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Blog/구입 및 사용 후기 등등

브이로거, 등산, 캠퍼를 위한 여행용 삼각대를 찾아서 (시루이, 레오포토, 울란지, 그리고 벤로 사이언버드)

6cne.com 2023. 5. 17. 23:08

 

2000년대 초반 (~2005년) 과거에 썼던 옛날 삼각대 

 

사진을 시작한 2000년 초반, 당시에 사진공모전에 출품하여 당선이 되면서 받은 상금으로 처음으로 제대로된 삼각대를 장만한 것이 Gitzo 1227 카본 + 마킨스 M10 볼헤드였다. 당시 이 조합으로 거의 100만원 가까운 돈을 지출했던 걸로 기억난다.


* 2000년 초반 아마추어 풍경사진 촬영가로서 선택했던 생애 첫 삼각대 :  Gitzo 1227 Carbon + Markins M10 볼헤드

나의 생애 첫 삼각대였던 Gitzo 1227
마킨스 M10 볼헤드


2000년 초반에 풍경사진을 찍으러 이 삼각대로 전국을 누비며 사진활동을 좀 하다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작품사진 보다는 스냅위주의 사진이 주가 되면서, 이 거금을 들여서 장만했던 삼각대는 내 손을 떠났고, 내 이름이 새겨진 마킨스 볼헤드는 10년이 넘는 사진 공백기를 거치며 작동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간혹 여행시에 급하게 삼각대를 써야 할 경우를 대비해 당시 나름 국민 삼각대라 불렸던 Slik 340DX 라는 모델을 장만하긴 했으나, 거의 쓸일이 없었던 것 같다. 


* 아빠 사진사로서 선택했던 나의 두번째 삼각대 : SLIK 340DX

(가족여행시 잠깐잠깐 기념촬영 용도로 사용했던 국민삼각대 SLIK 340DX)



그렇게 삼각대라는것을 별로 쓸 일이 없는 아빠 사진사로서 20년이 흘러 흘렀다

어느덧 한 3년전부터 가족 영상을 올리던 유트브 채널에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영상을 많이 찍게 되었고 주로 핸드헬드로 고프로를 이용해서 촬영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카메라용 삼각대를 쓰기 보다는, 액션카메라용 간이 셀카봉 같은 삼각대를 쓰고 있던 상황.

몇개월전 유튜브 영상을 좀 더 좋은 화질로 남기고자 미러리스 카메라를 장만하게 되었고, 카메라용 삼각대가 다시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고대 유물이던 340DX를 써내 사용하려 해보니, 이 모델은 한참 사용하던 15년전 당시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삼각대였으나, 최근들어 유물과도 같은 SLIK340DX 를 꺼내어 활용을 하려 해보니, 센터봉 아래의 고리 부재, 1/4 사이드 나사홀 부재, 큰 부피 등으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캠핑이나 여행에서의 촬영이 주 목적이라 '튼튼함' 보다는 '휴대성'이 좋은 삼각대를 찾아다니면서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특별히 좋은 삼각대는 필요없다는 생각에 Aliexpress 에서 AOKA 삼각대와 ARTCISE 삼각대를 들이게 된다




2022년 다시 사진을 하면서, 여행용으로 찾아보거나 들이기 시작한 삼각대들



ARTCISE CS20C :  등산, 캠핑시에 가볍게 쓰려고 장만했으나, 최대 높이가 낮고 생각보다 두꺼운게 단점, 탁상용으로 적합

- 접은길이 : 29cm
- 최대높이 : 44cm
- 최대중량 : 10kg 
- 무게 : 0.79kg
- 재질 : 카본
- 구입처 : Aliexpress (세일시에 5.9 만원에 구입)

