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밤늦게 몬트리올에 도착을 하여, 다음날인 일요일엔 몬트리올 관광을 하려 했으나, 가을 단풍이 한참인 이 시기에 도시 관광을 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행선지를 몽트랑블랑으로 급 변경하고서 숙소를 나왔다. 몽트랑블랑은 몬트리올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리조트와 스키장이 있는 곳이다.
[포토스토리 (캐나다 동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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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이라는 도시는 블루마블게임에서 연준이가 호텔/빌딩/별장을 지어 놓아 연주가 파산을 했던 도시였던 터라, 연주가 가기 싫다고 한 곳이다. 몬트리올 여행지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았던 터라 다음번에 제대로 즐기기로 하고 길을 나섰는데,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1-2군데만 급하게 보고서 떠나기로 하였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Habitat 67.
HABITAT 67
모쉐 사프디(1938년생)에 따르면 이 건축물은 주로 지중해와 중동 지역에 널리 형성되어 온 언덕 마을에서 영감을 얻어 세워진 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그 구조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중해와 중동 지역의 언덕마을과 흡사하게, 이 아파트는 유기체적인 구조, 단순한 색의 벽,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로 가득한 온실이나 공공 정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사프디는 이 건축을 통해 답답함과 획일성으로 특징지어지는 현대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한 자신의 바람을 반영했다. 일종의 미래형 주택으로 구상됐던 이 건축물은 몬트리올의 성 로워렌스 강의 항구에 인상적인 모습으로 세워졌다. 67이라는 숫자는 1967년에 열린 몬트리올 세계 엑스포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구조물은 150 이상의 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로, 350개 이상의 조립식 프리패브 또는 '모듈'로 만들어졌다. 수많은 작은 입방체 단위의 아파트가 불규칙적으로 연결되어 쌓여서 전체 아파트를 이룬다. 이와 같이 만들어진 아파트 전체의 윤곽선은 아래는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피라미드를 연상케 한다.
해비타트 '67은 사프디의 「인구 고밀도 도시 지역의 세 하우징 시스템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대학 논문에서 출발했다. 1967년 엑스포가 그의 아이디어가 현실로 실현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었다. 이 복합체는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산책로는 물론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세 가지 연결 통로도 있다. 여러 식구가 모여 사는 가족 단위뿐만 아니라 혼자 사는 사람들까지도 폭넓게 고려됐으며,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보행자를 위한 거리도 함께 만들어졌다. 아래층 아파트의 지붕은 위층 아파트의 정원이 되고, 또 위층 아파트의 바닥은 아래층 아파트 지붕의 일부가 되는 식으로, 각 아파트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며 전체 아파트를 이룬다. [네이버 지식백과] 해비타트 '67 [Habitat '67]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1.20, 마로니에북스)
건물을 무작위로 쌓아놓은듯한 느낌의 아파트이다. 아침 일찍 도착을 하였고,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 너무 자세히 들이대기에는 실례인듯 하여, 조용히 산책하면서 외관만 살짝 보고 가기로 한다.
외관은 참 특이하게 생겨서 눈길이 가는데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진다.
몬트리올을 떠나기전 아쉬운 마음에 한곳만 더보자 하여, 몬트리올에서 유명한 성당중 한곳인 성요셉 성당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봐왔던 성당의 규모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크다.
성요셉 성당
캐나다의 수호성인인 요셉을 모신 성당으로 연간 200만 명이 방문하는 순례지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1000여 명을 수용할 정도 규모의 예배당이었지만 1924년 다른 예배당이 건축되면서 1967년 현재의 모습으로 완공되었다. 프랑스계 가톨릭에는 기적을 신봉하는 경향이 강하다. 성요셉성당 또한 기적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성당을 세운 앙드레 수도사는 불치병을 고치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녔던 인물로 ‘몽루아얄의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불렸다. 성당 입구에 쌓여있는 목발들이 바로 그가 병을 고친 사람들의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는 기적을 증명하는 증거물로 전시되고 있다. 병설되어 있는 박물관에는 앙드레 수도사의 심장이 전시되어 있으며 앙드레 수도사가 살았던 지하의 침실이나 부속 예배실은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성요셉 성당은 몽 루아얄(Mount Royal)의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다. 돔의 높이가 97m에 이르는데, 이는 로마에 있는 성피터 성당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몬트리올의 남서부 어디에서나 이 성당의 돔을 볼 수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
위에 보이는 장식은 파이프 오르간으로 실제로 연주하는것을 들어보진 못했다.
