 덤벨 프런트 스쿼트와 같이 덤벨 하나를 두손으로 잡고 하는 운동에는 부적합
- 헬스장에서 우레탄/고무 덤벨 사용시 느끼지 못했던 점으로, 사용후 제자리 고정시까지 불필요한 힘을 더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최대근력으로 탈탈 털어 쥐어짜고 나서도, 받침대에 또는 바닥에 고이 내려놔야 하는 문제때문에 의외로 번거롭다. 최대무게로 다 쥐어짰는데, 덤벨을 다시 힘껏 들어서 제자리에 위치시키느라 운동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 3대 400~500 되는 헬창 이더라도, 헬스장을 이용하면서 가정에서 몸풀기로 쓰기에는 무게 적당 ( 집에서만 운동하여 홈짐을 차린다면 개별덤벨 구비)
- 헬스장 덤벨에 비해서 사이즈가 넓으나 큰 문제 되지 않음 (가로로 긴 사이즈 때문에 덤벨 들고 내릴때 헬스장에서 행동반경과 조금은 달라져서 번거로움은 있다)
- 한 세트를 컴파운드세트로 바로 중량 줄여서 부하를 주는 스타일이라면 좀 번거로움 (잘 끼워 맞춰서 다시 빼어야 하는 불편함 ) → 저중량 고반복을 컴파운드로 하는 레이즈 운동을 위해서 10kg이하의 2/4/6kg 정도의 개별덤벨은 별도 구비하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
- 덤벨거치대/벤치/고무매트/거울 이 부수적으로 필요해 보임
- 그에 손잡이의 두께나 널링은 적당 ( 본인이 수령한 제품은 양쪽 널링이 달라 신경이 쓰인다)
* 최종결론 :
계륵같은 존재다.
어차피 덤벨의 한계도 있고 헬스장 다니면서 보조로 집에서 펌핑 하는 용도로는 좋으나 메인으로 쓰기엔 부적합.
집구석에서 이걸로 불편하게 낑낑대지 말고 제대로 운동하려면 엥간하면 헬스장 가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