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하자 마자 체중을 재어 보니 정확히 60.0 kg. 어제 기준으로 60.8 kg 이었는데, 수분을 제한하다 보니 더 빠진것 같다. 어제 낮 부터 수분섭취를 안하고 저녁에 먹은것이라곤 프로틴바밖에 없다보니 섭취한 음식이 없어 몸이 흐물흐물... 오로지 "물한잔만~~" 하는 간절한 생각이 있었지만 ...
촬영 당일은 펌핑을 위해서 물만 안먹고 다른거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 하지만, 물 없이 음식을 섭취하는게 그리 힘든것인지 몰랐다. 김밥을 꾸역꾸역 씹어 먹고 (먹는다기 보다 씹어서 목구멍으로 집어 넣음) 잠시 쇼파에 앉아서 쉬다보니 피곤해 잠이 들어버렸다.
약속시간 빠듯하게 일어나서, 대충 씻고 부랴부랴 메이크업 시간 맞춰 차를 몰고 가서는 메이크업을 받았다. 바디프로필 사진찍는 날 아침을 이렇게 대충 10-20분만에 세수하고 집을 나서다 보니, 식단조절하느라 오래 준비했는데 좀 허무했다. (뭐 운동이야 계속 해온것이지만) . 결국 대충 말리고 온 머리가 거슬려서 결국 미용실에서 머리까지 다듬었다. 메이크업 한곳은 압구정동에 있는 살롱 에딧 (Salon Edit).
스튜디오에 가서 여러 컨셉으로 촬영을 하는데, 몇컷만 찍으면 힘이 들어 숨이 가빠졌다. 단순한 촬영이 이러니, 피트니스 또는 보디빌딩 대회 준비하는건 엄청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지 싶다.
아무튼 올해 목표로 했던 바디프로필 촬영은 그리 끝이 났다. 준비한 기간 3개월. 설렁설렁 다이어트 2달 + 좀 열심히 다이어트 2달 + 극한 다이어트 2주. 끝나고 집에와서 처음으로 먹은건 소박하게 라면과 김밥. 그리고 후식으로 커피와 아이스크림.... 가장 먼저 먹고 싶었던 것이 라면이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맛이 별로였다. 하지만 라면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갈때 그 감동이란...... 몇달만에 먹어보는 국물인지.... 그래도 가장 맛있었던 건, 바로 물 (탄산수). 물은 정말 한 2리터는 마신거 같다. 그런데 준비하면서 위가 쪼그라 들었는지 많이 먹지는 못했다. 암튼 오늘은 다이어트고 운동이고 뭐고, 다 때려 치고 실컷 먹고 볼록해진 배 부여잡고 잠이나 자고 싶다.
그후, 저녁먹고 체중을 재어 보니, 아침 기상했을때 정확히 60.0kg 던 몸무게에서 무려 3kg 나 늘어난 63.0 kg 가 나와, 결국 프로필 촬영을 마친 날 저녁에도 결국 운동을 하러 갔다. 빼는건 어려워도 찌는건 금방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