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 Blog/구입 및 사용 후기 등등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A9 5세대 (Gold Tone) Special Edition 스피커

by 6cne.com 2024. 12. 29.

8년만에 이사를 가면서, 20년도 더 된 것 같은 거실에 있던 5.1채널 홈씨어터 스피커 + 우퍼 + 앰프를 다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렸다. 

스피커 케이블이 거실을 뺑 둘러 거실바닥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보기 싫었을 뿐 아니라 로봇 청소기가 종종 케이블을 삼켜버리는 경우도 많았던 터라 케이블 없는 무선 스피커 시스템이 필요했다. 게다가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는 우퍼, 앰프의 조합이 이제는 너무 올드해서 손이 잘 가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1개의 예쁜 스피커 하나로 끝 낼 것. 

어떤 스피커로 거실을 장식할까 고민을 잠시 했으나,  와이프의 권유로 뱅앤 올룹슨 A9 스피커로 장만을 하였다.

사실 이 스피커는 몇 달전 와이프가 지인의 집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접했던 스피커인데, 부산 광안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고층 초호화 아파트에서 아이유의 '가을아침' 노래를 듣고선 뿅 갔다고.

그래서 약 500만원 가량 하는 스피커라 부담이 많이 되었지만 와이프의 고집을 꺽을 수가 없었다. 

 

■ 제품 색상 선택 및 구입:

A9 5세대 스피커 정가는 530만원

정가는 530만원. 쇼핑몰에서 할인혜택 등을 잘 쓰면 500 이하에 구매 가능.

색상은 블랙 앤트러사이트, 내추럴 알루미늄, 골드톤의 3가지 색상이 있다

 리뷰 수를 보아하니, 골드톤 색상이 가장 많이 팔리고,  그 다음으로 블랙/실버 색상인 듯 하다. 
 


■ 제품 스펙 :  Beosound A9 - 파워풀하고 미니멀한 스피커 | B&O

스피커 구성 :  
¾인치 트위터 2개, 3인치 미드레인지 2개, 1½인치 전역 2개, 8인치 우퍼 1개

앰프 : 총 1500W
트위터 드라이버용 150W Class D 2개
중음역용 200W Class D 2개
전역용 200W Class D 2개
우퍼용 400W Class D 1개

 


■ 제품 개봉기 :  

주문하고 바로 다음날 배송되어 온 스피커. 박스가 거대하다. 

 

박스를 하나 까니 또 박스가 나옴.

 

박스안을 개봉하니, 알까기 하듯 스피커가 멋스러운 자태를 드러낸다. 

전반적으로 전자제품을 샀다기 보다, 가구를 들이는 느낌이다.

제품 구성은 스피커 본체, 다리 3개, 전원케이블, 그리고 USB-C to 스테레오(3.5) 변환 케이블이 들어있는데, 스테레오 변환 케이블은 왜 주는건지 좀 이해가 안된다.
 
 

다리 장착. 3개의 다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꺼운 A 하나와 상대적으로 좀 얇은 B 2개로 장착된다. 

 

A는 중간. B는 좌우. 
 

비싼 스피커라 조심조심 설치 중



 앞에 그물망이 약간씩 밀려있어 예쁘게 모양을 잡아줬다.



 



좌측부터 USB-C단자. 중간에 LAN 단자. 우측에 전원 단자.  USB-C는 외부 음원을 연결하는 단자 같아 보인다.
 

전원 케이블은 위 부위에 말아 넣는게 깔끔하다. 
 

거치하려는 거실 모서리에 마침 콘센트가 있어 정면에서 봤을때 케이블이 보이지 않게 설치가 가능하다.  디자인이 단순한 형태이니 만큼 전기선이 안 보이게 처리하는게 중요.
 
 

꽤나 깊게 파여 있는 손잡이 부위. 



 

멋스럽게 각인된 BAND & OLUFSEN 로고
 

 짜잔~!!. 거실 모퉁이에 거치 완료.   일반적인 한국식 아파트 거실에 장착하기에는 이 골드톤 색상이 무난한 것 같다. 그레이 보다는 좀 더 따뜻한 느낌. 




사용매뉴얼이 따로 없어서 일단 앱을 깔고, 업데이트 부터 진행한다.


■ 설치후 청음 소감

기대하는 마음으로 가장 처음 들어보는 노래는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500만원짜리 스피커라 엄청 기대를 했지만, 뭐 막귀라 그런지 그렇게 좋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1채널이라 그런지 음질에 있어선 조금 실망스럽다. 음질은 좀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볼륨을 작게 하고 즐어보면 휴대용으로 쓰고 있는 20-30만원짜리 마샬 엠버튼 스피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스피커를 사게 만든 결정적인 노래 아이유의 '가을 아침'도 들어 보지만...............

실망이다. .. 왜 그럴까? 