이 모델은 할인 기간에 저렴하게 떠서 충동구매로 장만한 모델이다.
등산시에 낮은 높이에서도 찍을 사진은 다 찍을수 있겠지 하고 구입했으나, 실제로 야외에서는 낮은 높이 때문에 활용도가 많이 떨어져서 손에서 멀어진 삼각대이다. 실내에서 테이블위의 피사체를 촬영할 케이스라면 적합한 삼각대

그래서 다시 알리에서 휴대성 좋은 삼각대를 찾아 나서는데, 그러다 눈에 띈 것이 AOKA 삼각대



* AOKA CMP163CL :
 
가벼운 등산이나 캠핑시에 쓰려고 최대한 경량으로 알아본 삼각대로 엄청나게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나, 미러리스 장착시 불안.

 


- 접은길이 : 37cm (볼헤드 포함)

- 무게 : 0.5kg
- 최대높이 : 72cm (동봉된 센터컬럼 장착시 1.36m 까지 가능)
- 재질 : 카본
- 허용중량 : 3kg
- 구입처 : Aliexpress (세일시에 6.6만원에 구입)

이 모델은 등산시에 꽤나 유용하겠다고 생각이 되어 구입했으나, 삼각대 각도가 좁아서인지, 미러리스 카메라를 올리면 불안한 무게 때문에 언젠가 바람불때 카메라 박살 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먼 거리에서 나를 촬영하게 할만한 삼각대로는 부적합하고, 삼각대를 붙잡고 풍경이나 다른 피사체를 촬영할 용도로만 쓸수 있었다. 


다시 여행용 삼각대를 알아보자~.  손으로 잡았을때 두께가 좁을 것, 무게는 1kg 초반대로 그냥 제대로 된걸 사보자 해서 알아본 것이



* 울란지 코만 제로 Y 

- 접은길이 : 42.3cm
- 최대높이 : 156.7cm
- 지지하중 : 5kg
- 무게 : 1.1kg

제로 X도 있고 제로Y도 있다. 하지만 제로 X의 트위스트 방식은 본인의 사진 촬영 스타일 (장착해놓고 미세조정을 다리길이로 하는 경우에 트위스트 방식은 너무 불편) 때문에 제외. 내가 쓸 삼각대는 반드시 제로 Y의 원터치 레버방식이어야 만 했다.


너무 맘에 드는 모델로, 국내에서 35~37만원선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Peak Design 사의 고가 삼각대와 성능이나 디자인은 유사한데 가격이 저렴해서 최근들어 꽤나 인기있는 삼각대. 

여행용 삼각대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무게도 적당하고 접은 길이도 42센티로 최적이다. 이 모델로 구입하기로 거의 결정하고 구입하려는 찰나, 이와 유사한 삼각대가 레오포토에서 출시되는데, 




* 레오포토 Mr.Y (LY-224C)


- 접은 길이 : 48cm
- 최대높이 : 141cm
- 무게 : 1kg
- 허용중량 : 6kg

출시되자 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어 유튜브 리뷰는 죄다 보고, 고민의 고민끝에 여행용 삼각대로 적합하다 해서 구입하기로 결정 ~~ !! 했으나,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게 삼각대의 높이와 트위스트락 방식. 
결국 울란지 코만제로 Y 로 사야 하나 고민마나 백만년하던 찰나에 또 하나의 삼각대가 출시 되는데...



* 벤로 사이언버드 

국내 출시 모델 (총 3종류)

요상한 삼각대가 출시되었다. 세가지 모델로 카본 모델, 알루 모델, 카본+알루모델. 게다가 이 삼각대는 볼헤드가 사진과 영상촬영 두가지 목적에 다 맞게 조합된 특이한 볼헤드를 장착했다.



알루미늄 모델이 1.2kg 밖에 되지 않고 접은 길이도 43cm 로 딱 좋았으나 국내 출시가가 33만원. 카본은 45만원. 생각보다 쎄다. 

혹시 Aliexpress 에 있나 해서 찾아보니 120$ 선에 동일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사이언버드 삼각대 (모델명 CB259AF)

쿠폰 적용시 120$로 약 18만원.  국내 시판가격의 절반정도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그냥 구입. 

