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기존 세입자, 집 내놓은 쪽 realtor, 그리고 우리 realtor 등이 다 모여서 집 키등을 인수인계 받았다. realtor 가 친절하게도 모든 키를 다 확인해 주고, Locker 위치, 주차장 위치등을 확인 시켜 줬다. 누군가가 토론토에 와서 realtor 소개 해 달라고 하면 소개시켜 주고 싶은 친절하고 고마운 사람이다.
대부분의 경우 계약시작일 전날 키를 주는데, 미리 청소도 좀 할겸 키를 받고 싶다 했더니 집 주인이 자기네 Realtor 에게 다 일임했으니 마음대로 하셔도 좋다고 Cool 하게 나와주는 바람에, 이틀 빨리 들어가게 된 것이다.
어제 미리 사둔 청소도구를 이용하여 일단 청소부터 시작한다. 기본적인 청소는 되 있는 상태에서 입주를 한 것이지만, 외국 사람들의 경우 실내에서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경우가 있는 관계로 , 맨발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 한다.
이 집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이 전체가 마루바닥이라는 점과, 월세에 모든 Utility 가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전기료나 난방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콘도를 여러군데 둘러 봤지만 외국 집의 특성상 카페트형태로 바닥이 되있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사람에게는 마루바닥이 최고인것 같다.
구경하러 왔던 8월 24일, 우리 다음에 구경하던 팀 (젊은 총각 두명) 이 시세로 나온 가격보다 더 높은가격을 제시하고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으나, 집 주인과의 인터뷰에서 맘에 안들었던지 퇴짜를 놓고, 원래 시세대로 오퍼를 냈지만 1년치를 선납하겠다고 조건을 내밀었고 인터뷰에서 큰 문제없어 우여곡절끝에 들어오게 된 집이다. 나야 오래 살것 아니지만 참 맘에 든다.
집 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 월세를 새로 받기 위해서 페인트칠을 새로 했다고 한다.
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영 스트리트(Yonge Street)를 내려다 볼수 있다. 호텔에 온것 같은 느낌이다. 아이들 학교까지는 차로 10분 거리 (약 2km), 연주엄마 학원까지는 걸어서 10분거리 (약 1km).
아이들도 청소에 동참. 일주일간 집 알아 보러 다니느라 고생 많았다 연주/연준아.
청소 끝내고 기념사진. 베란다에 나와 있으면 시야가 확 트여서 참 좋다. 25층 높이이다 보니 주위에 대부분의 건물들이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콘도의 로비. 손닙 접객을 위한 쇼파가 있으나 우리 가족은 별로 쓸일이 없어 보인다.
콘도 이름이 Monet 으로 화가 Monet 의 그림이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고 콘도 시설안에는 헬스장, 수영장, 독서실, 유아놀이방, 당구장, Recreation Room (피아노, 큰 세미나 공간) 및 옥외 바베큐 장 등이 있다. 뭐 이정도면 우리 가족이 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각 층마다 Garbage (음식물쓰레기와 잡 쓰레기) 수거함이 있어서 문열고 구멍에 쏟아부으면 아래로 흉~ 하고 쓰레기가 어디론가 한참동안 떨어진다. 재활용 쓰레기는 구분하지 않고 특정 장소에 모아두면 알아서 분리수거 해가는 모양이다. 알게 모르게 살기 편하게 되어 있다.
간단히 청소를 마치고, 텅 비어있는 냉장고에 음식을 비축하기 위해서 한인마트로 가본다.
한인마트답게 한국처럼 한국분식, 중식, 한식등의 푸드코트도 있다.
집에서 해먹는 냉면, 짜장등 한국에 있는 음식들 그대로 있다. 가격도 오히려 더 쌈.
반가운 김치.
놀라운것은 농심 라면의 경우 한국보다 훨씬 싸다. 5개 들이 5.29$ 이므로 5천원이긴 한데, 2팩(10개)을 사면 1팩을 더 주므로 15개에 1만원이면 살수 있다.
요렇게 20개 들어있는 1 BOX 는 15,000 원. 연준이는 좋아하는 너구리 한박스를 담는다. 연주/연준이는 돈 생각 안하고 필요한건 그냥 담아 버린다.
쌀도 있고,
이건 대학교 다닐적에다 길에서 봤던 CD. 최신 가요나 음악을 담아서 CD 한장에 4$ 받고 판다. 지금이 2014년이 맞나 의심스럽다. 쇼핑을 마치고, 콘도 냉장고를 든든히 채우 둔 후에 민박집에서 잠시 쉬다가 오후 근처 공원에서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딱히 아는 곳은 없고 헨던 공원은 너무 자주 가서, Edithvale Community Center 가 있는 공원으로..
이 곳 캐나다는 어딜 가더라도 한적해서 좋다.
아이들 가지고 놀 목적으로 원반을 하나 샀었는데 원하던 그 원반이 아니다.
근데 이 넓은 잔디밭을 이용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게 웃기다.
이 날 저녁은 아직 콘도에서 해먹을 여건이 되지 않아 갤러리아 가서 먹으려고 가다가, 칼국수집에 보여서 들어갔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칼국수. 피곤한 상태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그 모습이 딱해 보였는지 주인이 공기밥을 그냥 더 말아 드시라고 건네주신다. 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인심을 여기서 느껴보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