성요셉 성당 아래쪽에서 잠시 주차를 하고 몬트리올을 떠나기전 잠시 가족사진을 찍고 가기로 하였다. 불과 2-3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의 얼렁뚱땅 몬트리올 여행은 끝.
몬트리올에서 몽트랑블랑으로 향하는 길은 주위 경관이 아주 멋진곳이 많았다. 퀘벡주이어서 표지판이 불어로 되어 있다보니 길을 찾아 가는것도 힘이 들었다. 다음번에 퀘벡주로 여행올 때에는 거리도 멀거니와, 불어표지판때문에라도 가급적 여행사를 끼고 와야 할것 같다.
몽트랑블랑에 도착을 하니, 유명한 리조트라 그런지 차들이 주차를 하느라 줄을 꽤 길게 서 있었다. 단풍이 절정인 시기라 더더욱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것 같았다. 한 20-30분동안 주차장을 찾아 헤멘끝에 간신히 15$에 주차를 하였는데, 땅덩어리 넓은 이 캐나다와서 주차하느라 이렇게 애를 먹은 건 처음인것 같았다.
몽트랑블랑, 이 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따라나선 연주, 연준이는 그냥 마냥 즐겁다.
아래족 마을에서 스키장 아래쪽까지는 무료로 리프트가 운행이 되고, 리프트에서 내리면 스키장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유료곤돌라가 운행이 된다.
무료로 줄서서 탈수 있는 리프트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리면 사진과 같은 경치가 펼쳐진다. 호수와 단풍이 어우려져 흔히 보기 힘든 절경이다. 이 곳에서 곤돌라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경치를 천천히 걸으면서 감상할 겸, 곤돌라 타고 스키장 정상 올라가 봤자 대명비발디에서 처럼 별 것 없을 것 같아서, 스키장 중턱까지 걸어서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조금만 걸어 올라가니 경치가 끝내준다.
이 녀석은 혼자서 사방 천지를 뛰어 다니느라 근처에 붙들어 놓기가 힘이 든다.
경치가 좋아서, 한동안 이 자리를 뜨지 못했다.
스키장 정상으로 향하는 곤돌라.
스키장 주변을 산책하다가 내려와서 샛길로 걸어가니, 노란 단풍이 한참인 멋진 길이 나왔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게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 적당해 보였다.
10여분 걸어가다 보니, 스키장에서 바라본 풍경보다 더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마치 유럽의 한 마을을 보는것 같다.
스키장입구에서 아래마을까지 리프트를 타고 내려갈 수 있으나, 마을을 둘러볼겸 걸어서 내려갔다.
관광지의 모습은 캐나다나 한국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리프트를 다시 타고 올라가기 위해서서는 이렇게 줄을 서야 한다.
단풍이 이뻐서 DSLR로 찍은 셀카
한참을 걸으면서 리조트를 거닐다 보니, 배가 고파서 찾아간 리조트 내의 레스토랑.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튀김에,,
연주가 그토록 먹고싶어 했던 스파게티.
몬트리올의 관광을 포기하고 찾아온 몽트랑블랑. 곳곳에 단풍이 많아서 캐나다 동부여행시 가을에는 꼭 찾아가볼만한 곳 같다.
그렇게 몽트랑블랑 여행을 마치고, 오후 5시경에 몽트랑블랑을 출발하여 600km 떨어져있는 토론토까지 운전을 하고 가는데 가로등하나 없는 고속도로들이 많아서 졸음운전을 하지 않을까 신경 곤두세우고 운전을 해야만 했다.
연주연준이는 아빠가 졸려서 눈을 감는지 안감는지 둘이서 교대로 감시를 하는가 하면, 속도가 좀 빠르다 싶으면 '아빠 경찰한테 잡혀~ 천천히 가~" "아니야,, 이렇게 어두운곳에는 경찰도 무서워서 안와있을꺼야 " 하면서 아이들이 차안에서 재잘대는 아이들 덕분에 즐겁게 600km 의 어마어마한 거리를 달려 토론토에 있는 집에 도착하였다.
이번여행을 끝으로 (3일뒤에 나홀로 귀국을 하는 터라) 몇개월간 가족들 못볼것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를 다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던,, 조금은 아쉬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