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토리/Korea2016.10.31 00:07


가을단풍이 절정인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과 북한산 산행을 가기로 했으나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이리저리 시간만 보내다가 오후 늦게서야 집을 나섰다. 백운탐방센터에서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835m) 에 오르는 1.9km 의 코스인데, 백운탐방지원센터/도선사 근방에 주차를 하려 하였으나, 주차할 자리가 없어 아래쪽 선운교쪽의 유료주차장 (5천원/일) 에 주차를 하는 바람에 3km 구간에 걸친 산행이 되었다. 

* 백운대 코스정보 : http://bukhan.knps.or.kr/front/portal/visit/visitCourseMain.do?parkId=121500&menuNo=7020092


북한산 국립공원에 나와있는 코스안내도. 지나고 나서 코스도를 다시 보니,  위의 "어려움" 이라고 표시된 구간은 정말 어려운 코스였던것 같다. 




아래쪽 주차장에서 백운탐방센터로 올라가는 길. 여기는 산행이라기 보다 제법 잘 닦여진 숲속길을 걷는 기분이다. 




1km 남짓 올라가서 도착한 북한산 국립공원내의 백운탐방센터. 




백운대 가는길 초입이다. 이때 이곳을 통과한 시간은 오후 2:33분.  예상대로라면 왕복 3시간이므로 5:30분경에는 도착한다는 건데, 실제로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해진 오후 6시가 다 되어서 도착하였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니 여기저기 단풍이 눈에 띄는데, 절정인 시기는 이미 지난듯 해 보였다. 




오르막길이 힘들어서, 자칫 지나칠수 있는 풍경들. 이쁜 풍경과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느랴 산행하랴 난 바쁘다. 









한참을 걷다 보니 북한산의 유명한 봉우리중의 하나인 인수봉이 눈에 띄는데, 곳곳에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인수봉을 배경으로..




연준이는 제법 난이도가 높은 산행코스임에도, 걷지 않고 반팔 티셔츠 복장으로 뛰어다닌다. 




연준이는 얌전히 산행하지도 않고 천방지축 장난을 쳐 가면서 뛰어다니는 바람에, 행여나 다칠까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산행내내 나는 뛰어가는 연준이 쫒아가기 바쁘고, 연주와 연주엄마는 조금씩 뒤쳐져서 따라 오는 형국. 










연주엄마가 늦게 오는 바람에 "연준아 , 엄마 기다려서 같이 가~ " 했더니, 연준이는 "그냥가~, ,엄마는 알아서 올라오겠지" 하면서 제 갈길만 간다. 결국 난 연준이만 쫒아 올라갈수 밖에 없었다.  

연준이가 너무 빨라서 시야에서 멀어지기를 반복, 결국 지나가다 하산하는 사람에게 "반팔티 입은 남자 아이 보셨어요 ?" 라고 했더니, "한참을 먼저 올라갔으니 빨리 쫒아 가셔야 할 거에요 " 라고 알려주었다. 




정말 한참동안 힘들게 올라갔더니, 이러한 백운의혼이라는 탑이 있었는데, 당시엔 몰랐는데 글을 쓰는 동안 찾아보니 충혼탑이었다. 

‘백운의 혼’ 충혼탑은 1950년 6월 28일 미아리전투에서 퇴각하던 국군장교와 연락병이 서울 함락을 비통해하며 이곳에서 자결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추모비다. 당시 현장에서 두 사람의 죽음을 목격한 백운산장지기 이남수씨가 우이청년단에 이 사실을 알려 시신을 수습해 근처에 가매장했는데, 1955년 소식을 전해들은 육군정훈학교 강의식 소령이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우이동으로 이장해 안치했다. 이후 1959년 강 소령이 설립한 애국단체 ‘백운의숙’과 T.S.A, 홍지회 등 산악단체가 이들을 기리기 위해 백운산장 앞에 ‘백운의 혼’ 충혼탑을 세우게 됐다.  /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01/2016070102068.html




나중에 하산길에 백운탐방센터 초입의 커피숍에서 사장님께 들은 바에 의하면, 대부분 산장은 나라에서 관리를 하는데 ( 1년마다 입찰 ?) 개인이 3대째 100년전부터 운영중이라는 산장.  이곳에서는 음료와 아이스크림, 라면 등을 팔고 있었다.  차가 오르지 못하는 곳이라 많이 비쌀줄 알았는데, 적당한 가격이었던것 같다. 




