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링햄 하들리 20년만의 세대교체, 빌링햄 하들리원 (Billingham Hadely One)
2000년 초반, 사진을 배우던 시절 사진작가 분의 어깨에 메어져 있는 카메라 가방이 빌링햄이었고, 그렇게 나는 '빌링햄'이란 가방을 20년전에 처음 접했다.
뭔가 허름해 보이면서도 멋스러운게, 카메라 가방 같지도 않아 눈에 띄여, 강좌를 들으며 자주 보다 보니 빌링햄 가방의 매력에 푹 빠졌고, 2002년 어느날 빌링햄 하들리 가방을 거금 20여만원을 들여 장만했었다.
그 뒤로 사진에 빠져 필름카메라로 전국을 다니며 작품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여러 형태의 카메라가방을 장만했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건 언제나 빌링햄 하들리 (Billingham Hadely).
그렇게 2002년부터 몇 년간 사용을 하다가, 사진에 대한 흥미를 잃으면서 거의 10년이 넘도록 장농에 보관만 해왔고 최근들어 영상 촬영 때문에 카메라 장비를 챙겨다니다 보니 다시 꺼내들었으나,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에 가죽이 떨어져 나가고 내피는 버려야 할 정도로 삭아 있는 상태.
결국 20년만에 다시 빌링햄을 들일까 고민하던 중, 기존 사용하던 것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찾다가 빌링햄 하들리원을 구입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빌링햄 가방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패션에서도 무난하게 어울릴만한 디자인과 색상. 카메라가방인 듯한 느낌이 덜 하면서도 예쁘기 때문.
짜잔~~ 버리기 아까운 박스. 하지만 이 카메라가방은 되팔 가능성이 없어서 그냥 박스는 사진만 찍고 버린다.
SAEKI 몰에서 구입한 터라, SAEKI 마크가 찍혀있따.
구입한 색상은 KHAKI FIBRENYTE/CHOCOLATE
20년된 가방은 이 마크라 닳아서 없어졌는데, 이 제품도 이 마크가 없어질때까지 쓰는 걸로.
뭔가 짱짱해 보이는 전면 스트랩
아이패드 11인치와 크기 비교.. 딱 2대 사이즈이다.
안에는 탈착식 인서트가 하나 있는데, 하나가 들어있고 추가 구입하려면 6만원은 줘야 한다. 별도로 구매하진 않고 중간부위에 장착해서 3칸으로 쓰기로..
어깨 스트랩 결속부위. 기존에 사용하던 모델과는 좀 다르게 생겼다.
20년전 하들리와의 비교.
갖고 있는 벤로 사이언버드 삼각대를 헤드분리하면 깔끔하게는 아니어도 인서트 위로 걸쳐서 수납은 가능해 보인다.
가방 크기가 커서, 크레인 M3 짐벌이 무난하게 수납된다.
중간 인서트에 카메라 수납. 가방 높이가 높아서 70-200 과 같은 렌즈가 아니면 아래쪽에 렌즈 하나를 더 넣을수가 있어 보인다.
가방 뒤쪽에 있는 캐리어 고정 스트랩. 구매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부분이다.
현재 캠핑을 다니거나 여행을 떠날때 카메라 부속장비들은 캐리어에 넣어 다니는 터라, 이렇게 캐리어 고정스트랩이 있어 유용하다.
카메라 캐리어에 딱 올라가는게 어디 다닐때 이 궁합 좋아 보인다.
AOKA CMP163CL 삼각대,
Sony A7 IV + PZ FE 1635 F4
Sony E 11mm 1.8
지윤 크레인 m3 짐벌
맨프로토 미니삼각대
DJI MIC / ECM-B1m / ECM-G1
그리고 각종 필터세트
이런 장비들이 깔끔하데 수납이 가능하다. 생각보다 야유있어서 인서트와 덮개 사이에 벤로 사이언버드 삼각대도 헤드분리해서 수납이 된다.
위에 말한 장비 다 넣고 가방 메면 이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