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tory/국내여행

남해로 떠난 2005년 여름휴가 ♬ (2005.07.28~07.30)

6cne.com 2009. 8. 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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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이하여 떠난 남해안으로의 휴가.보성 녹차밭, 낙안읍성, 드라마 해신 촬영지, 땅끝마을, 진도대교 등,



첫째날 (2005.7.28)


휴가 첫날이다. 근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27일가지만 해도 날씨가 쨍쨍했는데, 휴가 첫날부터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고속도로를 타고 한 30분 달렸을까 ?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와이퍼를 최대속도로 해도 앞이 구분이 되질 않는다.. 젠장...


작년에는 해외로 가는 바람에 연주랑 같이 못갔지만, 올해에는 연주랑 같이 가는 첫 여름 휴가인 만큼 날씨가 좋아야 되는데 걱정이다.


그래도 차로 달리는 동안에는 잠자고 휴게소 들르면 잠이 깨는 연주가 마냥 귀엽기만 하다.



숙소인 화순금호리조트로 가는 길에 첫째날 방문 예정지로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 담양의 대나무 테마파크, 소쇄원등을 손꼽아 놨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천천히 달리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가 되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메타세쿼이아길을 지나갔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차안에서 눈으로 구경하고 통과, 대나무 테마파크에도 결국 들렀지만, 주차장에서 입구만 들러보고서는 화순 리조트로 향했다. 첫째날은 관광도 제대로 못하고 비 땜에 차에서 시간을 다 보낸 허탈한 하루였다. 그래도 즐겁게 떠난 첫날,, 연주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둘째날 (2005.7.29)

오늘은 날씨가 좀 좋을까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깥을 둘러보니, 역시나 흐리다. 아침을 지어 먹고서는 그길로 보성 녹차밭으로 향했다. 3년전 대한다원 제1농장을 원없이 둘러 보았기 땜에 이번에는 제2다원으로 가기로 했다.



드라마 도중 보았던 오른쪽 포스터가 내 기억속에 선명히 남아 있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1다원을 지나, 전망대에 도착했다. 신혼초 녹차밭 왔을 때엔 1다원만 딸랑 보고 갔기 때문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처음이었다. 전망대에서 대충 시간을 보낸후, 여름향기 촬영지인 제2다원으로 향했다. 진경이가이미 녹차밭을 한번와 봤지만, 비슷하게 생긴 녹차밭에 가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것은 ,,,, 알고보니, 3년전 찍었던 독사진 때문에었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중 가장 맘에 들었다나,,,

암튼 제2다원에 도착하니, 1다원에 비해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안 알려져서 인지, 날씨가 흐려서인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다원에 한 두시간 정도 머물렀나?  연주가 자꾸 고집피우고, 여기 저기 다니고 해서,,, 우리보다 늦게 온 사람들 다 갈 때까지 우리 식구는 계속 다원에 머물러서 사진을 찍고 놀았다.

다원구경을 다 하고, 나오다 보니, 연주엄마랑 나랑 둘이서 찍은사진이 별로 없어 다시 좀더 찍어 볼려고 했지만, 우리 갈 때쯤 들어온 사람들 때문에 도저히 사진이 안나올 것 같아, 그냥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섰다.

돌아오는 길, 제1다원의 식당에 들러서 녹차수제비를 먹었다. 단지 수제비를 먹기 위해서 1다원을 다시 찾았는데, 3년전 왔을때와는 정말 많이 변했다. 주차장도 넓어 지고,,, 개인사유지에 주차장을 만들고 주차비를 받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참고로 보성 녹차밭 (1다원,2다원) 은 모두 주차비, 입장료가 없다.

수제비를 먹고서 어디 딴데 구경 더해볼까 ? 했는데, 비가 뚝뚝 떨어져서 결국 오늘 하루를 이 상태로 끝내고 콘도로 향했다.

콘도에 도착할 때 까지 정말 정말 비가 많이 내렸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원에 있는 동안은 흐리기만 해서...

콘도에 도착해서는 실내/외 수영장에서 연주랑 같이 수영을 하고 온천장에서 온천을 즐겼다. 콘도의 다른 것은 별로 맘에 안들었는데, 온천 하나는 맘에 들었다. 온천에 몸을 담그니, 매끈매끈 해지고, 민트향 온천탕, 지압, 황토방, 폭포수 온천. 등등 온천에서 즐길(?)수 있는 것이 참 많았다.

