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통영 여행 #2 - 소매물도 (2017.08.12)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소매물도 여행. 이 곳은 예전 쿠쿠다스 광고에 나온 곳이라 쿠쿠다스섬이라고 많이들 부르는 곳이다. 십수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섬중에 청산도와 소매물도 두군데가 Wish List 였는데 올해는 이 두곳을 다 가보게 되었다.
소매물도로 들어가는 배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가는 것과 거제도(저구항) 에서 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거제도 저구항에서 들어가는 배를 타는것이 시간도 적게 걸리고 뱃삭도 더 저렴했다. 우리 가족은 물론 숙소가 거제도에 있었던 관계로 저구항에서 소매물도 들어가는 08:30 첫 배를 탑승. ( 성인은 반드시 신분증 지참 필수 )
2층 야외에서 갈매기 밥도 주고 바람쐴까 하다가 그냥 객실에서 앉아있었더니 잠이 쏟아진다. 한참 잠들어 있는 사이에 연준이가 찍은 사진.
소매물도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산책을 나서기 전, 매점에서 선크림 바르고 얼음물도 사서 뜨거운 여름날씨속의 산행준비를 하였다.
소매물도 항구에 내린 곳에는 여러 펜션과 매점들이 즐비했으나 등대섬으로 향하는 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파란색 길을 따라 오르다가 보면 본격적인 산행길이 나오는데 두갈래로 나뉘어 진다. 왼쪽은 섬을 뺑~ 둘러가는 길, 오른쪽 길은 경사가 약간 가파르나 빨리 가는 길. 우리가족은 일단 더우니깐 빨리 가는 길로..
여기는 가익도가 보이는 곳. 안내표지판에 의하면 밀물 썰물에 따라서 5-6개의 섬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륙도로 불리도 하며, 가마우지 새의 배설물 때문에 섬이 하얗게 보인다고 한다.
벌의 애벌레를 주로 먹는다는 '벌매' 표지판이 있는 전망대. 이 곳에서도 소매물도 끝자락에 있는 등대섬이 보였다. 한여름이었지만 이 곳에서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구경할수 있어 참 좋았다.
사진속에서만 봐왔던 소매물도 등대섬.
등대섬 전망대로 가는 길 또한 운치가 최고 ~ !
지나가는 분께 부탁해서 찍은 소매물도 방문 가족 기념 컷.
소매물도 전망대 전경. 배에서 내려 30분 남짓한 짧은 등산끝에 바라볼수 있는 풍경치고는 너무도 멋진 최고의 경치였다. ( 두갈래 길중에서 오른쪽 빠른길로 천천히 걸어왔을때 소매물도 선착장 인근 매점에서 09:50 출발. 이곳 전망대 도착시간은 10:30 이었다. )
등대섬 풍경.
전망대를 지나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섬의 끝자락에 도달하는데 이 곳에서 등대섬까지 가는 길이 바다갈라짐으로 인해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 날은 오후 3시 넘어서 바닷길이 열린다 하여 그냥 구경만..
바로 100미터 앞쪽에 보이는 등대섬을 구경만 하고, 소매물도 끝에서 그냥 놀다 가는걸로 ...
이 자갈밭 해변에서 열심히 놀다가 연준이는 발가락을 다쳤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등대섬.
아쉬운 마음에 돌아가는 길에 계속 바라보게 되는 등대섬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둘러가는 다른 코스로 갔는데, 이 길은 정말 비추천. 풍광이 멋지지도 않고 그냥 힘들기만 하고 뺑 둘러가는 산책로였다. ( 1시간이 넘게 걸림. ). 소매물도 방문 하는 사람들은 가급적 선착장에서 등대섬 왕복할때 빠른 길로 왕복하길 추천한다.
산책중에 Taylor Swift 의 Shake It Off 노래에 맞춰 다들 손 털기 놀이..
도착해서 매점 근처 식당에서 회덮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매점에 와서 라면도 하나를 먹었다.
소매물도 떠나기전 선착장에서 바라본 모습. 저구항에서 오전 08:30 배로 들어가서 산책하고 노느라 시간이 많이 걸릴줄 알고 오후 16:30 배로 예약을 했었는데, 선착장 매표소에서 자리가 있는 경우에 배편을 땡길수 있었다.
펜션이 곳곳에 많이 있었는데, 굳이 1박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오전 일찍 들어가면 당일치기로 충분히 놀다 올수 있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