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입한게 2012년. 36살에 생애 첫 차로 구입한 알페온 차량을 출고한지 12년이 지났다.
최근 출퇴근용으로 매일 타고 다니다 보니 주행거리도 11만km 를 넘어섰고, 언제부터인가 냉각수가 야금야금 새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 캠핑용으로 타고 다니는 세컨 카 (혼다 파일럿 2017)가 있긴 하지만, 워낙 내 손에 익고 편한 차라 엥간해서는 알페온을 계속 타고 다니고 싶은데, 2년에 한 번 하는 자동차 검사 시기가 와서 그 전에 정비를 할 요량을 정비소에 맡겼더니 냉각수 계통 및 미션 부분 수리할 부분 다 해서 견적이 100만원이 넘게 나왔다.
중고차값이 몇 백 안되는 것으로 아는데, 수리 견적을 받아들고 집으로 오는데, 애지중지 잘 타고 다니는 차가 아픈데가 많다고 하니, 마치 암 선고라도 받은 느낌이다.
폐차해야 하나? 중고로 팔아야 하나?
중고로 팔면 수리 다 해놓고 팔아야 하나?
차를 구입한 것도 처음이니, 당연히 중고로 판매하는 것도 처음인 나로서는 모든게 생소하다.
고민고민을 하다가 중고차 판매로 유명한 앱인 헤이딜러를 공부해 본다.
헤이딜러를 찾아보니 본인이 사진을 찍어 올려서 딜러들과 Deal 을 하여 거래하는 "헤이딜러 셀프" 방식과 헤이딜로 제로" 의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 헤이딜러 셀프 (SELF)
- 판매 방식: 판매자가 차량 정보를 입력하고, 헤이딜러 플랫폼을 통해 딜러들에게 차량을 경매 방식으로 판매
- 특징: 딜러들이 경매에 참여하여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딜러와 거래를 진행하고 거래를 마무리합니다.
- 장점: 높은 경쟁으로 차량의 시세를 최대한 반영한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
- 단점: 딜러와의 직접 소통, 차량 상태 점검 등의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음.
- 헤이딜러 제로 (ZERO)
- 판매 방식: 차량 판매 전 과정을 헤이딜러가 대행하여 처리
- 특징: 차량 등록, 견적 요청, 딜러와의 협상, 차량 인도 등 모든 과정을 헤이딜러가 처리
- 장점: 판매자가 딜러와 직접 협상하거나 신경 쓸 필요가 없고, 판매자가 입찰자를 선택하여 감가없이 판매
- 단점: 셀프 방식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될 가능성
편하게 판매하고자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헤이딜러 제로가 좋아 보여서 이 방식으로 진행을 해보기로 했다.
- 시세 확인
와~~~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4천만원 가량 주고 12년전에 구입한 차를 많이 받아도 190만원이라니. 아직 쌩쌩하고 탈만 한데 거의 아이폰 한대 가격밖에 안된다고 하니 서글프다.
- 평가사 배정
전문 평가사가 배정되고 약속한 시간이 되면 와서 정밀 진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병원 의사와 진료날짜 잡는 느낌이다.
- 평가사 진단
지정된 평가사가 약속한 시간에 맞춰 차량이 있는 곳인 아파트 주차장에 왔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선 진단을 시작하는데, 한 10-20분이 걸린다고 한다.
옆에서 지켜보고 싶었으나, 집에가서 편하게 대기하라고 하여 집에가서 커피한잔 하고 있다 보니 호출이 와서 진단이 끝났다고 한다. 주차장에 가서 이후 절차등을 안내 받았고, 진단 결과를 올리면 바로 경매가 시작된다고 알려준다.
평가사라는 분들은 차량에 대한 정보를 딜러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헤이딜러 직원으로 보이고, 차량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을 걸로 보인다.
- 진단결과 등록 및 경매 진행 시작
평가사분께서 결과를 올리고 나서 경매가 시작되었다. 타고 다니는 상태 그대로 두고 진단을 받았는데 차량사진을 이렇게나 디테일하게 찍을 줄 알았으면 세차도 좀 하고, 차량 안의 지저분한 것들을 좀 치우고 올릴걸 하는 후회가 든다.
시세가 90~190으로 나오는 알페온 차량, 경매가 시작되자 마자 누군가가 1-2분도 안되어서 100만원에 호가를 부른다. 되든 안되는 낮은 가격에 불러 보는 듯 하다.
보통 48시간의 경매시간이 주어지는데, 연휴를 끼고 있어서인지 120시간이 주어졌다. (연휴3일이후부터 48시간으로 추정)
(이후 작성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