산장에서부터 백운대 정상까지는 0.5km. 평지라면 뛰어서 3-4분이면 갈 거리인데,,,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진풍경이 펼쳐진다. 









여기서 부터 코스도의 "어려움" 이 시작되는 백운대 위문. 




위문에서부터 정상에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암벽등반과도 같은 코스이다. 중간중간에 계단이 있는 구간도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구간을 가이드로프를 끌어잡고 올라가면서 등산을 해야 하는 곳이었다. 




오르는 중에 만난 진풍경. 














쇠말뚝이 제법 단단히 박혀 있어서 길 자체로만 보면 위험해 보이지 않지만, 왼쪽으로는 바로 낭떠러지라 오르다 보니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연준이는 이미 혼자서 정상을 한번 올랐다가, 뒤에서 올라오는 엄마와 누나를 맞이하러 다시 내려와서 다시 정상 등반중.. 연준이와 밖에 나와 힘든 무언가를 하다보면 힘든걸 척척 해낼뿐 아니라 기대이상으로 체력이 좋고 열심이어서 기특하고 대견하다. 














이런 사진은 위험해서 찍고 싶지 않은데, 연준이가 떼를 쓰며 찍어달라 해서 찍은 사진. 




이 곳이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 정상.

백운대[ 白雲臺 ] 

높이 836m. 인수봉(仁壽峰, 810.5m)·노적봉(露積峰, 716m) 등과 함께 북한산의 고봉을 이룬다. 이 일대는 추가령지구대의 서남단에 해당되는 곳으로, 중생대 쥐라기(Jura紀) 말에 있었던 조산운동 때 열선(裂線)을 따라 화강암이 대상(帶狀)으로 분출한 대보화강암(大寶花崗岩)지역이다. 이 일대의 지형은 화강암의 풍화에 의하여 형성된 화강암돔(granite dome) 지형의 대표적인 것으로, 험한 암벽을 노출하고 있다. 화강암돔에는 인수봉과 같이 암탑상(巖塔狀)의 것도 있고, 백운대와 같이 거대한 암반으로 노출되기도 한다.

이 곳의 정상은 수백 명 가량의 사람이 앉아서 주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넓다. 서울 근교에 있어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등산을 돕기 위한 철사다리가 놓여 있으며 기암괴석, 맑은 계류, 푸른 수림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백운대에서의 조망은 일품이고, 백운사지(白雲寺址)를 비롯, 최근에 신축된 절과 암자가 많다.  산 아래쪽에는 백운수(白雲水, 일명 萬水)라 불리는 약수가 솟는다. 백운대에 오르는 길목은 여럿이 있다. 우이동에서 도선사를 지나는 약 8㎞ 코스와 창의문(彰義門)과 세검정에서 오르는 약 12㎞ 코스, 정릉에서 오르는 약 10㎞ 코스 등이 있으며, 그밖에도 계곡과 능선을 따라 여러 방면으로 오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운대 [白雲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맞은편에 보이는 곳이 백운대보다는 해발고도가 약간 낮은 인수봉. 




한참을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즐기던중 나타난 119 구조대.  누군가 다친 모양인데, 연막탄을 피워 위치를 알리고 119 구조 헬기가 사람을 실어 나르는 듯 해보였다. 




서울 풍경. 날씨가 좋아서 서울의 모든 곳이 시야에 들어왔다. 








추운 날씨에, 정상에서의 풍경을 잠시 즐기고 다시 하산. 




날이 어둑어둑 해져서 빨리 내려가아 햐지만, 산장에서 국수 한그릇씩 먹고 내려가기로 했다. 힘든 산행후에 먹는 잔치국수는 완전 꿀맛. 




















거의 해가 다 질무렵인 오후 6시가 다 되어서 하산완료.  연주와 연주엄마는 백운탐방센터에 대기시켜 놓고,  나랑 연준이 둘이서 어둑어둑해진 길을 따라 마을 아래 주차장까지 걸어가서 차를 끌고 올라왔더니 어느새 완전 깜깜한 밤이 되어 있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완전 어두운 산길을 아이들과 내려올뻔.





백운탐방센터 인근에 있는 커피숍에서 고생한 아이들에게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커피숍 사장님이 무료로 주신 가래떡을 맛있게 먹고 북한산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Posted by 연주아빠 (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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