와이프가 한 번 듣고 뿅 갔다고 한 장소는 아무래도 부산의 멋진 광안리가 내려다 보이는 초호화 아파트이고,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서 중간이상의 볼륨으로 들었으니 뷰 및 장소의 특수성이 감안된 효과가 아니었겠나 생각이 든다

본인이 사는 집은 주위를 둘러봐도 아파트 밖에 보이지 않는 빼곡한 서울 대단지 아파트이고 여기저기 빨래가 널려 있는 약간 난잡한 거실이라 그 느낌이 안 들기도 한 것같다.

노래 듣고 나서 든 첫 느낌은… “돈 지랄 같다”

이 스피커의 음질을 제대로 즐길려면 청음하는 거실 환경 및 구조, 넓이도 한 몫 하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래도 돈 500을 썼으니 애착을 가져보려 한다. 오랜동안 거실을 복잡하게 장식했던 5.1채널 스피커를 버리고 1개의 예쁜 스피커로 거실 스피커를 대체한 터라, 그것으로 만족하면서 써야 겠다.

혹시나 엄청나게 좋은 음질을 기대하면서 이 스피커를 구입하려는 분들은 한 번 들어보고 선택하시길 추천한다.  


■ 사용 2주 지난 시점에서 후기

 

1) 블루투스가 아닌 Wifi 직접 연결을 통한 음악 감상 가능

 

스피커 후면에는 LAN 케이블을 꽂을수 있는 단자도 있지만 Wifi 연결을 해 두면, B&O 에서 제공하는 Radio 소스 (INLIVE 및 기타 SBS, MBC 라이도 등) 를 재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스피커와 Wifi 간 직접 연결을 통한 음악 재생이 되는 형태라, 모바일 앱에서는 라디오 소스 선택등의 기능만 수행하고 블루투스 연결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B&O 스피커를 통한 Radio 재생을 하는 동안 폰에서 Youtube 시청을 하게 되면 Youtube 등의 폰 음향은 그냥 폰에서 재생이 되는 형태이다.
기기 자체에서 Wifi 연결을 지원할 뿐 아니라,  폰/패드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A9 스피커로 연결시 블루투스 연결이 아닌 AirPlay 를 통해 Wifi 로 음원을 쏠 수 있다. 음원을 바로 넘기기 때문에 블루투스 보다는 좀 더 음질이 좋지 않을까 한다. 

블루투스로만 재생되는 스피커로 생각했는데, 의외의 기능이다.

2) 알람 기기로서 사용 가능

 

B&O App 에서 알람 설정을 해두고, 알람시 재생할 소스 음원을 B&O 에서 제공하는 기본 라디오 채널을 선택해 두면, 정해진 시간에 B&O 스피커에서 알람 음악이 재생된다.  
 

3) 아쉬운 음향 효과

B&O App 에서 음향 세팅을 어느정도 손 볼수 있게 되어 있으나, 주파수별 세팅이라던지, 공간감 세팅 등의 대중적인 스피커에도 세팅 가능한 것들은거의 없고, 그냥 "느낌" 수준으로 조정이 가능한 수준이다. 

타게팅 자체가 음질에 아주 민감한 사용자를 노리기 보단, 예쁜 거실 스피커를 원하는데, 편하게 쓰기 좋아하는 사용자를 노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4) 1채널 스피커로 인한 한계 그리고 고출력 기기로서의 만족

 

아직까지 음질이 좋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20여년전 음향에 관심 갖기 시작하고 한 5년간은 DVD의 DTS 및 DD5.1 소스를 통해  5.1 채널 홈씨어터 스피커를 통해서 전후면에서 음향이 오고 가는 것에 길들여 졌고, 그 뒤 최근 10년간은 2채널 좌우 Stereo 음향에 길들여 졌던 터라, 1채널을 통한 음향이 아직은 낯설다.
음향이 한 방향에서 나오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여전히 불만족 스럽다. 

But ~!

고출력 성능으로 인해서, 불륨을 적당히 올려도 소리가 거칠지 않아, 거북하지 않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앞서 20-30만원 하는 마샬의 엠버튼 블루투스 스피커와 다를바 없다고 한 것은 저녁시간대에 저음으로 들을 때이고, 주말 아침에 클래식, 재즈 음악을 중간 정도의 볼륨으로 듣고 있으면 넓은 거실을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을 출력이다.



500만원 스피커만큼의 가치를 하느냐?

 

어쨋든 본인에게 가장 불만족 스러운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1채널이라는 점. 그 외에는 예쁜 디자인으로 인해서 계속 눈이 가고, 스피커 하나 들인 것만으로 집에서 음악을 듣는 시간도 늘어나고 좀 더 집안에 생기가 돈다.  그래서 500만원 주고 살 만 하냐? 묻는다면  "글쎄~ 이 돈 주고 사기엔 ... "
(온전히 본인 관점에서 볼 때) 같은 돈이라면 250 만원짜리 예쁜 디자인의 스피커를 스테레오 모드로 구성할 듯 하다.
 

 
 


■ [참고] 제품 매뉴얼 :  Beosound_A9_5th_Gen_UG_Web_7Mar2023.pdf

사용매뉴얼이 따로 제공되지 않아 사용 초기에는 이 매뉴얼을 꼭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여, 캡쳐해서 보기 편하게 작업해서 올려 둡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