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TV에 나온 홍게무한리필 먹방을 보고서, 홍게가 무한정 먹고 싶어 떠난 정동진 여행이다. 호텔은 정동진 하면 떠오르는 썬크루즈 호텔로 예약을 하고, 특별한 계획은 없이 홍게 맛집투어 + 썬쿠르즈 숙박이라는 두 테마로 그냥 떠난 단촐한 여행이었다.
토요일 오전 신나게 달려 도착한 주문진 홍게무한리필. 강릉에도 있고 주문진에도 있는데, 그냥 주문진으로 왔다. 추성훈과 안정환이 알바했던 곳이라고 함.
성인 3.5만원, 초등학생 1.8만원으로 가격도 저렴했다. 입구 바로 옆에서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홍게를 쪄내고 있었고, 안쪽에서는 딩동 딩동 하면서 리필해달라는 신호가 수시로 울리고 있었다.
무한리필 4인상차림이 시작되고 주문한지 얼마 안되어 홍게 도착. 2시간의 시간제한이 있지만, 실제로 먹어본 결과 1시간~1시간반이면 충분해 보였다.
실내 좌석이 그리 쾌적하진 않았고, 청결상태도 그리 좋진 않았지만 가격 생각안하고 맘껏 홍게를 먹을수 있다는 점이 용서가 될만 했다. 랍스터나 킹크랩을 포함해서 대게/홍게 류를 먹을때면 아이들 먹이느라 나는 종종 양보를 하곤 했으나 이 날은 그냥 나도 맘껏 먹을수 있었다.
정신없이 먹고 나와서 사진 한컷.
주문진에서 숙소인 정동진으로 향하는 길에 들른 강릉 커피거리와 안목 해변. 해변가도 거닐고 해변가를 바라보며 커피한잔 할수 있는 곳이었다. 보통 이런 해수욕장엔 해변을 따라 횟집이나 식당이 대부분이나 이 곳은 카페 천국이라 젊은이들이 많이들 찾는 곳이었다.
안목해변에서
주말이라 커피거리의 여러 커피숍에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해가 저물어 가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한적하고 좋았다.
한 커피숍의 2층에 자리 잡고
커피숍 창가에 앉아 아이들과 커피한잔 하는 시간. 아이들이 어릴때에는 이런 여유를 찾긴 힘들었는데 이젠 아빠 엄마랑 같이 음료 하나 시켜놓고 대화할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친구들과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아이들은 연신 메신저 하느라 바쁘다.
커피거리에서 커피한잔을 끝으로, 바로 숙소로 직행.
호텔이 해변가에 배 모양으로 지어져 있어 특이한 호텔. 아이들과 어떻게 만든 호텔인지 옥신각신하다가 체크인 하면서 배를 개조한것인지 아에 호텔용으로 만든 건물인제 물어봤더니, 애초에 호텔용으로 만든 건물이라고...
호텔방도 있고 리조트용 방도 있어서 그런지 , 대명콘도 처럼 1층엔 베이커리도 있고 지하엔 마트도 있었다.
호텔방에서 치맥 타임. 썬쿠르즈 호텔은 룸서비스로 치킨과 피자를 사먹을수 있어 굳.
다음날 아침, 썬크루즈 호텔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온가족이 오전 일찍 일출을 볼까 했으나,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곤히 잠든 아이들을 깨우기 미안해서 와이프랑 단둘이서 전망대에 올랐다. 오르고 나니 해는 벌써 다 뜨고 난 뒤.
전망대가 크루즈선박의 선상이었다.
호텔방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배경으로
호텔방에서 내려다본 풍경
썬크루즈 호텔 근처 여러 조각상들이 있는 공원,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호텔 외관도 특이하면서 주변에 산책길도 많고, 룸도 쾌적하고 좋았던 썬크루즈 호텔. 정동진에 간다면 추천.
호텔을 떠나 잠시 들른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1년단위로 모래가 내려오는 모래 시계와 그림자로 시간을 계산할수 있는 해시계가 전시되어 있었고 전시된 기차 안에는 시계박물관이라고 온갖 시계가 전시되어 있다고 했는데 입장하진 않았다.
정동진 해변. 정동진 역 옆에 차를 주차하면서 예전에 왔던 기억이 분명 났는데 언제 왔었는지 알수가 없었으나, 서울 올라가는 길에 육씨네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2009년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2009년 강원도 여행 : https://6cne.com/2328
정동진 해변. 저멀리 바라보이는 썬크루즈 호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바다는 그대로인데 아이들은 부쩍 커버렸다.
일출 명소인 정동진. 언제 또 다시 올게 될지 모르겠지만, 새해 들어 좋은 추억 만들고 떠납니다.. 정동진 빠이 ~~.
(여행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