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콘서트가 있어서 간 연대 캠퍼스. 2005년에 노천극장 콘서트때문에 갔을적에만 해도 예전 학창시절때 다니던 교정의 모습이 어느정도 남아 있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옛 추억을 회상하곤 했는데,
16년 10월에 다시 방문한 연세대학교의 모습은 예전 내가 다니던 연세대 교정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완전 새로운 학교가 된 느낌이었다.
교정에 들어서자 마자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백양로로 차가 다니지 않는다는 것과, 연세대를 상징하던 독수리상의 위치가 옮겨졌다는것. 인도가 넓어져서 학생들이 다니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아보였다.
중앙도서관. 그나마 예전 모습과 비슷하게 남아있는 건물. 솔직히 대학생시절 도서관에서 공부를 많이 안했던 관계로 이 곳 중앙도서관에서의 추억은 별로 없다. 시험기간 가끔 가곤 했었으나 자리 잡기도 힘들고, 이 곳 중도에는 타 단과대 여대생들이 많이 와서 공부도 잘 안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미 40대 직장인이 된 나에게, 졸업한 대학교가 가지는 의미는 크게 없다 볼수도 있지만, 4년넘는 시간동안 어엿한 사회인이 되기전 많은 추억들을 쌓았던 곳이라 초,중,고등학교보다는 내 기억속에 많이 남아있는 모교이다. 세련되게 바뀐 교정을 보다 보니 예전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좀 담아둘껄 하는 아쉬움이 ....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장소는 노천극장 옆에 있던 용재별관 자리. 지금은 큰 경영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동아리 생활을 오래 한것은 아니지만, 이 쪽 용재별관에 있던 동아리 건물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던 곳이라 내 추억을 송두리째 빼앗긴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