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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Blog

연주야 아프지마

by 6cne.com 2004. 2. 27.
낮에 에어로빅 등록을 하러 가는 길에 연주를 데리고 나갔다.
날씨가 약간 쌀쌀하긴 했지만, 따스한 햇살이 비춰 그리 춥진 않았다.
또한 승용차로 움직였기 때문에 연주의 나들이 길이 힘들지 않았을줄 알았는데,
오늘 저녁에는 연주가 많이 보챘다.
다른때같으면 안아주면 울음을 그치더니, 오늘은 수도 없이 안아줘도 소용없었다.
눈물에 콧물(한번도 콧물을 흘린적 없었음)까지 얼굴에 범벅...사정없이 소리를 질러대며 울었다.
우리에게 한번도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기에 더욱 놀랄수 밖에 없었다.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온몸을 구석구석 관찰하고, 먹여보고, 기저귀도 갈아보고 했으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십여분이 지났을까. 울음은 그쳤고 흐느끼며 잠이 들었다. 식구모두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엄마는 아직 영글지도 않은 애를 데리고 자꾸 돌아다니지 말라며 나를 다그치셨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1시간 후 다시 일어나 또 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되었으나 얼른 목욕시킨후 재웠다. 오늘 무리하게 돌아다녀 피곤했는지 드뎌 푹 잠이 들었다.
조그만 몸에서 어쩜 그런 괴성이 나올수 있는지 의아하다. 아무튼 간이 철렁 내려앉는줄 알았다.
연주야, 오늘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 사랑하는 연주,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 그것이 엄마의 평생소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