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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Blog/캐나다 라이프 (가족유학)

(토론토1일차) 영&핀치거리, 콘도 알아보기 - 20140823

by 6cne.com 2014. 8. 25.

캐나다에서의 첫번째 날,  민박집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고 거리로 나선다.



연주아빠 : "애들아 좀 친하게좀 걸어봐,, 배경도 좋은데 ~~ "


연준 : '"누나,, 어깨동무 하자",,, 

연주 : "아 싫어' ~~"




단독 주택들 앞에는 이렇게 인도가 잔디밭을 가로질러 이어져 있고, 집집마다 Garage 로 들어가는 Driveway 가 있는것이

영화에서 많이 봐 왔던 서양식 주택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서울은 한참 더운 8월인데, 이 곳 토론토는 그렇게 덥지가 않다. 습도가 낮아서 그런지 그늘로 가면 서늘하고, 햇볕으로 나오면 뜨겁고. 

덕분에 햇볕은 아주 뜨겁지만 땀이 나거나 하지 않는 쾌적한 날씨이다.




애들이 뭔가를 발견하더니 난리다.  길에서 본 검은 청솔모. 

한국 같으면 산에가야 어쩌다 볼수 있는 다람쥐인데, 

차가 다니는 길, 그리고 주택가 주변에 다람쥐 같이 생긴 이 동물이 뛰어다닌다는게 신기한 구경거리 였지만 

몇일이 지나고서는 너무 흔해 빠진 풍경에 별로 놀래지도 않게 된다.




영화 토이스토리에서 봤던 Garage and Yard Sale. 

집안 살림살이중에서 안쓰는것들은 저렇게 내놓고 판매를 하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들 구경한다.






캐나다에서 처음 맞닥드린 횡단보도와 신호등. 순간 멈칫 했다. 

그냥 흰색 실선만 그어져 있어서 일단 횡단보도가 맞는지부터 의심이 되었고

빨간색 신호등도 아닌 손바닥이 떡하니 켜 있으니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민박집 주변을 나와 조금 걷다 보니 아이들이 다니게 될 학교가 나타났다. 구글 스트리트뷰로 많이 봤었던 터라 꽤나 낯익다.

아직 방학기간이라 학교는 조용해 보이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다.




아이들 학교를 둘러보고는 영 스트리트 (Yonge Street) 로 나와서 걸어본다. 

조금 걷다보니 Finch 전철역이 나오길래 그냥 한번 들어가 본다.




"노스욕", "핀치" 등으로 한국에서 찾아보면 웹에서 많이 봤던 거리의 모습이다. 한국 간판이 많이 보인다. 특히나 H-MART. 

미국/캐나다에서 한국 음식을 파는 곳은데 매장이 그리 크지는 않으나 미주 대륙 대도시 곳곳에 체인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마트라고 한다.


도시 전체가 차분한 느낌이다. 대로변으로 나오니 차들이 많긴 하나 서울처럼 그리 혼잡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와서 보니 첫날 찍은 영스트리트 사진에, 나중에 우리가 살게된 집이 찍혀있다. 저 곳에 살 운명이었나 ? 




영스트리트를 잠시 둘러본 후에 근처에 있는 Community Center 에 가보기로 하고 Edithvale CC 로 향했다. 

주민센터 격인 이 Community Center 에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체육시설이 있어 꼭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던 곳.





Edithvale CC 에 있는 놀이터




오후엔 Realtor 가 민박집으로 픽업을 오기로 되어있어 Community Center를 둘러본 후 민박집으로 향한다.

연준이 더러 멋있게 걸어보라고 하니 힙합 소년 같이 껄렁껄렁하게 걷는다.





우리 이쁜 연주




"연준아. 여기 캐나다니깐 Canadian 처럼 좀 다녀봐 " 하니깐 요렇게 걸어간다. 귀여운 녀석





민박집 앞에서 한컷찍고 Realtor 를 만나서 콘도를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한다.

Cafe 의 추천으로 소개받은 Realtor 였는데, 첫 인상이 차분해 보이는게 흔한 장사꾼 같지 않고 진지해 보여서 내심 안심이 된다. 

오늘 4-5 군데 둘러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아이들만 민박집에 놔 둘수 없는 관계로 모든 행동을 아이들과 같이 다니려니 조금 힘들기도 하다.




1. 5940  Yonge St. 6층 


아이들 학교를 걸어갈 수 있는 곳이라 메리트가 있다. 사람이 살고 있어서 내부 사진은 없음


2. 15 Northtown Way 10층


15 Northtown Way 의 10층 이곳은  Finch 역과 North York Center 역의 중간쯤이라 지리적 조건이 맘에 드는 곳이다. 


   



3. 15 Northtown Way 21층



고층이다 보니 아이들이 맘에 들어한다. 채광도 좋고 전망도 좋고,  연준이(둘째)이가 나중에 기억하기 위해서 누나나이(12) 의 거꾸로 된 21층에 있다 하여 "누나나이거꾸로집"으로 별명을 붙였다. 


4. 33 Sheppard Ave E. 6층



꽤나 특이한 구조였는데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웠으나 지리적으로 아이들 학원이나 아이엄마의 학원과 거리가 멀어서 탈락.


첫날은 이렇게 세군데 집을 알아보고 마무리를 하였다. 두번째 봤던 집이 맘에 드는데, 너무 섣불리 오퍼를 넣는게 아닌가 싶어 내일 더 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첫날 하루 돌아다녀 보니, 집 구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보여주는 곳의 스케쥴과 볼 사람의 스케쥴이 맞아야 하고, 그 맞는 스케쥴 안에서 본 집 중에서 고르게 되고

집 주인이 OK 해야 계약을 할 수 있는 구조이다.  쉽지 않다.




여기저기 콘도를 보러 다녔더니 배는 고픈데 어디서 저녁을 해결할까 고민을 하다가 한국 치킨집이 보여 찾아갔다.

서울은 예전의 그 어두운 조명아래 소주방 같은 분위기의 그런 치킨집은 별로 인기가 없고 깐부치킨 같은 카페같이 변해가고 있는데,

아직 여기 토론토에 있는 한인 치킨 가게는 한 10년전 길에서 흔히 보이던 그런 치킨 가게 같아 보인다.


먹고 나니 음식값에 세금과 팁을 추가로 내다 보니 일반적으로 모든 음식값에 20% 이상은 더 내야 한다.

 집을 구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외식을 해야 하는데, 매번 밥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하는것도 곤욕이다.




힘든 토론토에서 첫 하루를 마치고 민박집 숙소로 돌아왔더니 피곤이 ....

그 사이에 연주 엄마는 골아 떨어지고,  아이들은 컴퓨터로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