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여행 - 익산 (2020.04.30)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여행은 포기하고 지내다가, 5월 초 연휴를 앞둔 전날 밤 어디로 떠날까 고민 고민 한 끝에, 강원도는 많이 가서 제외, 경상도는 그냥 제외, 경기도는 가까워서 제외 하다 보니 남은건 충청도와 전라도.
전라도 광주여행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어 전라도중에서 안가본 곳으로 찾다 보니 군산/익산으로 당첨. 군산은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하여 완전 어린시절에 엄마 따라 가서 외가댁 근처의 성당이 기억나는 그런 곳이다.
익산에서 하루, 군산에서 하루 ,, 총 1박2일의 일정으로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서울에서 9시에 일단 출발, 첫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차도 막히고 해서 일정이 별로 없는 익산으로 향했다.
익산을 도착한 시간은 2시반. 점심부터 먹어야 할것 같아 익산 맛집으로 검색해서 찾아간 철판낙지전문점.
낙지볶음을 먹고 마무리로 볶음밥 2인분을 먹었으나 양은 적었던 것 같았다.
익산의 가볼만한곳으로 찾아간 고스락 카페. 이런 정원형 카페는 커피한잔 테이크아웃해서 정원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수 있어 좋은데 이 고스락은 카페라기 보다는 자연발효를 하는 전통 장을 숙성시켜 판매하는 곳이다. 3만여평의 장독 정원에 4000 여개의 전통옹기가 있다고 한다.
전통놀이를 즐기는 공간도 있고.
곳곳에 산책하기 좋게 길이 나 있다.
곳곳에 보이는 엄청난 규모의 전통항아리들
그리고 다음 찾은곳은 미륵사지 석탑이 있는 유적지. "익산" 하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1순위가 국사시간에 배운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었던 터라, 익산에 왔으니 꼭 가야 할 곳.
오후 5시가 넘어서 입장을 했으나 일몰까지는 운영한다고 하여 다행.
이 미륵사지 석탑은 국내 최대의 석탑이며 동시에 가장 오래된 백제의 석탑으로, 백제 무왕 39년(638년)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제시대 최대규모의 사찰로 알려진 곳이나, 사찰이 모두 사라지고 터만 남아있고 석탑만 남은 상태
이 석탑이 두개가 있는데, 동쪽에 보이는 온전한 탑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졸속으로 복원된 건물. 내부 관람이 가능한 모조품..
왼쪽이 국보 11호로 지정된 미륵사지석탑으로 2001년 복원을 시작해 20년간 복원하여 2019년에 일반인에게 개장했다고 한다.
20년간 복원을 했지만, 온전한 모습은 아니다.
유적지가 워낙에 넓은 탓에 한적하게 산책하기 너무 좋았고, 시야가 탁 트여서 맘이 평온해 지는 기분이었다. 우리나라 도심에 살면서 좀처럼 이렇게 넓은 땅을 누구의 간섭도 없이 평온하게 걸을수 있는게 힘든터라 유적지 일대를 걷는것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미륵사지 유적지 산책을 끝내고 나니 저녁시간이라 뭘 먹을까 하다가 연주가 "스테이크" 먹고 싶다는 말에 찾아간 익산 모현동의 맛집 "웰던"
찾아와보니, 모현동이라는 곳이 익산의 중심가인듯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었고 그곳에 이 식당이 위치해 있었다.
샐러드, 스테이크, 파스타, 리조또 4가지를 시켜 먹었은데, 맛있기도 했고 가격이 6만원밖에 나오지 않아서 깜놀.
숙소는 웨스턴라이프 호텔. 익산에 호텔이 요기 하나 밖에 없다나.... 여행전날 HOTELS.COM 에서 급하게 침대 2개있는 방으로 잡았는데 와서 보니 침대가 싱글이었다. ㅜ.ㅜ. 엑스트라 베드를 추가했어야 했는데...
킹사이즈 트윈베드룸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는 없으나 그래도 나름 가격도 저렴하고 깔끔하고 좋은 호텔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