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Blog/캐나다 라이프 (가족유학)

(토론토3일차) 유학원 오리엔테이션, 중고차, 뱅크 개설 - 20140825

6cne.com 2014. 8. 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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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Realtor 한테서 연락이 왔다. 어제 봤었던 60 Byng 콘도로 다른 사람이 좀 더 높은 가격에 오퍼를 냈다고 한다. 당연히 집 주인 입장에서는 돈을 더 내는 사람을 고를것이 뻔하다. 

 

Relator 분이 그 가격에 맞춰서 같이 오퍼를 낼 것이냐 ? 아니면 6개월 선불이 아닌 1년치 선불로 다 내는 조건으로 오퍼를 낼것이냐 ?  뭐든 조건을 좀 더 좋게 하지 않으면 가능성이 없을것 같다고 한다.  맘에 드는 콘도인데 포기하고 싶진 않고 가격을 올려가면서 하자니 Realtor 와 상대편 Realtor 가 흔하게 꾸며내는 레파토리가 아닐지 의심도 좀 된다.  ( 주위에서 듣기로는, 집을 구하는 사람의 조건을 보다 좋게 해서 빨리 결정되도록 만드는게 Relator 한테 유리하다는 얘기를 들은터라 )

결국 가격을 올리기에는 선뜻 내키지 않아 일년치 선불로 내는 조건으로 해보자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볼때 이 때 이 선택은 잘된 결정이었지만, 가격을 올려주지 않고 1년치 선납 조건을 제시한것은 자칫 정말 좋은 매물을 놓칠수도 있는 결정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도 우리는 두 발로 걸어서 핀치 전철역으로 향한다.  오전에는 우선 한국에서 올때 거쳤던 유학원의 토론토 본사에 들러 오리엔 테이션을 받기로 되어 있었따.

 

전철을 다시 타게 되었는데, 오늘도 Family Pass 를 이용하려 했더니 평일이라 안된다고 하여, 지폐와 동전을 동원해서 성인2명, 아이2명이 탈수 있는 토큰을 사는 과정에서 내가 실수를 하여 돈을 좀더 내게 되었다. 아이들은 토큰으로 타는게 아닌 동전을 내고 타는데 그것도 모르고 어른 토큰을 다 내버리는 실수를 한것이다.

이런 대중교통 이용방법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 나라에 왔다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한심해서 짜증이 났다. 

 

유학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데 한국에서도 토론토에서도 유학원 사람들은 참 다들 친절한것 같았다.  접하는 한국 사람들 모두가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경험을 토대로 알려주려 하는데, 내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스욕근처 Loblaws 에 다시 들러 치킨을 사서 근처 공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데, 이 나라의 벌들은 Canadian 이 먹는 음식에는 안가고 우리가 먹는 치킨에만 달려든다. 아이들이 벌 때문에 먹다 말고 도망가기 바쁘다.. 결국 민박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걸어가면서 치킨을 먹게 하였는데 두 다리로 땡볕에 걸어다니면서 치킨을 입에 물고 있는 아이를 보자니 너무 미안해 진다. 


 

어서 빨리 차와 집을 해결해야 하였다. 머리속이 너무 복잡했다.

 

민박집에서 중고차매매와 정비를 같이 하시는 사장님이 픽업을 하러 와서 같이 차를 타고 중고차를 보러 갔다. 




 대략 10,000 불 안팎에서 고르다 보니 토요타 시빅/매트릭스등이 있엇고 닛산의 Versa, BMW Mini 구형이 있었다.  애들과 애들엄마는 BMW Mini 가 이뻐보여서 맘에 들어 하였는데 실용성이 떨어지고 아이들이 매일같이 등하교시에 타야 하는데 매번 의자를 재껴서 타도록 한다 생각하니 어떻게든 말려야 했다.  





8만 km 주행거리의 Toyota Matrix 2010 년식.  가격은 만불을 넘었지만 주행거리도 그리 많지 않고 내외관이 양호해서 맘에 든 차. 




10만 km 를 넘은 차로 가격이 저렴해서 맘에 들었던 Nissan Versa.


Nissan Versa 와 Toyota Matrix 중에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결정을 미루고 은행 계좌 개설을 하러 민박집에 다시 돌아왔다.  중고차 사장님, 은행계좌를개설하는데 도움을 줄 TD Bank 직원 모두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가 소개시켜 주시는 분들이다.  한국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보니 편하긴 하다. 

 


Bank 개설하는 사이에 바로 근처에 있는 Food Basic 마트에 들러서 민박집에서 끌여먹을 생각으로 신라면 한박스를 사 왔는데, 전화로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민박집에서 취사 금지라고 한다.  아이들도 오랜만에 먹는 라면때문에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기가 푹 죽어버렸다.  그래서 샀으니 민박집으로 들고 가긴 해야 겠고, 저 많은 라면을 백팩에 쑤셔넣어 들고 간다.

 

토론토에서 3일차는 너무나 피곤하고 Depress 되었던 날이었다.  이날 결국 1년치 선납하겠다고 조건을 좀 더 올려서 오퍼를 냈던 곳도 reject 이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맘에 들어했던 모든 콘도를 다 놓쳤다.  리스트를 새로 찾아서 다시 돌아다녀야봐야 했다.   22일날 토론토 와서 둘러봤던 모든 콘도들은 가시권 밖으로 멀어지고, 이제 새로 다시 알아봐야 한다니 앞날이 까마득하다. 민박집은 8월 말일까지로 예약이 되어 있으니 어떻게 해서라도 9월1일 이내에 들어가야 하니 ​ Realtor 분께 가격을 좀더 올려서라도 아니면 방 크기를 좀 더 줄여서라도 가능한 매물들을 찾아봐달라고 하였다.

 

중고차 알아보면서 우울했던 기분, 오퍼가 reject 되었다는 말에 더더욱 depress  되어 있는 상황, 기대에 차있던 아이들 또한 실망하는 모습을 보자니  아이들에게 괜시리 미안해 진다.  타지에 와서 이 무슨 고생인지..


라면도 못 끓여 먹게 하는 민박집에 들어가기전, 근처 한인식당을 찾아서 식사를 해결하고 민박집으로 향했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하루였다.