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장비 교체
이 동네로 이사오자 마자 등록해서 한 7년째 다니고 있는 헬스장. 지점장이나 트레이너들이 거의 다 물갈이 되는걸 수어번 보아왔던 터라, 무엇보다 내 집같은 헬스장이다.
얼마전부터 헬스장 장비교체 한다고 미리 언질을 줬던 터라, 기대가 많았다. 장비교체로 휴점하던 어제는, 다른 일로 헬스장 근처를 지나가며 시커먼 장비들이 줄 서 있는 걸 보고, 고생할 트레이너들 생각이 나서 ‘가서 좀 도와줘야 하나?’ 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
장비교체가 된 다음날인 오늘, 이렇게 전체가 물갈이 된 걸 보니, 골수 회원으로서 너무 뿌듯하다. 몇몇 머신이 추가로 들어온 적은 있었지만, 완전히 기존 장비 버리고 새로 다 물갈이 한 건 처음 본다.
300평 남짓한 공간에 스쿼트랙 2개, 스미스머신 1개가 고작이었고, 각 부위별 머신들이 1종류였던 터라, 뭘 하려고 할 때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거나, 다른 머신을 찾아서 했어야 했는데, 같은 머신이 2개씩 들여놓은 것을 보니, 제법 운동할 맛이 난다.
런닝머신 교체. 인클라인이 되지 않던 머신에서 인클라인 경사 조정이 되는 머신으로 바뀌었다.
파워랙 2개. 데드를 할 수 있게 슬링랙이 추가된 머신이다. 굿~! 데드리프트를 잘 하지 않는 나에겐 벤트오버 로우 할때 이 슬링랙이 유용할 듯 하다.
하체 머신. 머신 변화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이다. 랙이 꽉 차 있을때 하체 머신으로는 V-스쿼트와 레그프레스가 고작이었는데, 핵 슬라이드 머신외 2종류가 추가 되었다.
보는 순간 ‘어~? 3D 랙인가?‘ 했으나 3D는 아니었고, 스미스머신과 랙이 결합된 모델. 다행히 이 랙이 2개다. 스미스머신이 되는 터라, 여기서 폰 보면서 세월아 네월아 할 회원들이 늘어날 것 같다.
상체 쪽 머신. Plate Load 형태의 머신들이 많이 들어온 터라, 원판이 모자를 것 같은 느낌이다. 원판 옮겨 다니기 빡시겠다.
스탠딩 숄더 머신 같은데...
라잉레그컬 2대.
레그 익스텐션 2대.. 장비 교체되고 가장 먼저 해 보고 싶었던 머신인데 무릎이하 움직이는 궤적이 뭔가 이상하다. 대퇴 자극을 주기가 좀 어려워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체스트 머신이 많긴 하지만, 벤치 프레스가 1대? 이건 좀 아쉽다.
헬스장 머신 배치하면서 그래도 부위별로 모아놓은 것을 보면 헬스장 직원들이 고민을 좀 한 것 같다. 머신이 LEXCO 에서 나온 장비들인데 국산이고 뭐 알아주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아마추어 회원들이 운동하는 곳에 너무 고가의 장비 들여놓고 회비 올리는 것 보다는 낫다.
1년에 40만원도 안되는 회비 내고, PT도 안받으면서 거의 매일 헬스장을 이용하는 나에게, 이런 장비교체는 솔직히 과분하다. 고마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