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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Blog

중학생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하게 할 것인가 ?

by 6cne.com 2016. 10. 16.

큰딸 연주가 기존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긴 했었으나, 5-6학년때 쓰던 스마트폰은 느린데다가, 5-6학년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보냈던 관계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았었다. 그러던 연주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폰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고가의 최신폰은 아니지만 그래도 쓸만한 스마트폰을 사준지 4-5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에 이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여러 마찰들이 많이 생겼고, 심지어 학교에서 생활하던중 스마트폰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는등 수많은 부작용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영어수업을 하거나 공부를 할때 영어뿐아니라 여러 어학사전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스마트폰이 아주 편리할 뿐 아니라, 필요시 PC에 접속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검색을 할수 있으니 경우에 따라서 학업의 효율성 면에서 큰 도움을 줄때가 종종 있긴 하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학창시절을 시작하게 된 연주에게, 알게 모르게 스마트폰이 밀접한 생활도구가 되버리면서 혼자서 음악을 듣는 시간도 많아 지고, 부모에서 숨기는 것 또한 많아지는 것 같고, 유난히 셀카에 집착을 하면서 외모에 신경을 더 쓰게 되는것 같다.  사춘기 시절의 여학생이라 행동의 변화가 오는걸 막을수 없으나, 모든게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그 변화의 속도가 빨리지는것처럼 느껴져서 내심 스마트폰을 빨리 장만해 준 것에 대해서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


연주가 다니는 중학교는 우선 스마트폰 지참이 금지되어 있다. 그럼에도 몇몇 수업에 스마트폰이 필요하면,  지참을 하되 등교하자마자 반납후, 수업때만 쓰게끔 되어 있으나,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지참을 하고 있다가 벌점도 두번이나 받아왔다.

중학생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해주는게 옳은 일일까 ? 많은 고민을 해왔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다. 여러가지 생활과 학습에 주는 편리함을 뒤로하고 통화만 되게 하는 폰으로 바꿔 줄수도 있고, 폰을 없애버리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반 학생들의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터라 부모의 강압적인 압수나 구형폰으로의 교체가 연주에게 반발심만 키우고 부모와의 시각의 차이만 더 커지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정답이 없지만, 내가 누누히 선택할수 밖에 없는 방법은 연주가 스스로 통제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혼자 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터득하지 않으면 결국은 몰래 사용하다 들켜서 혼나고 일시적으로 압수해서 불편하게 만들고 하는 식의 악순환만 반복될것 같다.

수어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또다시 연주에게 실망할 지 모르겠지만, 자녀의 다짐을 믿고 스스로 잘 통제하고 쓰도록 만드는게 여러 부작용을 없애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우리 연주가 스스로 잘 통제하고 잘 활용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