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자연휴양림 동계 캠핑 (2022.12.10~11)
주말 부부 둘이서 가려던 캠핑, 뜻하지 않게 와이프가 일이 생겨 취소할까 하려던 중, 딸이 같이 가자고 하여 우연찮게 부녀 캠핑이 되어 버렸다.
결국 너무 먼 캠핑장을 가기엔 부담이 되어 경기도 인근 휴양림 중, 동계 운영하는 휴양림을 찾다 보니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몇 곳 없었고, 다행히 21년에 한번 다녀간 동두천 휴양림으로 예약을 하게 되었다.
우선 딸과 함께 캠핑장 가기전 식사를 해결 할 곳으로 찾아간 곳은 카페 오름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탁 트인 뷰를 보며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곳.
스테이크 샐러드, 그리고 해산물 파스타
카페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소요산으로 10년전 단풍 구경을 했던 곳이다.
https://6cne.com/2681
식사후에 둘러본 카페. 옥상에 요즘 어디가도 많이 보이는 천국의 계단.
봄 가을에 날씨 좋을때 오면 뷰도 좋고, 야외에서 커피 하기에 참 좋은 곳인듯 하다.
그리고 동두천 자연휴양림.
예약한 야영장 (복층데크 6개 사이트)은, 주차장에서 짐을 옮겨야 하는 곳으로 겨울에는 이 곳만 운영하는듯 해 보였다.
겨울이라 내부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차단하고자, 방수포를 일단 깔고 쉘터를 설치한다. 작년 동계까지만 해도 이 방수포 설치에 대한 개념이 없었으나, 올 해 동계부터 이 방수포를 썼는데, 확실히 난방에 효과가 좋다.
20살이지만 아직 어린애 같은 우리 딸, 둘이 캠핑 나왔다고 혼자 이것저것 캠핑장비를 설치하려고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백컨트리 280 쉘터와 미니멀한 조합으로 세팅한 사이트 구성. 3년간 캠핑하면서, 번잡 스럽지 않고 단촐한 내가 가장 선호하는 세팅이다.
텐트 설치후 캠핑장을 둘러본다. 뒤쪽으로 산책길이 나 있는데, 나서자 마자 우리 쉘터가 칙칙하다고 핀잔을 준다.
가을 단풍이 많을때 왔었으면 제법 풍경이 그럴싸 했을 듯 한 풍경이다.
지난 21년 왔을때 와이프랑 앉아서 얘기를 나눴던 곳.
일반 야영장은 예약을 안 받아서 텅 비어 있다.
개수대와 화장실이 있는 건물. 1박하면서 느꼈지만 야영장에서 이 곳 까지 왔다 갔다 하는게 제법 귀찮은 일이었다. 특히나 추운 동계엔 더더욱.
다시 돌아온 야영데크.
2층으로 되어 있는데, 비가 올 때에 유용할 것 같다. 다만 안쪽에 흙밭이어서, 좀 음침하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날씨가 싸늘해서 우레탄 창 설치. 사제로 구입한 우레탄 창인데, 고리로 고정하다 보니 체결부위 여유공간으로 찬 바람이 슝슝 들어오는 단점이 있다.
저녁 메뉴는 부채살과 된장찌개, 그리고 햇반
추운데 햇반 데우러 가기 귀찮아서 그냥 난로위에 올려뒀더니 제대로 익지 않아서 별로 였다.
보통 지금껏 캠핑을 다니면 설거지는 와이프가 해 줬는데, 직접 하려니 귀찮다. 그래도 따뜻한 물은 펑펑 나오고, 친절하게 세재도 비치 되어 있었다.
깨끗한 화장실. 휴양림 화장실이라 생각해보면 상상할 수 없는 완전 깨끗한 시설이다.
밤이 되니 여기저기 조명이 켜져서 풍경이 볼 만 했다. 겨울이어서 좀 한적한 느낌이 있지만 봄 여름 가을에 오면 사람들도 많이 찾을 것 같고 분위기가 다를 것 같다.
일찍 잠자리를 세팅했으나, 아빠 닮아서인지 이것 저것 계획하느라 바쁜 우리 딸.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야전침대를 바로 정리하고,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성격상 캠핑 다음날 아침에 뭔가 차려 먹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터라 캠핑을 다니면서 아침을 제대로 해 먹은 적이 거의 없다.
딸과 둘이서 나선 동계 캠핑. 근사한 텐트나 먹을 거리를 준비 한 것은 아니지만, 아빠와 딸이 둘이서 온전히 같이한 캠핑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 관련영상 : https://youtu.be/aanCwDTyZ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