수영과 온천을 즐긴 후, 전라남도 지도를 얻어서는 열심히 내일의 일정 계획을 세웠다. 휴가의 마지막날, 날씨가 좋길 기대하면서,,,




셋째날 (2005.07.30)

휴가 마지막 날이다. 10시반쯤 체크아웃을 하고 일단 첫 번째 목적지로 잡은 낙안읍성 민속마을로 향했다. 날씨가 그나마 좋은 편이다. 민속촌과는 달리 이곳은 실제로 사람이 사는 곳이란다. 대장금, 허준도 촬영한 곳이기도 하고,, 







햇볕이 쎄서 연주가 탈까봐 걱정이 되어 모자를 사줄까 하다가, 삿갓을 사서 줬더니, 너무 귀엽다. 어디서  이런 이쁜 모습이 나올까 ? 삿갓도 아이스크림먹을 때 잠깐 쓰고는 자꾸 벗으려고 해서 결국 연주엄마가 대통령 경호하듯이 우산을 씌워서 계속 따라다니는 고생을 하였다.

1시쯤 됬을까 ? 배도 고프고, 덥고, 연주는 얼굴이 빨갛게 익고 해서 차로 잠시 갔다가 다시 들어오려고 나갔는데, 에어콘 바람 맞으며 잠시 쉬다가, 그냥 두 번째 목적지로 향했다. 오늘은 날씨가 좋은 만큼 어제 그제 못다닌 곳 열심히 다녀야 하기 때문에 길을 재촉했다.

두 번째 갈곳은 KBS HD 드라마 해신(海神) 촬영지 세트장.. 드라마가 끝난지 꽤 되었지만, 연주엄마랑 몇 개월간 너무나 즐겨보았던 드라마라, 매우 기대가 되었다. 완도에는 77번 국도쪽에 해신 청해포구와 중국의 양주 세트장이 있고, 또 다른 13번 국도 쪽에는 신라방 세트장이 있다.

두 곳을 모두 갈 수 없기에, 청해포구 세트장만 가기로 하고 세트장을 찾아 갔다. 주차비(2시간)에 입장료가 합쳐서 5천원. KBS에서 만든 세트장인데, 이상한 넘들이 주차비에 입장료까지 받고 있다. 드라마 해신의 팬으로서 찾아오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관광지 상술에 짜증이 났다.






드라마 세트장은 대부분이 식당으로 변신해 있었고, 어떻게 알고들 찾아왔는지 사람들도 참 많았다. 해신의 테마송이라도 좀 틀어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돈내고 들어온 곳이라, 오래 있다가 가고 싶었지만, 포구에서 연주가 왔다 갔다 하는게 위험해 보이고, 덥고 힘들어 한번 쑥 훑어 보고는 주차장의 차로 돌아왔다.


다음 코스로 이동이다...

원래 계획은 해신 촬영세트장 다음으로 이순신 장군님께서 명량해전에서 왜군을 물리친 울돌목 (우수영 관광지)로 바로 가는 것이었으나, 진경이가 해남 땅끝 마을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열심히 악셀을 밟았다. 해 떨어지기전에 우수영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해남관광을 최단시간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도 국도에서 무쟈게 추월을 하였다.

해남에 해수욕장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엄청 많다. 진경이는 바다 한가운에 세워놓은 손 바닥 조형물 앞에서 꼭 사진을 찍어야 한단다. 한 바퀴 휭~ 하고 둘러보니 바다에 그런 조형물이 없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른다.... 이런..

시간 없으니깐 그냥 가자고 재촉하니 그래도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단다.. 다시 찾아봤다. 찾는 도중 생각난 것... 바다 한가운에 있는 손 바닥 조형물은 여기가 아니고, 포항의 호미곶인 것 같다. 그래... 그 조형물이 있는 곳은 여기가 아니다...허무했다. 가뜩이나 시간이 없는데,,, 그래도 땅끝까지 왔으니, 사진이라도 한방...



연주야 .. 여기가 땅끝이란다. 자... 땅끝에서 사진 찍고 나니, 6시 .... 해지기전 우수영으로 가야 하므로, 또 다시 열심히 악셀을 밝았다. 아마 과속카메라에 몇 번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어렵사리 진도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해서 전망대로 올라갔다.

와~.. ..오늘은 불멸의 이순신에서 명량대첩을 시작하는 날인데, 타이밍이 절묘하다. 이런 날에 역사의 현장에 서있다니,,, 날이 어두워 질 때를 기다려 야경을 몇컷 찍었다.



이 사진 찍는 동안 모기 한 10방은 넘게 물렸다. 너무 많은 모기에 항복하고 사진 3-4컷만 찍고서는 오늘의 코스를 마무리 했다.

이 길로 서울 갈까 ? 모텔잡아서 잘까 하다가, 결국 모텔에서 자는 것으로 합의하고, 목포시로 향했다. 목포시내에서 그럴 듯한 모텔을 찾아 다니다가 테마모텔이라는 곳을 발견하고 가니, 인터넷도 된단다. ㅎㅎ

부랴부랴 짐풀고, 오늘 관광한 명량대첩 기념 유적지에서의 관광을 기리며,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를 기다렸다.  이렇게 여행의 마지막날을 끝내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목포에서 8시 50분에 출발하여 3시간걸려 우리의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 연주가족의 2005년 여름 휴가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