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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러닝화 구입을 위한 발(족형) 분석

6cne.com 2015. 3. 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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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2년전쯤 구입한 나이키 루나론 쿠션을 장착한 루나글라이드5 를 신고 뛰다 보니 발목이 아파오고 발톱에 멍이 들기 시작해서, 나의 발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Runners Club


우선 걷는 자세를 통해서 발을 분석하는데, 내 발은 과회내 (overpronation) 에다가 아치가 걸을때 무너진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과회내 특징 (Overpronation) 는 낮은 아치형 발로서, 발목이 안족으로 꺾여 기우는 현상으로 아치가 무너져 있기 때문에 런닝을 할때마다 발이 안으로 돌아가게 된다. 


ASICS 영국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그림을 살펴보면


1)  NEUTRAL PRONATION (중립) : 신발 밑창이 S패턴으로 마모가 나타나면 중립 pronator 일 가능성이 높다. 아식스에서는 GEL-NIMBUS (젤 님버스) 가 적합


 


2) UNDERPRONATION (과회외 = OverSupination ) : 달릴때 발목이 밖으로 휘는 자세. 체중이 발 바깥쪽에 많이 실리는 상태다. 아치가 너무 높거나 발목이 뻣뻣해서 정상적으로 회전이 되지 않아 잦은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 OVERPRONATION (과회내) : 평발이나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발 안쪽으로 체중이 더 실리면서 체중이 실릴 때 발목의 회전이 더 많아진다. 이 자세가 지속되면 다리의 근막과 근육은 물론 발목과 무릎, 골반, 허리의 관절까지 무리를 줄 수 있다. 아식스에서는 GEL-KAYANO21, GT-2000 이 적합하다고 한다.





찾아보니 발의 Arch 가 낮을수록 Overpronation 현상이 심하고 이럴경우 안정화나 모션컨트롤화를 추천한다고 한다.


" 러닝화는 기능에 따라 안정화, 쿠션화, 모션컨트롤화로 구분한다. 안정화는 일반적인 러닝화로, 발목의 비틀림을 방지하고 지지 기능에 초점을 맞춘 범용 제품이다. 쿠션화는 충격 흡수를 강조한 제품으로 초보자나 과체중인 사람에게 적합하다. 모션컨트롤화는 뒤축과 아치 옆면에 보강재를 많이 쓴 러닝화로, 발이 지면에 닿았을 때 안쪽으로 심하게 구부러지는 현상을 막고 평발의 아치 부분을 지지해준다. "



사이즈와 폭을 측정을 해보니, 265mm 사이즈에 발볼은 표준(D) 보다 많이 좁다고 한다.  ( B<D<2E<4E 순으로 넓어짐 ). 서양인들에게는 D가 표준인데, 동양인들에게는 2E가 표준이고 아식스, 미즈노들이 거의 대부분 아시안 핏으로 2E로 나온다고 한다.  발의 모양도 엄지가 제일 길고 새끼로 갈수록 작아지는 전형적인 Egyption foot 이라나 ?  동양인 대한민국에서 찾기 힘든 10% 미만의 발 형태라 한다.




적정사이즈가 265mm 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난 260mm 를 신고 뛰었다. 그래서 발톱에 멍이 들기도 했던가 ?


웨이트할때 트레이닝화를 신을때나, 운동화를 신을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운동화에 비해서 발볼이 좁은건 알고 있었으나,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그리고 나에게는 뉴발란스나 나이키 신발은 별로 어울리지 않고, 그나마 발볼이 좁게 나오는 아디다스 계열로 신는게 좋고,  쿠션화보다는 안정화 위주로 신으라고 한다. 


내심 아식스 젤카야노21 이나 아디다스 부스트 시리즈의 쿠션화를 생각하고 간건데, 가게에서 추천해주는 신발은 미즈노 인스파이어, Brooks 러닝화, 그리고 브랜드조차 생소한 바닥이 납작한 러닝화 하나까지 해서, 총 3가지의 러닝화를 추천받았는데, 죄다 맘에 들지 않았다. 



내 발에 맞지도 않는 쿠션화인 아디다스 부스트를 억지로 부탁해서 왼발에 신고, 오른발에는 러너스클럽 사장님이 추천해준 Brooks 러닝화를 신고 비디오 분석. 확실히 발이 안쪽으로 굽는것 같긴 하다. 


어차피 러닝화를 하나 장만하려 했었고, 발의 형태분석 및 조언을 받은 만큼 엥간하면 가급적 구매까지 하려고 했었으나, 맘에 들지 않는 런닝화를 그냥 살 수 는 없어 일단 구매를 하진 않았다.  가게 사장님도, 내가 내심 아식스 젤카야노나 아디다스 부스트 시리즈 생각하고 왔다고 말했음에도, 끝까지 구매를 권유하지 않은거 보면 장사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닌, 마라톤 전문가로서 조언을 해준것 같아 내심 고마웠다. 카야노는 안정화에 속하는 터라 내 발에 맞긴 한데, 매장에 있던 카야노가 한국표준인 2E 사이즈여서 가게에서 권하지 않았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동료랑 같이 다녀온 관계로 여유있게 설명듣고 여러가지 모델을 골라보며 선택했으면 좋으련만, 나에게 기능적으로 맞고 맘에 드는 러닝화가 없어서 아쉽지만 본격적인 러닝을 위한 러닝화 선택은 다음 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