.........

그리고 1주일 뒤 도착한 삼각대.  알리발이라 국내출시모델과 모델명은 다르나, 동일제품인걸로 보인다. 

알리에서 구입하는 것으라 불량은 없을까 고민했으나 다행히 큰 하자는 없어 보인다. 
 

알리발 모델명은 CB259AF
 

원터치 레버방식. 개인적으로 삼각대의 락 방식은 반드시 레버방식이어야 결정적인 순간에 조금이나마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다고 생각.  무엇보다 촬영하다가 높이를 낮춰야 할때 이 레버방식이 유용한 경험을 많이 했다. 
 

센터컬럼 하단에 있는 고리. 삼각대 조임 정도를 조정시에 쓸수 있는 렌치가 안에 결합되어 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볼헤드 형태이다. 사진용 삼각대 볼헤드만 써온 터라, 뭔가 트랜스포머 같이 생긴 이 볼헤드는 이질감이 좀 들긴 한다.

이 모델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은 곳곳에 1/4 나사홀이 있어 조명/마이크등의 확장시에  여러 형태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 노란색 부분 3군데 뿐 아니라, 센터컬럼을 올리면 삼각다리 각 면에 하나씩 (위 사진 주황색 동그라미부분) 3개가 더 있다는 것이다. 

 

 

영상 촬영시 유용하게 쓰도록 PAN BAR 가 제공되는데 1/4 나사홀 사이즈라 응용이 가능해 보인다.  (1/4 나사홀이 있는 두꺼운 팬바 대용 Pole 을 장착 가능)
 
 

언젠가 써먹지 않을까 생각되는 미니사이즈 팬 바. 
 

특이한 점은 삼각대 봉이 원형이 아니라 납작한 형태라 손으로 쥐었을때 둘레가 적게 느껴진다. 최근들어 여행용 삼각대는 접었을때 높이보다 접었을때 한 손에 쥘수 있는 둘레를 줄이는 형태로 많이 나오는 추세인 것 같다. 실제로 여행이나 등산을 다니다 보면 삼각대 접었을때 높이는 사실 크게 중요치 않고 실제로 둘레가 더 크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등산배낭이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높이가 있기 때문에 사이드에 결속시키면 무엇보다 삼각대 접었을때 둘레가 적은것이 더 유리하다.  본인 배낭 한쪽에 헬리녹스 스틱, 다른 한쪽에 사이언 버드를 결속시키니 깔맞춤 한듯한 색상이다.  사이언버드의 파란색이 별로 매력적이라 생각은 안 들었는데, 헬리녹스 표준 컬러인 블랙+파란색 조합과 같이 보니 제법 예뻐 보인다. 

헬리녹스 시그니쳐 색상과 거의 유사하다.  저 BENRO 마크를 Helinox 로 데칼장식해서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공되는 삼각대 가방. 국내 출시모델은 위와 같은 검정가방이 제공되는 것 같고, 일부 알리 구매자들은 파란색으로 받았던데, 본인은 검정색이다. 
 

휴대성을 목적으로 구비한 삼각대 (모두 울란지 퀵릴리즈를 장착)

갖고 있는 여행용 삼각대 사열. 사용할 때 불안불안 했던 중간에 있는 AOKA 삼각대는 고프로 전용으로 쓰고, 미러리스용으로는 Benro 삼각대를 애용하게 될 것 같다.

삼각대의 경우 일반적으로 A/S 받을 일이 많지 않아서, 좀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은 Aliexpress 를 적극 활용하시라. 본인이 구입한 알루미늄 모델은 잘 하면 거의 15만원 이하로도 구입이 가능하니 이정도 품질에 이 가격이면 충분히 구매가치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장만하고 보니 Ulanzi 코만제로 Y 모델이 눈에 아른거리는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